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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추방 당했다는데
4 420 2005-10-27 16:06:25
“탈북 4000명 신상정보 유출”

[문화일보 2005-10-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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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탈북자 “北당국서 입수해 가족들 교화소로 보내”::) 국내 최대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의 탈북자 명단이 외부 로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에 체류하 는 탈북자들은 최근 “이 탈북자 명단 유출로 인해 올해 중반이 후 북한에 남아있는 남한 입국 탈북자 가족들이 추방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고, 남한내 탈북자들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 다” 며 “명단 유출자를 밝혀달라”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숭의동지회측은 지난 2003년까지 매년 경찰청으로부터 명단을 제공받았다고 밝힌 반면, 경찰은 명단을 넘겨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옛 안전기획부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1999년 주장했던 러시 아 벌목공 출신 탈북자 한창권(겨레선교회 상임이사)씨는 27일 “숭의동지회의 탈북자 명단 3000~4000명 분이 지난해 5월 이후 대량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탈북자 명단이 이처럼 유 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 명단에는 탈북자 이름과 남한내 거주지, 연락처, 생년월일, 귀순 연월일은 물론, 귀순 당시 직업과 탈북전 북한 거주지 등 자세한 신상기록이 담겨있어 남한입국 탈북자들의 신원이 완전히 노출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씨는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에 숭의동지회 명단 유출 과 관련한 진정을 냈다. 한씨는 진정서에서 “경찰은 지난 80년 이후 2003년까지 탈북자 명단을 매년 한번씩 숭의동지회에 제공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명단이 대거 유출됨으로써 남한에 들어온 탈북자의 북한 가족들이 거주지에서 추방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탈북자들에 따르면, 보위부 등 북한당국이 남한입국 탈북자 명단을 입수해 지난 4월 이후 북한에 남은 가족 들을 북한내 다른 지역으로 추방하거나 노동교화소로 보내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씨는 주장했다.

숭의동지회는 지난 80년 경찰의 예산지원을 받아 조직된 국내 최 대 탈북자 단체로 현재 회원이 48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숭의동지회의 개정된 회칙 규정인 탈북자 ‘자율가입’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탈북자들은 자동적으로 숭의동지회 회원 으로 가입돼왔다.

이에 대해 숭의동지회 관계자는 “경찰청이 동지회측에 탈북자 명단을 제공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003년 이후에는 명단을 받은 적이 없고, 명단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씨가 가지고 있다는 명단 문건은 현재 숭의동지회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숭의동지 회 명단에는 탈북 당시 직업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북한내 거주 지도 ‘군’단위까지만 기재돼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숭의동지회에 탈북자 명단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면서 “과거에도 명단 유출 주장이 제기돼 조사한 적이 있 지만 유출 사실 및 유출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 나 경찰청은 “탈북자 명단 유출은 탈북자와 북한내 탈북자 가족 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고소·고발이 제기될 경우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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