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오늘도 탈북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하여 중국 또는 동남아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활동가들에게 지지를 보냅시다.
베트남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오던 유모 씨(52)가 최근 베트남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유 씨는 20일경 호찌민 공항에서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유 씨는 2004년 특별기까지 동원해 탈북자 400여 명을 동남아를 거쳐 집단 탈북시키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 씨가 잡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히 무슨 혐의인지, 어떻게 체포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베트남 쪽에서 받은 정보가 없다"며 "일단 영사접견을 요청해놓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 씨는 최근 탈북자 4명을 베트남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시키려다 체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베트남 당국이 유 씨를 체포한 것은 북한이 최근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동남아 국가들에 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이달 중순 베트남을 방문해 레홍 아잉 공산당 상무위원과 면담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북한이 베트남에 탈북자 단속 강화를 요청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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