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성공 주역들 어떤 대우 받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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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서해발사장 찾아 과학자 등 격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데 공헌한 과학자, 기술자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사진을 15일 보도하며 사진의 촬영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2012.12.15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로켓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와 간부들이 당국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로켓 발사 당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직접 방문해 로켓 발사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관찰했으며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하자 김 제1위원장이 과학자·기술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주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세계만방에 주체 조선의 과학기술위력을 과시하는데 크게 공헌한 과학자·기술자들의 애국적 헌신성을 거듭 높이 치하하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감사'를 최고의 명예와 표창으로 간주하며 최고지도자와 찍은 기념사진은 `가보'로 여겨진다. 이번에 성공한 로켓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는 김 제1위원장과의 기념촬영 외에도 엄청난 포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과 핵물리학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한 과학자는 서상국 박사로 알려졌다. 1938년생인 서상국은 북한 최고의 천재 이론물리학자로 소련 유학 중 최우수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 소련의 귀화종용을 받았을 정도였다. 북한은 1998년 첫 장거리로켓 `광명성 1호 위성' 발사의 중추적 역할을 한 서상국에게 북한 최고의 상인 김일성상(1966년)과 김정일훈장(올해 2월9일), 노력영웅(1992년) 칭호를 수여했으며 고급주택을 하사하는 등 각종 특혜를 베풀었다.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당시 `발사' 구령을 외치며 발사과정을 총지휘했던 권동화 박사 역시 김일성훈장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평양방송은 1999년 8월31일 "장군님(김정일)께서는 (1년 전 광명성 1호 발사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들을 금(金)방석 위에 올려놓고 자랑해야 한다면서 20대, 30대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높은 국가수훈과 명예칭호도 아낌없이 배려해주었다"며 "장군님께서는 이들을 위하여 국가적인 성대한 연회를 차려주고 자신의 명의로 된 감사문까지 친히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4월5일 `광명성 2호 위성' 발사 때도 로켓 발사 당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직접 방문해 과학자·기술자들에게 감사를 주고 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4월 북한은 장거리로켓 발사에 실패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과학자들을 질책하지 않고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14일 "(김 제1위원장은) 위성발사에 실패해 죄를 지었다고 머리를 숙인 그들(과학자들)에게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크고 과학은 실패 속에서 솟구쳐오릅니다. 그러나 실패를 너무 많이 하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라며 "백두산장군의 그 무한대한 사랑과 믿음의 세계에 매혹돼" 과학자들은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제1위원장이 당시 로켓 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로켓 발사에 참여한 전체 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처를 해주었으며 여성과학자들에게는 고급화장품까지 선물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대학생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핵심 과학자들에게는 고급주택과 승용차를 선물하고 식량공급은 물론 고기와 채소 등 특별공급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 달러로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친족 중에 범법자가 나와도 용서해준다"고 전했다. 한편 `로켓(미사일) 3인방'으로 알려진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과거 군수공업부) 부장, 백세봉 제2경제(군수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더욱 더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로켓 3인방은 올해 김정일 위원장의 70회 생일(2월16일)을 맞으며 2월9일 `김정일훈장'을 받았으며 같은 달 15일 박도춘은 인민군 대장, 주규창과 백세봉은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의 칭호를 각각 받았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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