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黃祐呂) 대표는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분리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형제 간 다툼이 있더라도 가보(家寶)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피를 나눈 형제일지라도 조폭(組暴)인 아우(북한)와 법과 질서를 준수해야 하는 형(대한민국)은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한 주장이다.
黃대표는 2006년 4월8일~11일 기간 동안 정의화 의원 등과 함께 방북, 김일성 生家인 만경대를 방문했었다. 黃대표가 만경대를 찾은 날짜는 4월9일로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던 날짜(1993년 4월9일)와 일치한다.
당시 만경대 방문에는 김형오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동행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黃 대표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인 ‘푸른하늘, 무지개’에서 확인됐었다(2009년 7월12일자 ‘조갑제닷컴’ 보도 재인용).
黃대표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입국비자 및 평양 순안공항 도착사진, 주체사상 비문 사진, 평양거리 사진 등이 2013년 4월10일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고 게재되어
있다.
그는 주체사상 비문을 소개하며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것이 주체사상이란다. 그렇다면 ‘인간존중의 김일성 주석의 선언’은 북한 인권의
문제로 연결되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黃대표는 또 평양 시내를 거니는 男女 커플을 소개하며 “사랑하는 북한젊은이들이 아름답다.
젊은 남녀의 사랑은 남과 북이 다를 수 없으니”라며 ‘감상적인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黃대표가 ‘싸이월드’에 사진을 게재한
4월15일은 김일성의 생일이다. 黃대표는 당시 남북한 학자들이 공동으로 평양 안학궁터 고구려 역사유물 발굴을 한다는 명목으로 방북했었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요내용[보도자료]
4월 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어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개성공단을 지켜내려는 강한 의지를 읽고, 당도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해드리기로 뜻을 모았다.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분리돼서 해결되어야 한다. 개성공단은 단순한 손익계산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남북화해와 협력, 교류의 상징이자 보루이기 때문에 긴 눈으로 남북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의 결합으로 민족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왔던 이 대역사를 우리는 이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