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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와 분단문제
자유북한 2 350 2006-01-10 18:06:02
지역문제와 분단문제는 우리의 정치환경을 물리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주요한 변수들이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물리적 환경’임을 인정해야 한다.

슛이 매번 골대를 맞고 나와도 선수를 탓해야지 골대를 탓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위험물 취급인가’가 있는가이다. 옳고 그르고 이전에 위험하다는 것이 문제다.

지역문제와 분단문제는 옳은 주장을 했다고 해서 선(善)이 아니며 결과를 예견하고 신중한 표현을 해야 선(善)이라 하겠다.

예컨대 DJ가 김정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하여 어휘선택에 신중을 기한 것이 그렇다. 김정일이 이뻐서가 아니라 독재자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서 발언에 주의를 기울였던 거다.

솔로몬의 재판과도 같다. 가짜 어미는 짜맞춘 논리로 이기려 들지만 친어미는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는 방향으로만 발언할 수 있기에, 논리가 있어도 그 논리의 칼을 휘두를 수 없다.

조중동에게는 김정일을 씹을 수 있는 언론의 자유가 있고 우리에겐 그 언론의 자유가 없다. 우리는 가짜 어미가 아니라 친어미이기 때문이다.

지역문제를 악용하는 정치인은 유종필처럼 마음대로 떠들 수 있지만,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는 정치인은 말을 한마디 하더라도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 우리는 선(善)한 의도라 해도 오해를 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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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리빵빵 2006-01-10 18:38:41
    좋은 의견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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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감 2006-01-14 11:44:25
    동감입니다. 예리한 관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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