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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기가 알아서 사는 세상...
연세인 2 522 2006-01-25 19:16:41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념이나 체제에 관계없이 현대 국가는 국가가 국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복리를 증진시켜야할 의무가 있지만 현재까지 지구상에는 모든 국민의 복지를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그런 유토피아적인 세상은 세계의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선진대국인 미국도, 독일도, 일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러면 대한민국은 국제적인 프로토콜에 비추어 볼 때 잘하고 있는 것일가??...

나의 주관적인 견해로 보면 선진국이 대학생이라면 남한은 중학생 정도의 수준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1년에도 수차레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는다든가, 국회의원들의 돈문제로 인한 감옥행, 검사, 판사들이 돈을 받았다는 뉴스들이 터져나오는 것은 미성숙한 이 나라(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정착하여 살아야 하는 것이기에, 다른 길이 있다면 몰라도 이 땅에서 살기로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면 이 나라의 정치와 사회, 문화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에 앞서 이 나라의 모든 것에 대해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마침내 우리들의 목소리가 유토피아적인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현실에 대한 요구로서 사회적인 이해를 받을 것이며 그러한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 비로서 국가의 정책과 배려도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정치학 교과서를 놓고 이 나라를 관찰하여 보면 나의 편협한 시각으로는 다소 한심한 국가라는 생각마저 듭니다만, 이 세상에 정치학 교재를 만족시킨 유토피아적인 나라는 세계의 어느 한 곳도 없다는 사실과 국가와 사회의 발전은 단기간에 변화발전하는 것이 아니다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대한민국은 로 나의 시각을 정리하니 이상하게도 마음이 더 편안하여 지더군요.

남한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나온 사람들도 사회 경제적 활동에 실패하여, 또는 다른 이유로 자살(죽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한해에도 1만명이 넘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정신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우리모두의 피부를 뚫고 들어와 가슴속 깊은 곳에 전하는 의미심장한 메세지가 아닐가요??...

남한의 현실은 우리가 예견했던 상상보다도 헐씬 냉혹한 것 같습니다.

계시판을 보다가 선경학원 문제로 논란이 뜨겁기에 한마디 남기고 싶어서 썼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보다는 한발 먼저 온 선배가 감히 당신을 위한다며 몇 글자 써 봅니다.

선경학원문제의 사실여부를 떠나 우선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들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당사자들이 해결하지 못하여 사회, 국가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은 문제해결의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성숙한 방법은 아님으로 당사자 해결원칙에서 노력을 다 한후 대안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국가도 자기의 의무를 수행하지만 개인들간의 오만가지 문제에 대한 고소, 고발행위를 과연 달가워 하겠습니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국가가 어머니, 아버지의 심정으로 국민 모두를 돌보아 준다면, 그것이 바로 인류가 꿈꾸는 유토피아적인 이상사회입니다.

지구상에 그런 높은 경지에 이른 나라는 서방선진7개국을 포함하여 현재는 한개의 나라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국가가 출현할 수 있겠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 온 많은 북 출신들 중에 국가와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을 앞세운 사람들은 그리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지 않았으며, 현실앞에서 이 길밖에 길이 없으니 나의 총력을 바쳐 우선 뚫고 나가자는 신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사회의 기슭이 아닌 중심에 바로 선 뒤에 국가와 사회의 온갖 부조리에 맞서 비판하며 투쟁하는 그런 사람들은 중도에 쓰러지는 사람을 못보았습니다.

거창한 말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 직업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중심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으며 선경학원에서 남한의 정착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배우고 있는 교육생 여러분도, 그리고 고향을 떠나 남한에서 그리움과 설음속에 새 삶의 큰 뜻을 품었을 북한 출신 친구, 형님,누나, 동생, 선배 여러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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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공 2006-01-25 20:16:46
    한국 사회는 국민 하나하나가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고, 도중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그런 사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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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6-01-25 21:26:35
    탈북자이신거 같은데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가 잘 정리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아마 많은 고민을 거듭한 결과이겠지요. 기본적으로 님이 내리신 결론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염세적인 부분을 가지고 계신거 같은데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한심한거는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북한이라는 존재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존재하기에 아직도 보안법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고, 북한이 존재하기에 70년대 독재정권도 가능했고, 북한이 존재하기에 과거 국민의 자유도 억압되어왔고 이에대한 투쟁으로 나라가 온통 혼란스러웠던것도 사실입니다. 북한 역시 남한이 존재하기에 체제를 단속하느라 국민을 못살게 굴고 있고..북한도 남한도 서로의 존재로 인해 그 모습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점을 간과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구요..

    그래도 한심한 대한민국이지만 19세기 후반은 조선역사에서 가장 황폐한 시기였고 20세기 초반은 일본식민지배로 나라의 국부가 모조리 빠져나간 시기였고 20세기 중반은 전쟁으로 완전 잿더미가 되어 아무것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50년만에 선진국과 우리를 비교하는 정도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인류역사에 있어서 이건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민족 내면의 힘을 너무 경시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자살문제는 체제의 문제와 결부시키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사는 일본의 경우에도 나가사키 한지역에만 일년에 3만명이 자살을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자살율이 높은 국가들은 세계에서 사회복지가 가장 잘되어있다는 북구유럽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들이지요. 자살율이 가장 낮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방글라데시이구요.

    아마도 체제문제보다는 경쟁이 없는 국가일수록 자살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겁니다. 하지만 경쟁은 발전의 필수 요소이지요. 경쟁이 없다는건 싸움을 회피하는거라고 볼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싸우지않고 발전하지 않고 행복해 하는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남한에는 임꺽정 병이라는 사회현상이 있습니다. 이말의 연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질거 같고 간단히 말하자면 백수가 나라걱정하는걸 의미합니다. 백수는 자신의 일이 없기 때문에 주변사물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불만이 많아져서 늘 나라걱정을 하고 나라를 바꾸어야한다고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일이 있는 사람은 나라일에는 무관심하지요. 자기앞일과 가족들일만 생각하기에도 정신이 없으니까요. 대학생들이 항상 사회문제로 토론을 많이 하지만 막상 취직을 하면 그런일에는 관심이 없어지는게 그 한 예이지요.

    따라서 탈북자분께서 사회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을 가지는것도 현시점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탈북자들께서 완전히 정착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의 일이 주어지고 경제적 여력이 생긴다면 이런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소, 고발 행위는 해야한다고 봅니다. 국민이 국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도 결국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일하고 있는거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민이 주는 봉급을 받는겁니다. 납세의 의무가 있다면 그에 따른 권리도 있는겁니다. 알아서 조용히 해결하는게 좋다고 할 만큼 대한민국이 한심한 국가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결론은 저도 님과 생각이 비슷합니다. 먹고사는문제 직업문제를 해결하는것이 바로 사회의 중심에 바로서는 것이라는것. 님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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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56 2006-01-26 20:42:28
    염세주의자시구만!!!
    그러지 마시고 긍정적인 사고 좀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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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 2006-01-31 00:08:17
    북에서 오셨습니까?
    우리가 여기까지 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무슨 유토피아 어쩌구저쩌구 하십니까?
    그런 북조선은 참 좋으나라구려..
    여기까지 오는동안 동전한닢 보태준적없으면서 무슨 비판은..
    잘알지도 못하면서 피상적인것만 보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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