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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띠에 속할가?
Korea, Republic of 민속문화 0 296 2013-12-14 20:21:13

탈북자분들에게!

북한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주체사상만 있고  10간 12지와 같은 우리민족의 풍속 문화는 전혀 없었다고 들엇습니다.   물론 남한문화를 접하신 탈북자분들이 이미 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10간12지에 대하여 자세히 서술한  내용을  아래에  올려드리니   님들의  여가생활의 간단한 도움이라도 되어주기 바랄뿐이어요.   (남도민속문화보존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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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2띠가 있다. 곧, 쥐띠·소띠·범띠·토끼띠·용띠·뱀띠·말띠·양띠·잔나비띠·닭띠·개띠·돼지띠가 그것이다. 띠란 “각 사람들의 심장에 숨어 있는 동물”이라고도 일컫는데, 이는 토템사회에 인간이 동물을 숭배하던 유풍에서 발생하였다.

삶을 같이 영위하는 동물은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인간과 유사·유관한 관계에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곰을 신으로 믿는 부족은 곰이 자기 조상이라고 믿었고, 다람쥐를 신으로 믿고 있는 부족은 다람쥐가 자기 부족의 신이라고 믿었다.

한국 신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단군신화(檀君神話)에서 곰이라고 하는 동물과 환웅(桓雄)이 혼례식을 치른 것도 그와 같은 하늘의 질서(문화)와 땅의 질서(문화)간의 융합을 뜻한다.

인간의 종교는 숫자를 발견하면 좀더 과학화되고 정교화되었으며 체계를 세우게 된다. 1·3·5·7·9라는 양(陽)의 숫자와 2·4·6·8·10이라는 음(陰)의 숫자를 합치면 조화와 상생(相生)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이른바 음양이론이 그것이다.

우리말로 1은 ‘하나’이다. 하나는 하나[一]라는 뜻 이외에 크다·넓다·많다는 뜻으로 쓰인다. 더 위대한 발견은 0(空·無·zero)이라는 숫자이다.

0은 ‘무한대’의 수이다. 1도 많고 큰데 0을 더했으니 가장 큰 숫자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10이라고 하는 숫자는 하늘의 숫자(甲乙丙…)요, 12라는 숫자는 땅의 숫자(子丑寅…)가 된 것이다.

인간은 10진법을 기본적인 기수법(記數法)으로 생각해 냈으니 이는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에서 생긴 존재요, 그 힘과 조화와 협력에 의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활관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인간을 천지의 힘, 곧 음양의 이치와 조화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존재로 보았다.

이 같은 삶의 철학 때문에 하늘을 천신(天神), 땅을 지신(地神)으로 상정하여 자연계 동물마저 영수(靈獸) 또는 신수(神獸)로 숭배하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12지와 결합된 12지수(十二支獸:12支 동물)를 수호신으로 모시고 자신의 인생을 영수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였다.

여기에는 특히 불교의 영향이 컸다고 보는데, 약사여래의 12대원을 통달한 12선신(善神)인 약사십이신장(藥師十二神將)에 대한 설정이 그것이다.

궁비라대장(宮毘羅大將)은 쥐인 자신(子神)으로 내 몸과 남의 몸에 광명이 있도록 정성을 다하는 원(願)을 가진 신이고, 벌절라대장(伐折羅大將)은 소인 축신(丑神)으로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미기라대장(迷企羅大將)은 호랑이인 인신(寅神)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며 결핍되지 않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안저라대장(安底羅大將)은 토끼인 묘신(卯神)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또 안비라대장(安備羅大將)은 용인 진신(辰神)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을 지어 모든 계율을 지키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산저라대장(珊底羅大將)은 뱀인 사신(巳神)으로 모든 불구자로 하여금 모든 근(根)이 완전케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인달라대장(因達羅大將)은 말인 오신(午神)으로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부처의 깨달음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파이라대장(跛伊羅大將)은 양인 미신(未神)으로 일체 여인으로 하여금 모두 남자가 되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다.

그리고 마호라대장(麻呼羅大將)은 잔나비(원숭이)인 신신(申神)으로(四摩의 하나) 외도의 나쁜 소견을 없애고 부처님의 바른 지견을 포섭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진달라대장(眞達羅大將)은 닭인 유신(酉神)으로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일체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고, 초두라대장(招杜羅大將)은 개인 술신(戌神)으로 일체 중생의 기갈을 면하고 배부르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며, 비갈라대장(毘?羅大將)은 돼지인 해신(亥神)으로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이에게 훌륭한 옷을 얻게 하려는 원을 가진 신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통일신라시대 경주 원원사지(遠願寺址)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진덕왕릉(眞德王陵)·김유신묘(金庾信墓)·경덕왕릉(景德王陵)·경주 괘릉(慶州掛陵)·흥덕왕릉(興德王陵) 등 능묘(陵墓)의 호석(護石)에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각한 것이나, 고려 태조와 그의 비 신혜왕후의 능인 현릉(顯陵)과 공민왕릉인 현릉(玄陵)의 호석과 그 밖의 조각물, 조선시대 능묘의 호석, 현실(玄室) 내부의 벽화, 사찰의 불화(佛?), 민화(民畵), 도기·토기·목기 및 각종 장식물의 문양에 나타난 12지 그림의 모습은 불교의 영향이 컸다고 할 것이다.

12띠는 한 개의 시간 개념으로부터 시작한다. 12시간·12달·12성좌 등 인간이 타고 넘어가야 할 파장이 12를 주기로 하고 있음을 뜻한다.

예컨대 음력 12달에는 12동물이 각각 배속되어 있다. 1월은 범, 2월은 토끼, 3월은 용, 4월은 뱀, 5월은 말, 6월은 양, 7월은 잔나비, 8월은 닭, 9월은 개, 10월은 돼지, 11월은 쥐, 12월은 소이다.

어떻게 보면 띠란 고리나 매듭이나 환대(還帶)를 의미하기도 한다. 음[地·支]과 양[天·干]이라는 큰 고리 속에서 60갑자(甲子)라고 하는 큰 주기가 생기고, 60년은 다시 12년을 주기로 하는 고리(12띠)가 5회 반복된다.

띠는 시간의 개념에서 공간의 개념으로까지 발전한다. 10간(干)이 해요 몸통(밑둥)이라면, 12지(支)는 달이요 가지에 해당한다. 10간 12지가 자연의 진리를 지배할 뿐 아니라 우주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고 믿었다.

관상에서 인상(人相)을 12부위로 나누는 것이나, 국악에서 12음역(音域)으로 음계를 나누는 것이나, 평시조에서 12번 쉬면서 창을 하는 것이나, 무가나 판소리가 12마당으로 이루어지는 것 등등이 모두 같은 사고법에서 출발하였다.

중국 문헌에는 황제(黃帝) 때 띠가 생겼다고도 하고, 노자(老子)가 10간을 장자(莊子)가 12지를 만들었다고도 하나, 곽말약(郭沫若)은 중국 12지의 근원을 고대 바빌로니아의 황도(黃道) 12성좌(星座)의 영향에서 찾기도 한다.

인도의 10진법과 불법을 받아들인 국가마다 자국 문화의 환경이나 형편대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갔다. 곧, 같은 띠라 할지라도 그 동물이 활동하는 시간대(帶)나 장소·방위에 따라 동물이 바뀌기도 한다. 몇 개국의 띠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한국·중국·일본: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몽골족: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쥐·소

이족:닭·개·돼지·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

그런데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서는 아예 수신(水神)인 고양이가 들어앉아 있는데, 이는 지역적·종교적 상황 때문이 아닌가 추단해 볼 수 있다.

한편, 태국의 띠는 한국의 띠 순서와 같지만 마지막 띠가 돼지가 아니라 코끼리[象]로 되어 있다. 심지어 일부 이족의 띠 속에는 개미띠까지 있다고 하니, 그것은 그 문화의 환경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신화에 나타난 각 띠의 모습과 성격·기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달에는 꺼져 가는 달에다 물을 채우는 만월보살(滿月菩薩)이 있었다. 그러나 달에는 암흑의 신인 마귀들이 들끓어 광명의 물을 퍼부으면 모두 빨아먹곤 하였다.

신이 광명의 물을 길러 가는 동안 인간세계는 암흑세계가 되는 것이다. 마침내 광명보살은 광명의 물을 먹어 치우는 악마를 퇴치하고자 쥐신이 되어 내려왔다고 한다.

또 다른 내용은 아득한 옛날 부처님(하느님)이 뭇 짐승을 초청하였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 나한테 세배를 와라, 12등까지 상을 주마.” 하고 약속하였다. 달리기 시합이라면 소는 자신이 없었다. 우직한 소는 그믐날 밤에 일찍 출발하였다.

눈치 빠른 쥐가 이를 보고 잽싸게 소 등에 몰래 탔다. 소가 하늘나라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날쌔게 뛰어내려 쥐가 1등을 하여 오늘날의 띠 순서로 안배되었다고 한다.

쥐는 한국의 천지창조신화에서 현자(賢者)의 위치에 서 있다. 천지창조 때 미륵이 탄생하여 해·달·별을 정돈하였다. 그러나 물과 불의 근원을 몰랐기 때문에 생식(生食)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새앙쥐를 붙잡아 볼기를 치면서 “물과 불의 근원을 아느냐?”고 물었다. 새앙쥐는 “가르쳐 드리면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하고 되물었다. 미륵은 “세상의 모든 뒤주를 네가 차지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불의 근원은, 금정산에 들어가서 한쪽이 차돌이고 한쪽이 무쇠인 돌로 툭툭 치면 불이 날 것입니다. 물의 근원은, 소하산에 들어가면 샘물이 솔솔 솟아나 물의 근원을 이룬 것을 알 것이요.” 하였다. 이때부터 이 세상은 물과 불을 쓰게 되었다. 그런 후에 미륵은 인간을 만들었다. (손진태, 조선신가유편)

이 글은 쥐가 물과 불의 근원을 아는 영물일 뿐만 아니라, 쥐의 생태적 근원을 밝히고 있다. 쥐는 인간 이전에 이미 존재했고, 후에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할 자신의 활동 범위를 인정받은 영물이다.

오늘날 쥐를 혐오의 대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신라 21대 소지왕 때 상자일(上子日)을 ‘백사를 삼가고, 조신하는 날’로 삼았던 것이나, 조선시대에 ‘자낭(子囊)’이라고 하는 비단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탄 곡식을 넣어 가까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일을 미루어 볼 때 쥐는 범상한 동물 그 이상이었음을 간파할 수 있다.

12띠 동물 중 음양을 고루 갖춘 동물은 쥐뿐이다. 쥐는 앞발이 4, 뒷발이 5, 모두 9라는 서수(瑞數)를 갖춘 동물이기 때문에 맨 앞에 왔다는 설도 있다.

영국의 작가 더갈 덕슨은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진다면 다음 주역은 쥐와 토끼일 것이다.”라고 언급하고 있거니와, 쥐는 현자(賢者)의 상징 이외에 다산(多産), 재물 등을 상징하고 있다.

쥐띠생의 성격은 보통 솔직 담백하다. 남들과 아주 쉽게 사귀고 근면하고 검소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다.

겉만 보면 쥐띠생이 내성적으로 보일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쥐띠생은 실제로 흥분하기 쉬운 성격이지만 자제력이 뛰어나다. 또한 보통 밝고 명랑하고 사교적이다. 또 친구와 동료와 가족들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쥐띠생은 보통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비난을 하고 비교를 하고 트집을 잡고 흥정을 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쥐띠생의 장애물은 과도한 야심이다. 그는 많은 일들을 빨리 이루어 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 결과 그의 정력이 분산된다. 쥐띠와 화합하는 띠는 용띠와 잔나비띠(원숭이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말띠이다.

소는 불가에서 천수보살(千手菩薩)이 인간의 잘못된 눈과 손을 고쳐 주기 위해 소가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하니 소신[牛神]에 해당한다.

원래 소띠생은 우직하고 믿음직하며 조용하고 규율을 잘 지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소띠생은 대체로 마음이 좋아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편이며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때로는 강한 편견까지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순진하게 보이지만 단호하고 논리적이다. 그의 명민함은 과묵하고 내향적인 겉모습에 의해 가려져 있다. 내향적인 기질이 강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그의 강인한 기질이 그를 당당한 웅변가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는 절도 있고 규율적인 생활을 즐기며, 질서를 존중한다. 그리하여 무슨 일이든 자기가 맡은 일은 전심전력을 다하여 마무리한다. 애정 문제에서 매우 순진한 편이다. 사랑의 계략 같은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또한 은밀한 관계까지 발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띠생들은 전통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소띠 남녀들은 구애기간을 오래 가지려 한다. 그러나 일단 그와 결혼해서 산다면, 그는 결코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고 일생 동안 충실하게 봉사할 것이다.

말보다 실천을 중요시하고 조용하고 참을성 많은 인간형이지만 일단 한번 화가 났다 하면 진짜 무시무시한 존재로 변한다. 이런 경우 그는 미련한 황소처럼 행동하며, 자기 앞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닥치는 대로 공격하기 때문에 아무리 만류해도 별 소용이 없다.

소띠생이 대체로 마음이 좋고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자기 견해를 바꾸게 만들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왜냐하면 그는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로 때로는 강한 편견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띠와 화합하는 띠는 뱀띠와 닭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양띠이다.

대륜보살(大輪菩薩)은 모든 별나라를 지배하는 물보살이며 신들의 권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레바퀴를 만드는 보살이다. 대륜보살의 화신인 호랑이신(범신, 虎神)은 직접 수레바퀴를 타고 내려와 인간 세상의 권능을 평정한다.

원래 호랑이띠생(범띠)은 원기 왕성한 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상상력이나 관심을 끄는 일이 있으면 부나비가 모닥불에 뛰어들 듯 몸 전체로 뛰어드는 버릇이 있다. 목전의 일이 정의의 길이요, 살기 위한 자기의 의무라고 여긴다면 이해를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성격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100%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야 만다. 역경에 처해 있더라도 새로운 도전이 절실하게 요구될 때 그는 항상 그것에 도전할 자세가 되어 있다.

그러나 호랑이띠가 지닌 맹점도 없지 않다. 호랑이는 힘만 믿고 무모하게 달려드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용맹성을 과신한 나머지 만용을 부릴 때 무너지기 쉽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호랑이띠생의 충동성과 원기 왕성함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 대한 그의 정력과 사랑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자극한다.

호랑이띠생은 모두가 인도주의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린아이들과 동물들과 재주하기를 즐기고, 또 잠시라도 자기의 상상력이나 관심을 끄는 것이면 그 무엇이든지 다 사랑한다.

쉴새없이 마구 설쳐대기를 좋아하는 호랑이띠생들은 보통 참을성 없이 행동하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의심이 많은 성격 때문에 머뭇거리거나 조급한 결정을 내리기가 쉽다. 하지만 성미가 급한 만큼 진지하고 다정다감하고 관대하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유머감각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범띠와 화합하는 띠는 말띠·개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잔나비띠이다.

수월보살(水月菩薩)은 인간 세상의 암흑을 막기 위해 달에 광명의 물을 붓는 달을 만드는 보살이다. 실제 달에 광명의 물을 붓는 일보다 달의 원형을 만드는 일에 더 흥미가 있는 보살이어서 물에 비친 모든 달이 실제 달이 되도록 노력하다가 상제의 미움을 받아 직접 내려가 그 달을 건져 오라는 명령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고 한다. 환상의 달을 찾아 지상에 내려온 수월보살은 토끼신이 되었다.

토끼띠의 성격은 대개 상냥하고 온화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내성적 기질의 소유자이다. 그는 완벽성을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그를 훌륭한 학자로 만들 것이며, 훌륭한 법률가나 정치가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잘 우울해지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럴 때면 곧잘 주위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취한다.

토끼띠생은 쉽게 사는 것을 좋아하고 다툼에 빠져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또한 내성적이며 예술가적 기질과 훌륭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또 완벽성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조용하고 온순해 보이는 자신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토끼띠생은 강한 의지와 거의 자기 도취적인 자신감에 취해 산다. 그는 아주 정확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데, 이때에도 늘 겸손한 자세이다.

토끼띠생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겉보기에는 무관심한 기색을 나타낼 지 모르지만, 사실은 비판에 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토끼띠생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드럽고 친절하지만 외부인들과의 거래에서는 피상적인 태도, 심지어는 무자비한 태도까지 드러내기도 한다. 토끼띠와 화합하는 띠는 양띠·돼지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닭띠이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인간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구원의 목소리로 애원할 때 그 소리를 다 듣고 분석하여 소망을 이루어 주는 보살이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용신이 되어 중생들의 소망을 정확하게 듣고 미처 들어 주지 못했거나 잘못 보고하여 혜택을 보지 못한 이들을 도왔다.

용띠생들은 도량이 크며 생명력과 힘이 넘친다. 독선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요구하는 것도 많고 무모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강하고 배타적이며 매우 직선적인 용띠생들은, 인생 초기에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과 마찬가지로 높은 기준과 완벽성을 요구한다. 또한 강직하고 단호한 측면이 있는 반면에 재간이 있거나 교활하지 않다. 그는 쉽게 적응하고 교묘하게 협상하는 것을 싫어한다.

용띠생 여자는 모든 띠들 가운데 가장 귀부인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부녀참정권론자나 남녀평등주의자가 될 것이다. 용띠생 여자는 진지한 사람이다. 또한 완전한 자유를 원하기 때문에 강압적 수단으로 그녀를 다루려다가는 실패하기 쉽상이다.

용띠생은 좀스럽지도 않고 인색하지도 않다. 그는 불평을 많이 할지는 모르나 당신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용띠생은 외향적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활동가, 여행가, 그리고 뛰어난 언변가 기질이 있다. 그는 뛰어난 영도적 자질을 가지고 있다. 또 어려서 결혼하거나 독신으로 살아가기를 고집할 수 있다.

용띠생은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이 아니며 또한 구두쇠도 아니다. 용띠생은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확신이 설 때면 위험스런 정황에도 겁 없이 뛰어든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의 느낌은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결코 동요하거나 겁을 먹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용띠와 화합하는 띠는 잔나비띠·쥐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개띠이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은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 주고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쳐서 올바로 살게 하도록 교육하는 보살이다. 복잡하고 오묘한 중생계에 내려와 모든 중생의 근기(根機)를 실제로 체험하고자 관자재보살은 뱀신이 되어 문(文)을 행하게 되었다.

뱀띠생은 타고난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나면서부터 신비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품위 있고 부드러운 말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좋은 책과 음식, 음악, 연주 등을 좋아하고 인생의 모든 멋진 것들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뱀띠생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판단에 의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종교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완전히 향락적이기도 하다. 말솜씨와 옷차림, 예의 등에서 세련된 뱀띠생은 불필요한 잡담이나 사소한 일에 끼여들기를 싫어한다.

그는 돈에 꽤 대범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목적을 성취하고자 할 때는 인정사정 없기도 하다. 어떤 뱀띠생들은 말을 하는데 느리고 게으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그처럼 느린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좀더 깊이 생각하고 따져서 자신의 견해를 정확하게 제시하려고 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는 매우 소유욕이 강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다.

그리고 동시에 자기가 사귀는 사람에 대해 약간의 불신을 가지고 있다. 약속을 어긴 사람을 결코 용서하지 않으며, 그와 사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은 신경과민이 되기 쉽고 심지어 편집증까지 나타난다.

뱀띠생 여자는 전형적인 요부이다. 그녀는 냉정하고 침착하며,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쉽게 매혹시킨다. 뱀띠생 여자들은 세련된 옷과 변화 있고 고전적인 미를 즐기며 보석을 좋아하고 장신구들을 조심스럽게 고른다. 그녀의 상대에 대한 기준 역시 매우 높다. 그녀는 권력과 돈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다.

모든 뱀띠생은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뱀띠생들은 열정적인 사랑을 하지만 또한 바람기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하는 일에 언제나 관능적일 정도로 열심이기 때문에 붙여진 잘못된 평판이다.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뱀띠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강한 힘을 지닐 수 있다. 뱀띠생들은 나쁜 소식과 불운을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목표를 추구한다. 뱀띠와 화합하는 띠는 닭띠·소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돼지띠이다.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은 자유자재하는 여의주를 만들어 창고에 두었다가 아미타부처님의 지시를 받아 인도 환생하는 인간에게도 주고, 또 별나라의 신들에게도 주는 일을 맡은 보살이다.

인간들에게도 여의주를 주어 보냈는데, 자신의 복락에 취해 여의주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시궁창에 묻어 버리기 때문에 여의륜보살이 여의주를 하나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그 용도를 정확히 알려 주려고 말신이 되었다.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발랄하고 인기 있으며 기지가 있다. 그는 잘생긴 용모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성적 매력이 많다. 실속 있고 따뜻하게 흥미를 끌며 매우 지각 있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그의 변하기 쉬운 기질은 때때로 그 불 같은 성질과 성급함, 또는 고집스러움으로 나타난다.

예측하기 어려운 말띠생들은 쉽게 사랑에 빠지며 쉽게 식기도 한다. 자신감과 생기가 있고 정력적이며 충동적이고 때로는 경솔하기까지 한 말띠생은 멋을 내어 입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밝은 색상과 색다른 치레를 좋아하여 때로는 지나치기 화려하게 보이기도 한다. 말띠생은 훌륭한 진취적인 생각들을 해내고 새로이 활기찬 접근방법을 고안해 내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간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말띠생은 충동적이고 완고하다. 그리고 불 같이 화를 내는데 자기 자신은 빨리 감정의 폭발을 잊는다. 종종 이러한 성격이 존경이나 신뢰를 잃게 하는 요인이 된다. 종종 잊기를 잘하고 얼이 빠져 있으며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말띠생은 규칙적인 시간을 지키지 못한다. 또 자신이 만드는 계획 외에는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표준적인 일의 실행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말띠 여자들은 기운이 넘쳐 흐른다. 신랄하고 건방지지만 쾌활하다. 쉬지 않고 떠들며 운동을 뛰어나게 잘하고 운전에도 능숙하다.

말띠 여자들은 손톱을 깎으면서 전화도 받고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쓰는 등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또한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처럼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성을 지니고 있다. 말띠와 화합하는 띠는 개띠·범띠이고, 불화하는 띠는 쥐띠이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헤아릴 수없이 많은 별나라와 인간 세상을 두루 살펴서 그 실정을 아미타부처님에게 보고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보살이다. 대세지보살은 별나라를 유리하다가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세상을 시찰하고자 지상에 내려와 양신(羊神)이 되었다.

양띠생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슬픈 이야기에 쉽게 눈물을 흘리고, 온화한 태도에 부끄러움을 타기조차 한다. 장점으로는 예술적이고 사교적이며 창조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자신의 감정에 쉽게 압도되고 회의적이며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양띠생은 부드럽고 동정심이 강하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쉽게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다. 엄격한 규율을 싫어하고 지나친 훈련과 비난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이들과 동물들을 좋아하는 그는 자연에 가깝고 일반적으로 가정적이며 다양한 분위기에 잘 사로잡히고 강압에 의한 일은 잘 하지 못한다. 또 시간과 돈에 조급해 하지 않는다.

양띠생은 마치 어린아이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항상 엄마 품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 생일이며 기념일 등 특별한 경우를 결코 잊는 법이 없다. 그리고 양띠생은 기본적으로 겁이 많다.

그는 비관론에 빠지기 쉽고, 흔히 최악의 경우를 먼저 예상한다. 양띠생의 또 다른 단점은 자신에 관한 일은 무엇이든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양띠 여성은 우아한 것을 좋아하고 그것과 어울리는 주름장식이나 장식품들을 쫓아다닌다. 그녀는 거의 무슨 일이나 시간을 지키는 법이 없고 도자기처럼 연약하게 행동한다.

양띠 여성은 깨끗이 씻고 자신의 위생에 지극한 관심을 갖는다. 또 좋아하는 것을 솔직히 나타내고 그녀가 특별히 여기는 사람들, 막역한 친구들과 매일 밤낮으로 교제한다.

양띠생은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평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 그는 마음씨가 좋고 친절해서 그가 가진 무엇이나 나누어 쓰기 때문이다.

또한 양띠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고의적으로 기분 상하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둠으로써 결국은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양띠와 화합하는 띠는 돼지띠·토끼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소띠이다.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은 무수한 별나라의 신들이 방문할 때마다 그 별들의 성격과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11개의 각각 다른 얼굴을 지닌 보살이다. 십일면보살은 수만 수억 개의 얼굴들이 있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 그 얼굴을 다 접하여 평정하라는 명령을 받고 잔나비신[?神]이 되었다.

잔나비띠생은 창조자이고 임기응변가이며 다른 사람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자극하는 사람이다. 즉, 모방할 수 없는 간계(奸計)와 매력으로 모든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잔나비띠생은 재빠른 재치를 지닌 사람이므로 영리하고 융통성 있고 혁신적이다. 복잡한 문제들을 쉽게 풀 수 있으며 배우는 것도 아주 빠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잔나비띠생은 타고난 우월의식을 지니고 있다. 그는 타인을 존경할 줄 모른다. 그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아 중심적이며 자기 도취적이다. 또한 그는 어떤 사람이 승진을 하거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질 때면 언제나 시기심에 사로잡힌다. 돈과 성공과 권력을 추구하는 데서 잔나비띠생의 용감성은 남의 추종을 불허한다.

잔나비띠생의 다양한 성격 중에서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자질은 자신감이다. 그가 아무리 수줍음을 타고 유순해 보일지라도 내적으로는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잔나비띠생은 지능이 좋고 놀라운 기억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의 천재성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가열된다. 영리하고 재주가 좋은 것 외에도 잔나비띠생은 실제적인 면이 있다. 푼돈도 아끼는 그는 결코 모험하느라고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잔나비띠 여성은 생동감 있고 타고난 흥행사여서 어디를 가나 흥분과 자극을 몰고 온다. 쉽게 변화에 적응하며 남을 즐겁게 해주는 화술을 지녔고 막역한 친구가 될 수 있다.

또한 아주 경쟁심이 강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며 빈틈이 없다. 무대의 불빛에 끌리며 재능 있는 연예인이 될 수 있다. 잔나비띠 여성은 유행을 따르기는 하나 바르게 옷을 입는다. 잔나비띠와 화합하는 띠는 쥐띠·용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범띠이다.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은 별나라마다 혼란을 일으키는 악마들을 무찌르고, 선을 지키는 보살이다. 군다리보살은 악마를 지키다가 깜빡 조는 순간에 들이닥친 악마들이 인간 세상을 혼란케 하고, 악마 행위를 자행케 했기 때문에 큰 칼을 빼들고 지상에 내려와 악마를 무찌르기 위해 닭신이 되었다.

닭띠생들은 의기양양해 할 많은 특출한 자질들을 지녔다. 그는 날카롭고 단정하며 정확하고 체계적이며 결단력 있고 곧은 성품에 민첩하고 솔직하다. 야만적인 것에는 아주 비판적이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영리함을 과시하면서 논쟁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한다. 때때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으며 반대로 자신의 자존심이 흔들리면 참지 못한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닭띠생은 자아 중심적이고 고집이 세며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다. 그의 생각으로는 자신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저절로 획득한 탁월한 견해를 내보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것은 그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확신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닭띠와 화합하는 띠는 소띠·뱀띠이고, 불화하는 띠는 토끼띠이다.

정취보살(正趣菩薩)은 별나라의 신들이 모일 때마다 서로 흥겹도록 예술을 연출하여 심오한 신비경을 펼쳐 주는 보살이다. 정취보살은 자신의 취향에 빠져 몰두한 탓에 별나라 신들이 모두 깨어나 불평을 늘어놓고, 또 불화가 생기므로 아미타부처님에게 노여움을 사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개신[狗神]이 되었다.

개띠생은 정직하고 지적이며 일관적이다. 그는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개띠생들은 활기차고 매력적이어서 성적인 매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상냥하고 잘난 체하지 않는 이들은 지나친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므로 남들과 사이 좋게 지낸다. 평등주의를 지니고 있는 개띠생은 다른 사람과 타협할 줄 알며, 다른 사람들의 이유에 귀기울이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개띠생들은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건 안 하건 사람들을 고정된 범주로 구분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에게 있어 당신은 친구 아니면 적이고, 선한 사람이 아니면 악한 사람일 것이다. 친구에 대해서는 너그럽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냉정하다.

개띠생은 밝고 명랑한 모습을 하고 있을 때조차도 타고난 염세주의자이다. 그는 불필요하게 걱정하는 편이며, 모든 문제에 대하여 신경을 쓴다. 자신이 옳을 때는 고집스럽고 결코 굽히지 않는다. 편견 없는 개띠생들이 한번 마음을 결정해 버리고 나면 그들의 마음을 바꾸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개띠와 화합하는 띠는 범띠·말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용띠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우주의 본원인 시간과 공간의 주역으로 모든 별나라의 신들과 보살을 지휘·감독하는 아미타부처님이다. 인간의 생명은 얼마나 연장되어야 하며, 인간들에게 부여해야 할 공간의 한계는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지상에 내려와 돼지신[猪神]이 되었다.

돼지띠생은 정직하고 솔직하고 단순하며 아주 강인하다. 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튼튼하고 용감하여 주어진 임무에 온갖 힘을 기울여 몰두한다. 그리하여 틀림없이 그 일을 끝까지 해낸다.

돼지띠생은 대결상태에서 남의 화를 돋우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꺼려 하며, 대개 과거는 과거로 묻어 둔다. 너그러운 돼지띠생은 항상 신중하게 움직여 타인과 탁월한 신뢰관계를 쌓는다. 그러나 또한 자유분방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부정적인 특성들이 드러날 때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충실하고 사려 깊은 돼지띠생의 최고 재산은 신뢰성과 성실성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애교를 부리며 겸손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약한 점을 너그럽게 보아주기를 바란다.

돼지띠생은 주저하는 성격 때문에 사기꾼이나 도적이 거의 없다. 그는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 몹시 불편해 하고 아주 사소한 잘못에도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의 주요한 결점은 자신에게나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양보함으로써 은혜를 베푼다.

돼지띠는 머리가 좋고 박식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다. 피상적인 가치로 사물을 받아들이며 평화스럽게 지내려고 주위 사람들에게 품은 오해들을 숨기지 않고 차라리 풀어 버린다. 돼지띠와 화합하는 띠는 토끼띠·양띠이고, 불화하는 띠는 뱀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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