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無所有)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한다. |
---|
무소유(無所有)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한다. 고문승 한국에 수 백 만 명의 실업자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부자들이 재산을 버리고 무소유가 되고 실업자들에게 재산을 나누어주면 일자리가 창조 될 것인가? 부자들이 기업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벌면서 더욱 투자해서 돈도 더 벌고 세금도 더 내고 취업 기회(job opportunity)를 창조하여야 할 것인가? 자본집약도 (capital intensity)라는 말이 있다. 예컨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 보잉 747 1대를 구입하려면 1억 달러 한화로는 약 1,000 억원이 든다. 이 비행기를 구입한 항공사는 몇 명을 더 고용할 수 있을 것인가? 조종사, 기내안내원, 정비사, 지상근무 요원 등 20 명을 고용할 수 있다면, 1 억 달러를 투자하고 20명을 고용하니, 1인을 고용하는 데에, 50 억 원이 자본집약도이다.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이 항공사에 취직하려면 1,000 억원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20 명 정도 취직하는 것이다. 주주들이, 부자들이 회사가 1,000 억원을 투자하지 말고 다 나누어 주고, 무소유가 되면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은 일자리가 없을 터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논어 술이(述而) 편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굽혀 베개를 삼아도 즐거움은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못하게 부(富)하고 귀(貴)함은 내게는 뜬 구름과 같으니라.” (장기근 교수 번역 “논어신역”에서) ( 子曰 飯疏食에 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不義而 富且貴는 於我如浮雲 이니라. ) 깨끗한 가난이 의롭지 못한 부(富) 보다 좋다는 뜻이다. 의롭고 깨끗한 부(富)는 깨끗한 가난보다 좋은 것이다. 의롭지 못한 부(富)인 오부(汚富) 보다는 깨끗한 가난인 청빈(淸貧)이 더 좋은 것이고, 청빈(淸貧)보다는 깨끗한 부(富)인 청부(淸富)가 더 좋은 것이다. 부자들의 기백을 짓눌러 투자의욕을 상실케 하여 전 국민의 빈곤화 다시 말해서 전 국민을 거지처럼 만들려는 자들에게, 종교인의 무소유(無所有) 주장이 악용될까 걱정해본다. 종교의 지도자가 주택도 없고, 재산도 없고, 돈도 없지만, 사찰이던지, 종교시설이 주거를 해결해 준다면 사찰과 종교의 시설은 누구의 소유인가? 이소유도 모두 포기하라는 것인가? 불교나 천주교나 기독교의 소유이고, 사찰인 경우는 수백 년에 걸쳐서, 불교신자들이 시주를 해서 지은 것이다. 물론 가난한 신도들의 시주도 포함되었지만, 성실하고 신앙심이 있으며 부(富)를 이룩한 사람들 다시 말해서 무소유(無所有)의 사람들의 시주보다 소유(所有)를 가진 사람들의 시주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찰에 기거하면서 무소유를 주장할 수 있는가?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이 말에 백퍼센트 동의 합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될 문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풍토가 기업이 깨끗한 부를 쌓을만한 때가 있었나를 생각하고 또한 현재는 어떤가 자문하여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으킨 사람들의 속 마음에 대중의 이익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할 때 별로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들어 정경유착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그 뿌리는 남아 있으며 기득권 문제는 변함없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
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깨끗한 부자 - 과연 현재 우리나라 기업 풍토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구스러우며, 깨끗한 부자를 주장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실행할 수 있는 풍토의 개선을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