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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댓글을 분석해 본 인간이 고쳐야 할 심리
Korea, Republic of 한창권 0 498 2014-06-13 17:26:08

안녕하십니까? 한창권입니다.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고객으로서 오늘은 게시판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토론장을 이용하는 인간심리의 한 면에 대한 평소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 게시판 본문 글 또는 댓글 중에 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탈북자문제 분란을 일으키는 중심에 늘 한창권이 있다’고 성토하는 분이 계십니다.

 

대략 어디 사는 누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그분한테 분풀이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오늘 이 게시판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본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하고 있는 고약한 심리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언제부터인가 이 게시판을 통해 저의 탈북민권익활동에 대한 소식과 평소 저의 생각을 발제글로 올려 왔습니다.

 

유독 제가 비 회원제를 사용해 발제글을 올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악플러가 등장해 저를 모욕하고 명예회손 죄에 해당하는 댓글들을 올리곤 합니다. 어떤 악풀러는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하기도 하고 장소를 옮겨가며 닉네임을 바꿔 동조성 댓글을 이중 삼중으로 달곤 합니다. 또 어떤 글은 악플러가 저를 공격할 여론몰이를 위해 목적의식적으로 발제글을 올려놓아 토론환경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날조된 악플들에 저는 처벌은 둘째 치고 도대체 어떤 인간이며 또한 저에게 어떤 원한이 있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까지 바로 댓글을 다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몇 가지 확실한 모욕죄, 명예회손 죄에 해당하는 글을 종합하여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시킨 적도 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악플러의 댓글 ip를 추적한 결과 외국 싸이트를 이용한 글로서 네덜란드, 파키스탄에서 올린 걸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추적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모든 비난 댓글은 비회원제 및 비실명제하에서 진행되는 자유로운 게시판 이용일 때 가능한 일입니다. 아주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이나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쓴 악플러의 발제글에는 호기심이 발동해 1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최소 200명이상 보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라고 합니다.

 

제가 파악한데 의하면 현재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저에 대한 악플러는 대략 4~5명 정도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숫자는 3명입니다. 이 악플러들은 이 게시판 곳곳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신상을 짐작할 수 있는 정보를 노출시켰습니다. 저는 악플러들의 글을 종합하여 분석하고 이글 저글을 비교한 결과 누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게시판 글을 통해 그 사람들을 확인해본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제가 어떤 글들을 통해 자신들을 확인했다는 것은 그 당사자 악플러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제가 자신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아직 통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다보는 계기가 되어 그런 악플러 행위중단을 유도하는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저를 비방하는 악플러들은 4~5명 정도인데 반해 저를 지지하는 단체장들만 20명이상이고 축구단을 위주로 최소 100명 이상의 탈북민들은 저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도 않고 그런 악플다는 의지도 없거나 아주 미약합니다.

 

제가 단체장 모임 때마다 이분들에게 수차 저의 발제글이 올린 인터넷주소와 또한 지원재단 개혁에 대한 자신들의 평소 생각을 정리하여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정리하여 발제글로도 올리고 건설적인 지지 댓글도 올릴 것을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제안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저는 하나의 중요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명분 있는 옳은 일이라 하여도 목적의식 없고 사명감 없는 이들에게는 뜬 구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서 저는 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고 그에 따른 소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던 끈질김이 생긴다는 것이고 목적과 소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노력하는 끈질김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간의 내면을 분석할 때 발제글 내용보다 그 밑에 달리는 무기명의 댓글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호기심과 함께 나아가 적극성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 댓글이 악성댓글일수록 더욱 호기심을 나타내며 그런 글에 대한 취미마저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는 정확한 문제파악도 없이 그 악성댓글 내용에만 몰입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맞추고 다른 사람한테 진실인양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떡은 갈수록 줄어들고 말은 갈수록 보태진다’는 속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을 알고 난 얼마전부터 저는 회원제로 발제 글을 올리고 댓글도 회원만 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댓글이 싸 그리 없어졌습니다. 5월 29일부터 제가 회원제로 7개의 발제 글을 올리고 등록된 회원이 댓글을 달도록 한 후 관찰해보니 단 2명만 댓글을 올렸습니다. 이분들은 진정 사회에 건설적이고 목적이 뚜렷하고 소신과 당당함과 용기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댓글이 달린 발제글이면 보는 숫자가 늘어나고 댓글이 달리지 않는 글에는 숫자가 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인간은 인터넷상의 악성댓글에 호기심을 갖고 취미로 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제목이 호기심을 갖도록 썼다할지라도 읽어본 숫자가 100을 거의 넘지 않았지만 댓글이 달린 수가 많을수록 그 숫자가 많이 늘어남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달린 댓글들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댓글보다 타인을 비난하고 온갖 험담하는 글들로 도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갖고 있는 나쁜 내면성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호기심을 보이며 남의 행복보다 불행에 마음 담고 좋은 일은 쉽게 잊고 나쁜 일은 오래 기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지구상의 속담 중에 우리민족에만 이런 속어가 있다고 합니다. ‘사촌이 땅 사면 마음 아프다’ 참으로 씁쓸한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런 마음은 평소 인간관계에서도 현실로 나타납니다. 실례로 제 경험에 수년 이상 사귄 친구거나 100번 이상 좋은 일을 함께 한 지인이라도 2번 또는 3번만 나쁜 말을 했거나 기분을 잡치게 하면 그동안의 좋은 감정과 관계를 쉽게 잊는다는 것입니다.

 

결과 만남이 끊기거나 심지어 적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장을 통해 가능한 한 인터넷사용은 실명제로 하는 것이 사회적 발전과 인성에도 좋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한 의식의 변화를 통해 자율성에 맞긴 인터넷사용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실명제나 회원제하에서의 인터넷 토론이 진정 사회적 발전을 위한 건전한 토론의 장이되고 좋은 인성을 갖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이 글을 통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창 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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