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학생들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19일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흥사단 보이스카웃(Troop 777·대장 조셉 신) 대원들과 탈북 지원단체인 링크 관계자, 외국인
학생 등 100여명은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다울정에서 북한 이탈주민 구호기금 마련을 목표로 3박4일 동안 진행하는 ‘탈북민
구호모금 도보행진’을 위한 출정식을 갖고 탈북자 돕기 및 북한 인권 알리기를 목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프리덤 워크 2014’로 명명된 이 행사에서 한인 2~3세들을 중심으로 한 참가자들은 LA 한인타운을 출발해 컬버시티,
허모사비치,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까지 4일동안 약 40마일을 걸어서 행진하며 밤에는 지정 숙소에서 야영하며 한반도 분단 상황,
북한 인권 등을 토론하게 된다.
이 도보행진에 참여한 보이스카웃 학생들은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북한 인권의 현주소를 알리는 것은 물론,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에 나서는 등 북한 동포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사단 보이스카웃 조셉 신 대장은 “40마일 도보행진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 분명한 의미있는
행사”라며 “4일간의 대장정에서 참가자 개개인은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도 조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북한’과
‘인권’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주최 측은 이번 4일간의 도보행진과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이 가능하도록 지원에 나선 탐 라본지 LA시의원과 재향군인 단체 등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학생들과 주최 측을 응원하기 위해 출정식을 깜짝 방문한 탐 라본지 시의원은 “LA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탈북 주민 돕기
도보행진에 대한 취지와 목적을 잊지 말자”며 “탈북민을 돕겠다는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이 타 커뮤니티에도 점차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주최 측은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탈북자 돕기 도보행진의 4일간의 여정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나 보이스카웃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