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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나그내님......
오산덕 0 329 2006-03-09 11:18:46
안녕하세요....
지금 연길에 사신다구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는 북한여성입니다
고향은 회령이구요 저의 외가쪽에 중국에 친척이있어요...
저는 중국에 계신친척들은 다부자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중국에 와서보니까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그냥 평범하게살구 계시더라구요 ...
근데두 조선에있는 친척한테 단돈10원이라두 도움을주더라구요...
문론 받는 사람들은 그것이 적게 느껴지지만 내가 배부른 다음 도와주긴 아마 쉽지 않을거예요
저두지금 한국온지 6년이되었지만 중국에 계신 친척분들한테 별루 도움이 못돼요...
북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한테 일년에 몇번씩 도와주고나면 중국친척까진 손길이못가거든요..
근데 마음만은 항상 친척분들을 잊지 않고있어요
조선족 나그네님 한번두만나뵌적은 없지만 님두 저의 한민족이예요
항상 건강하시구 힘내시구 멋있으신 동포 분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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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나그내 2006-03-09 12:40:46
    감사합니다.
    오산덕님은 회령이니까 말투가 우리 연변사람이랑 똑 같겠네요
    우리집 북한친척들은 다른데 살아서 연변말이 아니던데요
    중국도 잘사는 사람이 소수입니다.
    단돈 10원도 없어 쌀마저 살수 없는 집도 목격한적 있었습니다.직업이 없는데 돈이 어데서 나온단 말입니까?
    지금은 한국등 외국에서 돈벌어와서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때 당시 못사는 사람이 확실히 많았습니다.
    우리집도 북한에 있는 친척을 수없이 방조해줬습니다.
    두집이 있는데 중국에 있는 형제들이 모여서 방조해주곤 했죠
    한번에 한트럭씩 날라가는데 그것을 일년 쓰고 나면 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니까 결국 지친겁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제일 어려울때 연변에도 경제위기가 들이닥친거죠..
    그니까 친척이구 뭐구 있습니까?제가 살기 바쁜데요..어려운 사람한텐 매우 무정하게 들리겠지만 당시로는 너무도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우리 집만 그런거 아니라 다른 조선족들도 다 그렇더군요
    뭐 잘사는 몇집을 내놓군...
    우리 엄마가 그때 북한에 계시는 자기 오빠한테 물건을 회령에서 한번 건네준후로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없슴다.. 편지를 해보니 집에 돌아 안왔다더군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때 북한에 있는 그 집에도 놀러 갔었고 중국에도 자주 와서 익숙하던 큰아버지입니다.
    정말 뭐라구 말할지 ...
    같은 중국내면 이런 일을 상상도 할수 없는데 ....
    개인적으로 김정일이구 뭐구 암튼 빨리 개혁개방해서 조금이라도 상황이 좋아졌음 합니다.
    그러면 북한에 가서 한번 찾아볼 예정입니다.그럼 우리 엄마 걱정도 덜어들이 겠는데
    지금은 북한사회가 너무 어지럽다니까 솔직하게 가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모든 탈북동포가 모두 조선족을 욕하는줄로 알았는데 오산덕님같이 따뜻한 분도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근데 내가 봤던 그 북한여자는 조선족이랑 결혼해서 아주 잘 살고 있던데요
    아마 6~7년전이던가? 그남자는 이혼한 사람인데 북한여자도 이혼한 여자인거 같더군요..애는 안 데리고 왔는데 그 조선족남자의 원래 있던 애를 어찌나 친부모처럼 잘 키웠는지 그 마을에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그 애도 친어머니처럼 잘 따랐구요
    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슴다
    암튼 이렇게 대화라도 나눌수 있는 기회라도 줘서 넘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탈북동포를 만난적은 없지만 만난다면 내가 할수 있는 능력껏 방조할것입니다...님 말씀대로 멋있는 동포가 되여야죠..
    점심이라 이만 물러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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