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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과 부시의 자유를 위한 투쟁
남신우 9 322 2005-01-24 01:30:56
링컨과 부시의 자유를 위한 투쟁


어젯 밤 뉴욕 뉴저지 미동부 지역에는 큰 눈이 두 자 가깝게 왔습니다. 폭군 김정일의 악정에 지치고 춥고 배고픈 북한동포들, 중국공안에 쫓기며 숨어사는 탈북자들은 여기보다 더 지독한 만주땅 함경도 추위를 어떻게 견디어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한 탈북난민 청년이 중국에서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청년의 절규는 절실하고 길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걸리는 말이,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보다 건강하시여 우리를, 독재의 학정 밑에서 굶주리며 속절없이 스러져가는 저 불쌍한 북한의 동포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십시오.” 란 말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1월 20일 부시 대통령이 제2차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인용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편지 한 구절은 링컨이 1859년 4월 6일, 보스턴의 헨리 L. 피어스 씨에게 보낸 편지에 적혀있는 구절입니다. 링컨은 당시, 토머스 제퍼슨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연사로 초대를 받았으나,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고 연설 대신 이 편지를 행사에 보낸 듯 싶다고 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인용한 이 구절이 들어있는 편지를 소개하기 위하여 링컨 편지의 번역문과 원문을 동시에 보냅니다.

이 편지를 보낸 당시 링컨의 정치적 상황을 간략히 소개하면, 그는 1858년 일리노이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거물 스티븐 A. 더글러스에게 패배했으나, 선거유세중 7차에 걸친 저 유명했던 링컨-더슬러스 정견토론에서 자신이 주장했던 연설들을 (‘집안식구끼리 싸우는 집안은 망한다’란 연설까지 포함해서) 수집 정리하며, 1860년 대선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링컨은 1860년 2월 뉴욕 시, 쿠퍼스 유니언 대학에 가서, 건국 국부(國父)들과 헌법과 노예제도에 관한 명연설로 하루 아침에 전국적 정치인, 공화당의 거물급 지도자로 일약 부상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에 나오는 유클리드 기하학에 관한 비유는, 링컨이 1846년(37세) 연방국회 하원의원 시절, 자신의 무학(無學)을 통감하고 자신의 분석력 정신력을 단련하기 위하여 그의 나이 40세가 넘은 1850년, 유클리드 기하학을 독학으로 완전히 통달한 일이 있습니다.

제가 링컨을 번역하고 링컨의 연설문 편지들을 고국에 계속 소개하고 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링컨이 쓰고 말한 것들은 150년 전 미국사람들에게만 적합한 것이 아니라, 모든 독재와의 싸움에 적합한 진언(眞言) 진필(眞筆)들입니다. 그리고 링컨은 특히 지금 남북으로 갈려서 선과 악의 투쟁이 극명 극한상황에 다다른 한반도 우리 민족에게 제일 큰 소리로 우렁차고 분명하게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23일
미주에서 남신우 드림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 시, 1859년 4월 6일

헨리 L. 피어스 씨와 그외 여러분께

이달 13일,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여 보스턴에서 열리는 행사에 저를 초청해주신다는 서신을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전 약속 때문에 이 행사에 참석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희한하고 재미있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70년 전 이 나라에는 처음으로 큰 두 정당이 조직되었습니다.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이끈 정당이 하나였고, 그리고 보스턴에 근거지를 두었던 정당이 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제퍼슨 대통령을 반대했던 정당의 후예들은 그들의 정당이 시작된 보스턴 시에서 제퍼슨 생일을 기념하고, 제퍼슨의 정치이념을 이어 받았다는 사람들은 [남부 버지니아 주 사람들: 역자 주] 오히려 제퍼슨의 이름조차 부르기를 꺼려하는 세월이 됐습니다.

제퍼슨의 정당은 인간 개개인의 권리가 제일 중요한 것이고, 개인의 재산권은 2차적 권리라고 주장한 것, 그것도 아주 한참 밑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우리가 기억합니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현대의 민주주의가 제퍼슨 정당의 이념이자 그 반대파들, 반제퍼슨 당의 이념이기도 하다고 가정할 때, 그러한 이념으로 처음부터 갈라졌어야 했울 그런 정당들이 이제 와서는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상황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오늘 날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란, 어떤 특정 개인들의 재산권에 상치(相値) 된다면, 한 인간의 자유가 철저히 말살되어도 괜찮다는 식의 민주주의입니다. 우리 공화당은 그와 반대로, 인간과 돈을 둘 다 중요시 하지만, 이 둘이 상치되는 경우에는 돈보다는 인간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옛날 어떤 술에 만취한 두 사람이 큰 외투를 입은 채 한참 싸우다 보니까, 서로 외투를 바꿔 입었다는 일화가 생각납니다. 오늘날 이 나라를 이끄는 두 정당이 제퍼슨 대통령과 아담스 대통령 시절의 두 정당과 정말 똑같다면, 그들은 옛날 일화에 나왔던 두 술주정뱅이와 똑같은 짓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맑은 정신으로 생각해보면 이 나라에서 제퍼슨 대통령의 원칙들을 승계 보전하려는 노력은 아이들 장난이 아닙니다.

유클리드 기하학의 보다 간단한 정리(定理)들이 사실이란 것을, 제대로 정신이 들어박힌 어린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사실의 정의(定義)나 공리(公理)를 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이런 사실이 먹혀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제퍼슨 대통령의 원칙들은 자유 사회의 정의나 공리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지금 이런 정의와 공리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세력들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씩씩한 척, 이것을 “겉만 뻔드르한 보편적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혹자는 우직한 척, 이것을 “자명(自明)한 거짓”이라고 매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교활하게도, 이 원칙은 오로지 “우월한 종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자들의 표현은 형태가 좀 다를 지 몰라고, 그 목적이나 취지는 똑 같습니다. 자유 정부의 원칙을 밀어내고 계급, 신분, 적출(嫡出)의 원칙을 다시 세우자는 것입니다. 이들은 민중을 상대로 꾸민 음모로 어느 누구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면 기뻐 날뛸 세력입니다. 이들은 전제군주 시대로 돌아가자고 곳곳에 지뢰를 파묻는 지뢰공병들의 전위병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막아야 합니다. 아니면 저들이 우리를 정복할 것입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상호 보상(補償)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노예가 되고싶지 않은 사람은 노예를 소유해서는 안됩니다. 남에게 자유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그 자신들도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하느님 밑에서 그런 자유는 오래 가지도 못할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제퍼슨 대통령에게 돌립시다. 우리 국민들이 국가 독립을 위해서 투쟁할 때, 이 분은 단순한 혁명적 선언문 안에 모든 인간들과 모든 세대에 적용되는 추상적 진리를 삽입할 냉철과 미래를 내다본 혜안과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서 그분의 진리를 다시 기억함으로서, 오늘날 그리고 장차 닥아올 날들에, 이분의 진리가 폭정과 억압의 재현을 주창하는 무리들과의 싸움에서 방패막이 되고 걸림돌이 될 수있도록 노력합시다.

귀하의 진실한 친구
A. 링컨 올림

Letter to Henry L. Pierce and others

Springfield, Ills, April 6, 1859

Messrs. Henry L. Pierce, & others.

Gentlemen

Your kind note inviting me to attend a Festival in Boston, on the 13th. Inst. in honor of the birth-day of Thomas Jefferson, was duly received. My engagements are such that I can not attend.

Bearing in mind that about seventy years ago, two great political parties were first formed in this country, that Thomas Jefferson was the head of one of them, and Boston the head-quarters of the other, it is both curious and interesting that those supposed to descend politically from the party opposed to Jefferson should now be celebrating his birthday in their own original seat of empire, while those claiming political descent from him have nearly ceased to breathe his name everywhere.

Remembering too, that the Jefferson party were formed upon its supposed superior devotion to the personal rights of men, holding the rights of property to be secondary only, and greatly inferior, and then assuming that the so-called democracy of to-day, are the Jefferson, and their opponents, the anti-Jefferson parties, it will be equally interesting to note how completely the two have changed hands as to the principle upon which they were originally supposed to be divided.

The democracy of to-day hold the liberty of one man to be absolutely nothing, when in conflict with another man's right of property. Republicans, on the contrary, are for both the man and the dollar; but in cases of conflict, the man before the dollar.

I remember once being much amused at seeing two partially intoxicated men engage in a fight with their great-coats on, which fight, after a long, and rather harmless contest, ended in each having fought himself out of his own coat, and into that of the other. If the two leading parties of this day are really identical with the two in the days of Jefferson and Adams, they have perfomed the same feat as the two drunken men.

But soberly, it is now no child's play to save the principles of Jefferson from total overthrow in this nation.

One would start with great confidence that he could convince any sane child that the simpler propositions of Euclid are true; but, nevertheless, he would fail, utterly, with one who should deny the definitions and axioms. The principles of Jefferson are the definitions and axioms of free society.

And yet they are denied and evaded, with no small show of success.

One dashingly calls them "glittering generalities"; another bluntly calls them "self evident lies"; and still others insidiously argue that they apply only to "superior races."

These expressions, differing in form, are identical in object and effect--the supplanting the principles of free government, and restoring those of classification, caste, and legitimacy. They would delight a convocation of crowned heads, plotting against the people. They are the van-guard--the miners, and sappers--of returning despotism.

We must repulse them, or they will subjugate us.

This is a world of compensations; and he who would be no slave, must consent to have no slave. Those who deny freedom to others, deserve it not for themselves; and, under a just God, can not long retain it.

All honor to Jefferson--to the man who, in the concrete pressure of a struggle for national independence by a single people, had the coolness, forecast, and capacity to introduce into a merely revolutionary document, an abstract truth, applicable to all men and all times, and so to embalm it there, that to-day, and in all coming days, it shall be a rebuke and a stumbling-block to the very harbingers of re-appearing tyranny and oppression.

Your obedient Servant
A. Linco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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