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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남의 여권을 가져보니
Korea, Republic of 림일작가 1 537 2015-04-23 09:01:44

내가 생애 첫 여권을 본 것은 1996년 9월 말 경 평양에서 입니다. 제가 일하는 건설기업소 상급기관인 대외경제위원회 파견국에서 해외파견발표를 받고서였죠. 파견국 과장이 발표수락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여권을 확인하더군요.

11월 6일 평양순안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고 옛 소련제 항공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공항에 내렸는데, 어찌된 영문이지 저와 일행은 여권 없이 게이트를 나왔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인솔자가 일괄적으로 처리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베이징공항을 이용할 때도 여권은 만져보지 못했고, 쿠웨이트에 도착해서 인솔자가 여권을 나누어 주었죠. 그걸 받고 공항게이트를 벋어나니 다시 인솔자가 여권을 회수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권은 3년 내내 회사 기요실(서류보관실: 주로 보위지도원방 대형금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귀국할 때 나옵니다. 참 기막히죠.

 

                          

 

제가 대한민국에 와서 가진 이 여권은 우리 집 장롱에 있고 제가 아무 때든 이용합니다. 외국출장과 해외여행 때 자유롭게 사용하고 관리보관도 물론 제가 합니다. 저는 이 여권을 볼 때마다 대한민국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여권을 갖고 외국에 나가면 ‘내가 정말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며 그 고마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리라 늘 다짐합니다.

 

- 림 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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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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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필귀정 ip1 2015-04-23 12:45:14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여권이

    이제 그나라 국가 인지도를 말해 주더군요.

    세계에서 2위로 인정해주는 나라입니다.

    가고싶은 나라 많이 가서 좋은거 많이보고 좋은음식 많이 드시고 그나라 풍습도 익히시고.

    지식을 쌓아 좋은글도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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