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한대사 간암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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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북한 외교관, 각종 질병에 무방비 노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외무성 유럽국장을 지낸 김춘국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가 지난달 22일 간암으로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김 대사는 평소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간암 판정을 받고 죽을 날짜를 기다리다 현지에서 사망했다"며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미 말기 상태여서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위 외교관인 김 대사는 1998년 외무성 유럽국장에 임명됐고, 2012년부터는 주이탈리아 대사로 부임해 그리스, 포르투갈, 몰타, 산마리노, 키프로스 대사를 겸임했다. 김 대사의 사례처럼 북한 내 엘리트 집단인 외교관들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의 건강실태와 관련해 "본국에서 근무할 때는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파견지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집단생활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내에선 식량난과 예방접종 및 치료제 부족 등으로 결핵과 말라리아 등 후진성 전염병이 빈발해 외교관들도 이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해외 파견 예정인 공관원들은 최종 선발 전 평양 소재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나 검진소 의사들이 뇌물을 받고 허위 합격증을 발급해주는 경우가 많아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근무 때 북한 외교관의 건강관리는 원칙상 외무성에서 책임지게 돼 있으나, 부족한 예산과 당국의 지원 미비 등으로 실제로는 주재국의 무상 및 저가 의료서비스, 친북 단체의 지원 등에 의존하거나 돈이 없어 검진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한 국가에선 북한 외교관들이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국가건강보험에 가입, 무료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선 북한 외교관들이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해 귀국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외교관들이 귀국할 때는 에이즈(AIDS) 바이러스 검사만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감염된 질병을 조기 발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에볼라·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면 전 공관에 귀국중단 지시가 내려지며, 불가피하게 입국하더라도 1개월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격리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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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대사는 그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나 같은데 ~~~~~~~ㅉㅉㅉㅉ
일반인민들의 보건치료수준은 상상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