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13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 및 비례대표 후보자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를 비롯한 미주 출신 한인 7명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새누리당은 지난 13일까지 접수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 총 611명 가운데 비공개 신청자 187명을 제외한 4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남성 402명과 여성 209명으로 이뤄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 가운데 남가주 출신으로는 LA 한인회장을 지낸 남문기(61) 뉴스타부동산 대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미주 한인사회 전체로는 김영호(67) 새누리 미래포럼 미주지역 위원장, 정성(71) 국방부 프로젝트 매니저, 서안순(70) 시카고 한인회장, 탈북자 출신 마영애(59) 사단법인 행복한 통일로 여성인권위원장, 베데스다 대학 부총장을 지낸 주준희(61) 여성협상 리더십 연구원장 등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태식 피드몬트 대학 코리아 총장이 지난 2012년 19대에 이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자 중에 눈에 띄는 인사는 LA 총영사관 경찰영사를 거쳐 경기 경찰청장을 지낸 김종양(54) 현 인터폴 부총재와 김재철(62) 전 MBC 사장, 허정무(61)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등이 있다.

이 밖에 바둑기사 조훈현(63) 9단, 귀화 방송인이자 광주 외국인학교 이사장 하일(57·로버트 할리)씨도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지난 4일 신청을 마감한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시애틀 제미대한체육회 노덕환 해외협력단장이 등록을 마쳐 최종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미주 출신 한인 인사들이 지난 19대에 이어 20대에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신청함에 따라 재외국민 비례대표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우 당선 안정권 내 중국 동포(조선족)를 배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재외국민 몫의 비례대표 의석에 대해 확정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이들 미주지역 인사들의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문기 대표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9대에는 다문화 몫으로 이자스민 의원이 당선된 만큼 72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비례대표가 이번에는 꼭 미주지역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직능별 전문가 중 국가 개혁과제 수행 적임자 ▲청년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국가 당면과제를 해결할 창의적 지도자 ▲대한민국 헌법 가치와 정체성을 확고히 할 지도자 ▲창의성과 열정을 갖춘 차세대 지도자 등 5개 항목을 우선으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