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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화를 비판한 칠레인
지옥북한 0 260 2016-04-06 15:18:20


김일성 우상화 비판했다 복역한 칠레인 '북한의 지옥' 영어판 출판


  • 주희연 기자

    입력 : 2016.04.06 10:34

    1960년대 북한에서 침술을 공부하다 김일성 우상화를 비판한 혐의로 수용소에 수감됐던 칠레인의 비망록 영어판이 발간됐다.

    국제 민간단체 에이프코리아는 지난 1980 스페인어로 출간됐던 에두아르도 무리요 우가르테의 저서 '북한의 지옥'(Hell in North Korea) 영어판을 발간해 홈페이지에서 무료 제공하고 있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4/06/2016040601036_0.jpgHell in North Korea

     

     

    [출처]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서문

    내가 북한을 떠난 지 정확히 11년이 되었지만 그 끔찍했던 일을 겪은 이후 나의 영혼을 태워버렸고 나의 살갗을 파고들었던 그 모든 고뇌와 고통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 나올 그 모든 말들을 도입할 최선의 방법은 19686월 내가 쓴 두 편의 시를 공유하는 것이다. 한편 말해 두어야 할 점은 그때는 내가 북한에서 지옥을 경험하기 겨우 한 달 전이라는 사실이다.

     

     제목: 감옥

     

    달은 산산이 조각 난다,

    무섭도록 유사한 나날들,

    시간의 벽에 매달린 대칭을 이룬 벽보들.

    쇠사슬 소리는 귓가를 울리고

    녹슨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

    꿈들을 만지작거리는데 싫증난 두 손,

    감방의 빵을 눈물 속에 만지작거린다.

    감옥

    쓰디쓴 밥

    목구멍은 침묵이 강요되고,

    목소리는 열에 들뜬다.

    서리 같은 송곳니는

    눈동자의 조각들을 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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