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총국 출신 군 대좌, 지난해 탈북해 한국 망명
입력 2016-04-11 09:34 수정 2016-04-11 09:34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11일 한 매체를 통해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장성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A 대좌는 지금까지 인민군 출신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임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을 당시 정찰총국장에 임명했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탈북해 국내 입국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작년 5월 아프리카 A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부인, 두 아들과 함께 국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외교관은 숙청 등 신변 위협이 두려워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