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기업에서 특정한 달이나 연도에 ‘XXX of the month’ (이 달의 아무개) 혹은 ‘XXX of the year’ (올해의 아무개)를 선정해서 학업이나 능률이 뛰어 나거나 생산성과 서비스가 뛰어난 학생이나 종업원에게 표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선정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간혹 부정적인 의미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대게 조롱이나 장난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The best dresser of the year’ (올해 최고로 옷을 잘 입은 사람)에 선정되면 정색을 하고 좋아하지만 ‘The worst dresser of the year’ (올해 최악으로 옷을 입은 사람)은 단순히 장난으로 웃고 넘기는 경우라는 말이죠.

애국이란 사기꾼용의자가 박대통령을 독재자 리스트에 올린 영국 언론의 기사를 얼마 전에 이 창에서 소개를 했습니다. 그 넘 말로는 그 문제의 언론이 ‘Dictator of the Month’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언론인데도 독일어(Nordkorea/Sudkorea 등)와 함께 표기된 것도 그 언론사의 국적이 의심스럽습니다. 영국언론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 표기하는 경우는 절대적에 가까울 정도로 희박합니다. 이에 제가 그 사기꾼의 사기행각을 고발하겠습니다.

이것이 애국이 올린 문제의 기사입니다. 김정일이 독재자 16위, 박대통령이 17위로 나와 있습니다.

첫째, 요즘은 웬만한 개인들도 개인 홈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일개 언론사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근데 이 넘은 영국언론사의 변변한 홈페이지 주소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사의 이름이 ‘이달의 독재자’라뇨? 녀석의 말이 맞다고 해도 그것은 언론사의 일개 컬럼이나 기사 정도가 되지 않을까 애써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 해도 문제는 있습니다.

만일 정통성이나 독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책임 있는 주류 언론사라면 자신의 권위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우방국 국민과 정부를 자극해서 외교문제가 될 수 있는 이처럼 장난스런 기사는 싣기 어렵다는 겁니다. 기어이 기사화 하겠다면 합당한 근거는 반드시 밝혀야 했을 거고요. 또한 이달의 독재자라면 매달 독재자를 선정해서 실어야 하는데 독자들의 관심도 없고 해당국가의 반발도 처리하기 버거운 영양가 없는 이런 기사를 매달 기사화하는 언론사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언론사의 속성을 알면 더더욱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야기가 다소 벗어 났는데 저의 요점은 단 하나 입니다.

해당 언론사의 정확한 이름과 홈페이지 주소를 밝힐 것을 사기꾼 용의자 애국에게 요구합니다.

둘째, 박대통령과 김정일이 나란히 비교가 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박대통령은 1980년 10월 26일에 서거하셨고 김일성은 1994년에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사는 아무리 늦게 잡아도 1980년 10월 이전의 어느 달에 작성이 됐을 겁니다. 사기꾼에게 가장 유리하게 잡아서 1980년 9월에 작성됐다고 통 크게 양보해 봅니다.

그럼 1980년 9월에 김정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였냐는 의문입니다. 과연 김일성을 제치고 북을 대표하는 독재자로 선정될 정도로 위상이 높았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아버지는 독재를 하지 않았는데 혹은 아버지는 온건하게 독재를 했는데 아들이 독하게 독재를 했다는 논리 밖에는 안됩니다. 태양은 하나뿐인 북한에서 아무리 패륜적인 김정일 이라도 아무리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 받았더라도 이게 과연 가능한 시나리오 입니까? 북한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 기사의 허구성을 간파할 수 있었을 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 있는 추측으로 애국이라는 사기꾼이 인용한 기사는 명백한 조작이라는 결론입니다.

만일 사기용의자 애국이 박대통령을 독재자로 계속해서 우기려면 위에 제시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를 제시하거나 독재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쓰레기 통에서 장미꽃을 피우게 한 박대통령을 음해 한데 대해 사과할 것을 사기용의자 애국에게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