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놓고 위안화 위폐 제조… 부글부글 끓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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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놓고 위안화 위폐 제조… 부글부글 끓는 中
- 탈북자단체 폭로 北 슈퍼노트 막히자 최후 몸부림 中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찬물 核실험·미사일 이어 또 뒤통수 中당국 강력 대응 나서나 촉각 세계 최고 위폐 제작국인 북한이 조폐공장에서 중국 위안화 위폐를 대량으로 찍어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 당국의 대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경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슈퍼노트(미화 100달러권 초정밀 위폐) 제작으로 이미 입증된 기술력을 우방국인 중국의 위안화에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 당국이 주도적으로 위안화 위폐를 대량 제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위안화의 국제통화 격상을 원하는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 북·중 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조폐공장을 통해 위안화 위조지폐를 찍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K지식인연대는 “위안화 위폐를 제3국에서 불법 유통시켜 김정은 정권의 통치 자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27일 설명했다. 중국 환추왕(環球網)과 펑황왕(鳳凰網) 등은 이미 지난 4월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안화 위폐가 북한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의 3대 킬러(killer) 무기는 핵·마약·위폐”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시중에 유통된 새 100위안권 화폐가 위조 대상이 되면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 제작된 위폐는 감별기로도 구분할 수 없는 초정밀 위폐다. 무역대금 거래 현장에서 육안으로 파악이 어려워 은행에서 수작업으로 감별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은 그동안 외교관과 상사원을 통한 해외 환전, 무역대금지급 과정에서 진폐와 혼용, 외국 범죄조직을 통한 유출 등의 방식으로 위폐를 반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는 “평성 위폐 공장은 중앙당 재정경리부의 ‘자금 별동대’가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iframe name="aswift_1" width="200" height="200" id="aswift_1"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allowfullscreen="true" style="left: 0px; top: 0px; position: absolute;" allowtransparency="true"></iframe> 북한은 1990년대부터 슈퍼노트 제조국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북한이 위안화까지 넘보는 것은 미국과 인터폴의 감시가 삼엄해진 데다가 국제무대에서 위안화 유통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위안화 위폐의 경우 △북한 내 시장에 유통해 위폐의 정교성을 검토하고 △제3국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다음 △중국 내 시장에 대량 유통해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3단계 전략’에 따라 나돌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는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위폐의 대량 제조·유통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위폐는 중국 위안화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을 흔들 수 있다. 중국 언론의 북한 위안화 위폐 제조 의혹 보도는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 정권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정황 증거가 아닌 분명하고 구체적인 물증이 필요하고 조사내용에 대한 공개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문제로 얼굴을 붉힌 중국이 북한의 위폐 제조가 임계치를 넘었다고 판단할 경우 초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 그래픽=전승훈 기자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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