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의 시민단체 68개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저지 범국민대책본부'는 28일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열고 "이 노래를 국가지정 기념곡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대책본부는 "국가기념곡이 되려면 헌법적 가치에 합당해야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메시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회복을 목적으로 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상반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사가 반체제 혁명투쟁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 노래는 반체제 세력이 애국가 대신 제창하는 노래이고 심지어 북한의 체제 선전에도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거부한 것 등을 이유로 제기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 결의안'의 철회도 요구했다.

대책본부측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고, 기념곡 지정에 동조한 국회의원에게 방문해 항의하는 활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