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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북한에서 본 남한 영화나 드라마
질문 0 787 2006-05-07 04:43:37
안녕하세요? 평소 북한사회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가끔 이 사이트에 방문하곤 했습니다만 막상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요즘 북한에서도 남한 드라마나 영화가 유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죠. 그 혹독한 김정일 정권 하에서도 남쪽 영상물이 유행을 하고 있다니. 예전에 대학때 북한영화를 가끔 상영하곤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호기심에 보러 갔었죠. 그 중에서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는 꽤 재미있더군요. ㅎㅎㅎ

탈북자분들께서는 북한에 계실때 남쪽 영화나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보셨다면 주로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뭐 신문기사에 의하면 '장군의 아들', '올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은 접했습니다. 그 외에 어떤 드라마나 영화들이 유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도 궁금하구요.

예를 들면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송강호씨가 남쪽으로 귀순하면 쵸코파이 맘대로 먹을 수 있다는이병헌의 말에 쵸코파이를 뱉어내며 했던 대사들이 제게는 인상 깊은데 탈북자분들은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실미도' 같은 상당히 껄끄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도 북한사람들이 보나요? 김일성의 목아지를 따오자는 등의 대사가 나오는데 과연 북한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서 북쪽 사람들도 눈물을 흘릴까요?

어느 북한사람이 '살인의 추억'을 재미있게 봤다는 신문기사도 인상적이더군요. 그 영화의 내용이 80년대 독재정권의 무능함을 풍자한 영화인데 북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 남한사람과는 다른 생소한 반응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구요. 화려한 세트와 의상을 과시하는 남한의 트렌디 드라마를 보면서 북쪽사람들은 소외감이나 이질감을 느낄까요?

제가 넘 많은 질문을 쏟아 낸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뭐 어찌 되었든 많은 새터민 여러분 힘내시고 열심히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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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2006-05-07 08:15:59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 재밌다. 재미없다. 아마도 이 둘 중에 하나 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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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2006-05-07 09:50:23
    질문님의 글을 잘보았습니다.
    지금 북한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니 믿어지질 않아요.
    남한 방송만 들었다고 해도 어디론가 사라지는 판에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니 정말 믿기질 않아요.
    언제 한번 한국방송 드라마. 영화를 본적이 없어요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하지요.
    정말 이제는 실감이 갑니다.
    북한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12센치 개정일이가 달라졌네
    그리고 실미도 영화처럼 김일성 모가지를 따가지고 오라고 하면 어느순간에 죽을지 모릅니다.
    그런 말도 함부로 못하게 되여있어요.
    본것도 말못하게 하는 썩어빠진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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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2006-05-07 18:28:05
    음...한국영화를 본사람도있고 보지못한사람도있습니다....
    하늘님 말씀처럼 한국영화만 봤다고하면 무조건 잡아가두는판에 한국영화를 보는것은 거의 목숨을 각오하고봐야합니다...그만큼 CD구하는것도 정말로 어렵구요...지금은 영화나 드라마같은같은것이 불법적으로 넘어간다고는 하지만 저희가 있을때는 정말 목숨을거는 위험한거라서 감히 볼 엄두를 내지못했습니다....한국영화에대한 북한사람들이 반응이나 소감같은것을 알고싶으신거죠?? 저는 중국에 첨들어와서 한국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때 한국영화를 본 소감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말씨가 너무 색달랐고...너무 적응하기 힘들정도로 이상했습니다...그다음 느낀것이 한국 텔렌트들은 정말 세련되고 이쁘구나...특히 남자탤렌트들이 너무 멋졌구요...
    다음은 생활을 너무 진실하게 그린것이 실감있었구요...등등입니다..
    답변 충분했는지모르겠습니다...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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