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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활동끝내고 이제 역사로 남아야” 와 다른 기사들(조선, 동아 닷컴)
헌변홈피독자 0 256 2006-05-24 11:15:37
다음은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홈페이지


http://www.law717.org 의 국내외 보도자료의 기타 편에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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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임.



이 기사와 함께 다른 글들도 올릴 것임.




“노사모 활동끝내고 이제 역사로 남아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초대 대표였던 김영부(46·사진) 씨는 23일 “노사모는 이제 역사로 남고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23일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노혜경 노사모 현 대표가 ‘성형’ 운운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사모는 과격하고 냉소적인 태도로 국민과의 거리가 멀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2000년 6월 노사모 출범 당시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노사모 고문이다.




그는 “노사모는 초기엔 힘을 가질 수 있었으나 이제 국민은 노사모를 신선한 조직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는 “출범 초기 노사모는 기존 정치단체나 시민단체와는 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쳤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국민과의 괴리가 생겨 노사모가 정책 토론회를 해도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모가 국민과의 공감대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붉은 악마가 일부 내부적인 문제가 있는데도 활동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성원이 있기 때문”이라며 “노사모는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과격하게 배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모와 비슷한 정치인 지지 모임의 폐쇄성에 대해서도 그는 “대표 격인 노사모에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를 향해서도 김 씨는 쓴소리를 했다.


“국민과 정서적으로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야 정책도 스며들 수 있다. 만약 독재정권 때 국가보안법이나 사립학교법 폐지를 외쳤다면 큰 호응을 얻었을 텐데 참여정부에 대해선 국민이 의혹의 눈길을 주고 있다. 국민이 정서적으로 (현 정권과) 멀리 있기 때문이다.”


그는 노혜경 대표에 대해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사무국이 박 대표 습격 사건 발생 다음 날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글을 올렸는데도 노 대표가 그런 글을 올린 것은 개인적으로 튀어 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컬한 글을 쓰면 본인은 후련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그래, 네 잘난 맛에 산다’고 하고 귀를 막아 버린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또 “노사모가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현재 회원은 많지만 그들의 합리성과 진정성이 노사모에서 담보될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노사모 출신이란 경력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력을 내세우면 플러스알파가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마이너스다. 누가 이야기하겠느냐”는게 그의 얘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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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아닷컴의 칼럼에 있는 것임.





[동아광장/김인규]‘짝퉁’ 진보에 다시는 속지 말아야





고급 승용차로 다가가는 중년의 옛 남자를 먼발치서 바라보는 여인의 독백. “참 많이 변한 당신, 멋지게 사셨군요.” 이 광고 카피(문안)가 묘하게 내 자존심을 건드린다. 나이 쉰이 넘도록 소형차를 끌고 다니는 나는 뭔가. 멋지게 살았단 얘길 들으려면 저 정도의 고급차는 굴려야 하는가.


이른바 명품일수록 부자 콤플렉스(열등감)나 성공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스노비즘(snobbism) 마케팅’이 효과를 본다. ‘속물근성(俗物根性)’으로 번역되는 스노비즘은 사람들의 과시욕을 일컫는 말이다. 명품으로 과시하고 싶은 사람에게 비싸지 않은 물건은 더는 명품이 아니다. 따라서 명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고가 전략으로 나가야 성공한다.


그러나 스노비즘 마케팅에 현혹되어 무리하게 명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그 뒷감당을 하느라 고생한다. 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은 합리적이지만, 현실의 인간은 때로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근시안(近視眼)적이어서 나중에 후회할 짓도 저지른다.


이런 현상은 대통령, 국회의원, 시도지사와 같은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 ‘정치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품시장에서는 내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보이니까 그나마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정치시장에서의 내 한 표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근시안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지금이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측이 제기한 이회창 후보의 3대 의혹사건에 많은 국민이 현혹되었다. 그 유명한 노 후보의 눈물은 국민의 감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넘어간 우파 성향의 많은 유권자는 좌파 정권이 초래할 엄청난 결과를 잠시 망각한 채 근시안적으로 투표하고 말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40대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사회주의의 역사가 오래된 서구에는 나이 서른 이전에 좌파가 아니면 ‘따뜻한 가슴’이 없는 사람이고, 서른 넘어서도 여전히 좌파이면 ‘냉철한 이성’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당시 우리의 40대는 ‘불혹(不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우(右)에서 좌로 많이 흔들렸다.


그 당시 40대는 1970, 80년대에 20대가 되었거나 대학을 다녔던 세대다. 그들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꽃잎처럼 스러져 간 분들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지닌 그들이기에 1987년 6월항쟁 때는 ‘넥타이 부대’로 부활해 먼저 간 분들의 민주화 노력에 늦게나마 동참해 보고자 노력했다. 40대의 이러한 ‘민주화 콤플렉스’를 꿰뚫어본 노무현 캠프는 자신들을 ‘명품’ 진보로 포장했고, 그 전략은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며 명품 진보로 포장했던 그들이 사실은 폭압적 김정일 정권의 인권유린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비겁한 ‘짝퉁’이라는 것을. 테러를 당해 입원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60바늘을 꿰맸다니 성형도 한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수구 좌파라는 것을.


설령 집권 좌파가 명품이었다 해도 우리 국민은 그들에게 더는 빚진 게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독재 타도를 외치며 아스팔트의 전사로 활동할 때 대다수 국민은 산업화를 위해 피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우리의 산업화가 실패했다면 좌파의 집권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젠 제법 윤이 나는 얼굴로 골프장을 드나드는 전직 운동권 집권 좌파에게 거꾸로 계산서를 요구할 때가 왔다. 그날이 바로 1주일 뒤의 5·31지방선거요, 내년 대선이다.


그동안 집권 좌파는 도덕성과 민주화운동 경력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을 부도덕한 수구세력으로 몰아세웠다. 그랬던 그들이 선거철이 되자 “국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죄한다”며 노무현식 눈물 마케팅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인간은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기에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때로 건망증이 심하고 감정적이다. 내년 대선에서 명품을 가장한 짝퉁에 우리 국민이 또 속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된다.


김인규 객원논설위원·한림대 교수·경제학 igkim@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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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사설임.


[사설] 이 정권 사람들은 어찌 이리 모질고 야박스러운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대표 노혜경씨가 21일 하루 동안 노사모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표 테러사건과 관련한 글 5편을 올렸다. 그 중 한 글에서 그는 “이 사건은 다소간 영웅심리가 있는 사회 不適應者부적응자가 칼을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낸 사건이고 이것이 기본 팩트”라고 썼다. 그러면서 “열일곱 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成形성형도 함께한 모양이고 아마 흉터없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보통사람이라면 면도날 습격을 받아 위험천만한 순간을 가까스로 넘기고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을 두고 거침없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노씨는 노사모 대표를 맡기 전 1년 남짓 청와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시집을 3권이나 냈다는 노씨의 心性심성이 본래부터 이렇게 사납고 거칠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디 그랬다면 인간에 대해 절망할 수밖에 없다.


노씨는 사건발생 후 6시간여 만에 올린 첫 글에선 “이 사건은 박정희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일일 것이라 類推유추해 본다”며 “박근혜라는 記號기호는 21세기의 것이 아니라 박정희의 惡夢악몽과 겹쳐있는 舊구시대의 살아있는 유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씨는 글 속에 놈 촘스키 등 海外해외 知性지성의 글을 인용하면서 “문법을 비트는 것은 정치적으로 사악한 그룹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어려운 이론이나 용어를 끌어다가 자신의 정당성과 지식을 과시하면서도 남의 사정에 대한 이해심은 요만큼도 없이 모질고 야박스러운 것이 이 정권 사람들의 전형적 語套어투다. 그래서 이 정권 사람들은 옳은 이야기를 해도 듣는 사람의 정나미를 떨어지게 만든다. 노씨 역시 마찬가지다.



노씨의 이런 글 밑바닥을 흐르는 건 눈먼 憎惡心증오심, 세상 사람들을 내 편과 네 편으로만 가르는 이분법, 그리고 네 편을 향한 노골적 적개심과 殺氣살기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한민국을 “正義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得勢득세해온 나라”로 定義정의했다. 나는 정의 편이고 당신네는 不義불의 편이라는 터무니없는 이분법으로 지난 3년간 세상을 쪼개고 흔들면서 뿌린 증오의 씨앗이 오늘 교육현장, 생산현장, 우리사회 구석 구석에 퍼져 싹을 틔우고 덩굴을 키우며 번식하고 있다.


노씨는 이번 글 한 대목에서 도리어 “노무현을 뽑아 우리가 이루고 싶었던 것은 증오의 再재생산을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이 자기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국민에게 던지는 말투도 어쩌면 이렇게 다들 똑같은지 그것 역시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


입력 : 2006.05.22 23:07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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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사설임.


[사설]민주주의의 敵‘선거테러’의 충격


---- 테러앞에서도 조소(嘲笑)하는 인간성 상실의 세태를 ----



지방선거 유세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그제 서울 신촌거리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오른쪽 귀밑에서 턱 부위까지 11cm나 칼로 베이는 상처를 입었다. 60바늘이나 꿰맸을 만큼 큰 상처여서 의료진이 안면(顔面)신경의 손상을 걱정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선거테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만행으로, 더구나 제1야당 지도자를 겨냥했으니 참으로 충격적이다.


경찰은 일단 전과(前科) 8범으로 14년간 복역한 범인이 사회적 불만 때문에 범행한 것 같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발적 사건으로 넘기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사회적 불만의 표출이라면 굳이 야당의 여성 대표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더구나 칼을 휘두른 범행에 이어 다른 사람이 또 주먹을 휘둘렀다. 이 사람은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檢警)합동수사본부는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경찰청장이 처음에는 취객의 우발적 범행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한 점이나, 신고 후 즉각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점도 규명 대상이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으로 이 사건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는 어제 홈페이지에 ‘우리당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교활한 언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언론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아마 언론 때문에 망할 모양이라는 개탄이 나오지 않느냐”며 대놓고 보수언론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박 대표가)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한 모양”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는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면서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코드와 이념에 눈이 멀면 남의 불행조차도 정치적 공격과 독설의 소재가 되는 모양이다.


노무현 정권의 편 가르기와 증오심을 조장해 온 정치 행태가 이런 테러와, 테러 앞에서도 조소(嘲笑)하는 인간성 상실의 세태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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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박근혜, 성형도 함께 한 모양"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노혜경(盧惠京) 대표가 박근혜 대표가 피습당한 사건을 두고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입니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거예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노씨는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다.



21일 낮 12시 45분, 노 씨는 노사모 홈페이지 블로그에 ‘우리당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교활한 언론’이란 제목의 글을 썼다.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라고 쓴 노 씨는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이고, 처음에 17 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입니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노씨는 또 “상식적인 사고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음모로 발생한 것은 아니란 점에 동의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젯밤에만도 수많은 눈팅들이 노사모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일부는 정처 없는 불만과 비난을 남겼다. 이미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고 스스로 정치집단화 한 언론의 살아남기 전략이 가동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의 하는 양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마 언론 때문에 망할 모양이라는 개탄이 나온다”라고도 썼다.



노씨는 “‘박근혜 60바늘 꿰맸다’라고 보도하면서 ‘성형수술도 했다’라고 보도하지 않았다”라며 ‘“문법을 비트는 건 정치적으로 사악한 그룹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언어학의 대가 노엄 촘스키는 그런 언어기동들이 문법적으로 매우 잘못된 것임을 밝혀줬다”라는 인용도 곁들였다.



이에 앞서 노 씨는 이 날 오전 1시 45분, 노사모 홈피에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나쁜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기도 했다. 또 오후 1시 15분경엔 “칼부림을 한 지씨와 술이 취해 있던 박씨는 공모자가 아니라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는데요. 범죄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범인이 되어버린다면 그 모든 한나라당 경호원들은 어쩌지요?”라는 글도 썼다.



[전문] 노혜경씨 글 원본


우리당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교활한 언론


이번 사건을 상식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소간 영웅심리가 있는 사회부적응자가 박근혜 대표에게 칼을 휘둘러 얼굴이 상처를 낸 사건입니다. 이것이 기본 팩트입니다.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이고, 열일곱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입니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거예요.


그러나 어제 오늘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의 하는 양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마 언론때문에 망할 모양이라는 개탄이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은 일단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대로 팩트는 아주 단순해요, 그리고 상식적인 사고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음모로 발생한 것은 아니란 점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젯밤에만도 수많은 눈팅들이 노사모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일부는 정처없는 불만과 비난을 남겼습니다. 선거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고 스스로 정치집단화 한 언론의 살아남기 전략이 가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론이 공동체를 통합하는 기능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상업적인 이익 추구나 공동체 분열에서 이득을 취하려 하는가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것을 요즘 들어 정말 많이 느낍니다.


지난 2000년 안티조선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만 해도, 인터넷이란 대안언론이 올바른 언로를 보장하고 언론의 과잉 정치화를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선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조선일보의 가장 나쁜 짓이 언어게임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부주의로 또는 습관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논리적 문법적 오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서 왜곡된 가치판단을 퍼뜨리는 것이 조선일보의 가장 나쁜 짓이라고요.


그런데 이미 그런 사고방식이 만연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 균형잡힌 사고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선일보는 언어전문가이고 독자들은 아주 잠깐만 글을 읽는다는 사실이죠.


‘박근혜 60바늘 꿰매…’ 이 제목만 보더라도, 성형수술도 했다, 라고 보도하지 않습니다. 성형을 하면 실도 가늘고 하니 단순히 봉합수술보다 두세 배 이상 꿰맵니다. 이센티만 찢어져도 부위에 따라 스무 바늘도 꿰매죠.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라는 모든 것을 생략하고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몽타쥬해서 다른 의미로 바꿔치기하는 것이지요.


물론 아주 표층구조에서 따지면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60바늘 꿰맨 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보통 봉합수술 수준으로 하면 열일곱 바늘 정도 상처이지만, 성형을 곁들여 했으므로 60바늘이다 라고 하지 않고 다짜고짜 60바늘이라 보도합니다. 그러면 박근혜의 피습에 충격을 먹은 지지자들은 상처가 엄청나게 깊고 크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공황에 빠지지요. 나중에 사실을 알더라도, 감정의 관성으로 화나고 미웠던 마음은 그대로 갑니다. 그러면서 사회는 점점 분열되지요.


그래서 언어학의 대가 노엄 촘스키는 부가되는 표지들을 촘촘히 살펴 그런 언어기동들이 문법적으로 매우 잘못된 것임을 밝혀주었지요. 문법을 비트는 것은 정치적으로 사악한 그룹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의 우리당원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우리당 전체에 연대책임을 묻는 형태로 키우고, 한나라당 당원이나 지지자가 그런 짓을 하면 개인적인 사건으로 몰고 갑니다. 명백한 정치적 기동이지요.


어제 부산 남구의 우리당 배준현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자가 휘두릇 낫에 하마터면 찔릴 뻔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만, 그 일에 대해서는 아마 개인적 사건으로 치부하겠죠?


맞습니다. 개인적인 범죄이지만, 정치적 파장이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 언론은 우리당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언론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국어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싸움이기도 하고요.ㅠ.ㅠ.


정말 피곤해집니다. 우리당은 언론대응을 너무 못하고 있어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게 아니라 언론이란 필터를 언제나 통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어떤 언론도 우리당에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 노혜경씨 글 수정본

이번 사건을 상식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소간 영웅심리가 있는 사회부적응자가 박근혜 대표에게 칼을 휘둘러 얼굴이 상처를 낸 사건입니다. 이것이 기본 팩트입니다.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이고, [◆처음에 제가 기자에게 듣기로는] 열일곱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입니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거예요.


◆첨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어보아도 제가 박대표의 피습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폭력이 발생한 것을 정말 개탄하고 있습니다. 저의 첫번째 글을 보셨으면 아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줄을 어딘가 뉘앙스 있게 읽고 싶은 분들이 많으신가 봐요. 그래서 첨가합니다. 저는 어제 아는 기자께 전화를 해서 사태의 정황과 수준을 들었고, 하마터면 경동맥 잘릴 뻔했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정말 놀랐고 그렇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약 열일곱 바늘 정도 꿰매야 한다더라 하는 소리를 듣고 흉터 남을 텐데 하는 적정도 했습니다. 그랬는데 아침 네이버를 보니 제목이 60바늘 꿰매. 그래서 다시 놀랐죠.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위중한가? 다시 읽어보니 결국 봉합수술 하면서 성형도 함께 했고, 꼼꼼하게 하느라 여러 바늘 꿰맸다는 것입니다. 저런 제목으로 단순히 장사만 하는 게 아니라 정서까지 격앙시키는 조선일보에 새삼 화가 났습니다. 이것이 전말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어제 오늘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의 하는 양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마 언론때문에 망할 모양이라는 개탄이 나오지 않습니까.


사실은 일단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대로 팩트는 아주 단순해요, 그리고 상식적인 사고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음모로 발생한 것은 아니란 점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젯밤에만도 수많은 눈팅들이 노사모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일부는 정처없는 불만과 비난을 남겼습니다. 선거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고 스스로 정치집단화 한 언론의 살아남기 전략이 가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론이 공동체를 통합하는 기능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상업적인 이익 추구나 공동체 분열에서 이득을 취하려 하는가에 따라 그 나라의 운명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것을 요즘 들어 정말 많이 느낍니다.


지난 2000년 안티조선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만 해도, 인터넷이란 대안언론이 올바른 언로를 보장하고 언론의 과잉 정치화를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선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조선일보의 가장 나쁜 짓이 언어게임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부주의로 또는 습관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논리적 문법적 오류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서 왜곡된 가치판단을 퍼뜨리는 것이 조선일보의 가장 나쁜 짓이라고요.


그런데 이미 그런 사고방식이 만연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 균형잡힌 사고로 보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선일보는 언어전문가이고 독자들은 아주 잠깐만 글을 읽는다는 사실이죠.


‘박근혜 60바늘 꿰매…’ 이 제목만 보더라도, 성형수술도 했다, 라고 보도하지 않습니다. 성형을 하면 실도 가늘고 하니 단순히 봉합수술보다 두세 배 이상 꿰맵니다. 이센티만 찢어져도 부위에 따라 스무 바늘도 꿰매죠.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라는 모든 것을 생략하고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들을 몽타쥬해서 다른 의미로 바꿔치기하는 것이지요.


물론 아주 표층구조에서 따지면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60바늘 꿰맨 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보통 봉합수술 수준으로 하면 열일곱 바늘 정도 상처이지만, 성형을 곁들여 했으므로 60바늘이다 라고 하지 않고 다짜고짜 60바늘이라 보도합니다. 그러면 박근혜의 피습에 충격을 먹은 지지자들은 상처가 엄청나게 깊고 크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공황에 빠지지요. 나중에 사실을 알더라도, 감정의 관성으로 화나고 미웠던 마음은 그대로 갑니다. 그러면서 사회는 점점 분열되지요.


그래서 언어학의 대가 노엄 촘스키는 부가되는 표지들을 촘촘히 살펴 그런 언어기동들이 문법적으로 매우 잘못된 것임을 밝혀주었지요. 문법을 비트는 것은 정치적으로 사악한 그룹들이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의 우리당원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우리당 전체에 연대책임을 묻는 형태로 키우고, 한나라당 당원이나 지지자가 그런 짓을 하면 개인적인 사건으로 몰고 갑니다. 명백한 정치적 기동이지요.


어제 부산 남구의 우리당 배준현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자가 휘두릇 낫에 하마터면 찔릴 뻔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만, 그 일에 대해서는 아마 개인적 사건으로 치부하겠죠?


맞습니다. 개인적인 범죄이지만, 정치적 파장이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 언론은 우리당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언론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국어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싸움이기도 하고요.ㅠ.ㅠ


정말 피곤해집니다. 우리당은 언론대응을 너무 못하고 있어요.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게 아니라 언론이란 필터를 언제나 통한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어떤 언론도 우리당에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때 부적절 발언”鄭의장, 노혜경대표 비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3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노혜경 대표의 ‘성형수술’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전북 정읍시 유세 도중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하는 시기에 자꾸 빌미를 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생기고 있다.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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