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조선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엄중한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있는데도 왜 북조선은 이렇게 극단으로 몰고가는가요?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것이 말뿐이라고 생각하면 당신들은 큰 오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양의 사고방식은 동양의 사고방식과 다릅니다. 그들은 보다 이성적이며 한다고 하면 하는, 약속에 충실한 사고방식입니다. 저는 지금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로 인해 매우 바쁜 상황이어서 섬세히 글을 전개하지 못하겠지만, 너무도 사안이 엄중하여 간략하게나마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당신들에게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지, 우리 하나하나 생각해 봅시다.

1) 당신들은 핵을 포기 하고 싶지 않습니까?

첫째, 미국이 핵 폐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실험 동결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제안을 놓치면 큰 실수입니다. 

둘째, 중국, 러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도 동맹관계를 구축하기위한 전략을 펴세요. 미국과 동맹이 되면 전쟁 위험은 더 줄어들게 되고, 당신들에게도 유익할 것입니다. 

2) 남조선을 무력으로 누르고 통일하고 싶습니까?

설령, 그렇게 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남조선의 인구가 북조선의 두배 입니다. 수십년동안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뼈속까지 체화 된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이 무력으로 통일하는 순간, 남조선 사람들의 폭동으로 당신들의 독재 정권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3) 북조선과 남조선이 각각 Win-Win 하면서 경제와 문화 발전을 이룰 수는 없습니까?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도, 당신들 백두산 혈통 대대로 북조선을 통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여기에 몇가지 당신들이 보완하면 된다는 조건에서 말입니다. 즉 최소한 북조선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사, 집회, 시위, 사상의 자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이제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북과 남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게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분단으로 가족과의 상봉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한을 맺히게 하는 이런 일은 해소해야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하면, 북과 남의 정부에도 서로 이익입니다. 

 북과 남이 각각 정치 색깔이 다른 정부를 가지고 통치하면서, 자신의 정치 리념에 맞는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가서 살게 합시다. 그리고 두 정부가 각각 서로 경쟁적으로 발전합시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 남조선에도 북조선 사회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북조선에 가서 살게하면 되는 것입니다. 북조선도 사람들을 너무 압박하는 것을 완화한다면 충분히 남조선 사회보다 더 좋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으며 남조선보다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남조선 사회도 개선해야 할 사회적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끊임 없이 안좋은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는 남조선 사회와 같이 북조선 당국도 사회적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힘쓴다면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4) 북조선의 실상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개방을 피하고, 북조선 주민의 친척방문을 꺼립니까?

북조선의 중앙당 간부들은 모르고 있겠지만, 이미 중국과의 밀무역과, CD 등과 같은 영상물을 통하여 북조선의 말단 주민들은 남조선과 북조선의 거의 모든 실상과 정보들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피해 볼까봐 함구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것이 두려워 계속 정체되고만 있다면 당신들만 손해일 뿐입니다. 

오늘은 바쁜 일정이 있어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북조선 국가보위부는 상기의 내용을 꼭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전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북조선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북조선은 잿더미가 되어 버린 다는 것을 부디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2017년 12월 19일

북조선의 운명을 걱정하는 한 고향 사람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