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의 속살을 헤집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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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수십 년을 살아본 사람이다. 영상들을 보고 평양에 간 놈이나 남한에 있는 놈들이나 모두가 평양이 매우 달라졌고 사람 살만해졌다고 놀라는 모습들이 참으로 한심해서 내가 살던 고향이지만 그 어두운 속살을 헤집어 보여준다. 들에서 한 개라도 본 사람이 있는가? 명백히 말하건대 북한에서 개인들이 에어컨을 달고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중앙당 에서만 가능하다. 폭염 속에서 에어컨이 없다면 그 삶이 어떠하겠는가 상상들을 해보라. 족으로 돌릴 수가 없는데 그래도 그 곳에서 사람 살맛이 나겠는가? 모자란다. 첫째 원인은 석탄 공급부족으로 50만 Kw 발전 능력을 가진 발전소를 겨우 35만 Kw 정도나 출력을 할 정도이니 온수의 양도 매우 부족하다. 3-4배나 더 늘어났기 때문에 온수의 부족은 두말할 것도 없다. 들어가는 온수 라인을 별도로 설치하고도 대사관 촌에는 온수를 최우선 공급하라는 당의 지령이 항상 내려오는 형편이다. 석탄 부족으로 평화력 하나도 제대로 못 돌리는 형편인데 동평양 화력 발전소를 제대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그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잠자리에서 손발이 얼어서 잘라야 할 정도이다. 그래도 그곳이 과연 사람이 살만 한 곳이 되겠는가? 못 올려서 아래층에서 양동이로 길어다가 여름철에 샤워도 못하고 겨우 살아가는 처지다. 그래도 평양이 살만 하다고 말 할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속사정들이 너무나 많지만 위의 두 가지 만을 알려 줄 뿐이다.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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