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세시 진격로상의 목표나 부대의 책임지역에 대한 타격임무만 수행하고

2. 일반 군단급이나 독립 여단/연대급에도 가끔씩 경보병대대 편제가 있고

3. 특수전부대라면서 병력이 14만명 규모고

4. 특수전을 위한 장비가 없고 오히려 일반보병에 비해 경무장+고위력무기로 무장한

이게 어떻게 특수부대인가? 한국군의 사단 수색대대나 군단 및 제2작전사령부 특공대 수준이지 누가봐도 절대 특수부대가 아니다. 그나마 43 경보병저격여단이나 군단 직할 경보병여단 등 일부 부대만 "지정된 목표와 책임지역"이 뚜렷하고 그 안에서도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일부" 인원들이 있지만 그 인원들은 몰라도 경보병부대에 속해있는 모든 전투원들을 특수부대원이라 부를 수는 없다. 육전대(항공육전대)도 마찬가지다. 누가봐도 82공수나 101공수사단 혹은 러시아의 VDV같이 그냥 공수 및 강습부대다. 물론 38항공육전여단같이 특수한 목적을 가진 부대가 있긴해도 모든 육전대가 특수부대라고 할 순 없다. 북한에서는 위장복을 받는 부대면 다 특수부대라 불러주는건가 싶다.

이 부대들의 공통점은 독립된 특수전(비정규전)을 수행하도록 고도로 전문 특수전교육을 받은 병력이 아니라 단순히 경무장하고 격술과 같은 근접전투 및 게릴라전투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았으며 고속기동하는 이동수단을 타고 야전군과 배합전을 수행하면서 아군을 포위하거나 우회하고 때에따라 진격로상에 타격대상물에 대한 폭파나 게릴라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이게 어떻게 특수전부대인가 싶다. 그렇게 20만이라는 인원이 다 특수부대면 애석하게도 한국군 역시 육해공 특전부대 2만명에 해병수색대와 특공대, 수색대, 후방사단 기동대대까지 다 특수부대라 5만명 가까이 나온다. 하지만 지구상에 북한이 보유한 경보병이나 공수부대의 형식을 특전부대라고 부르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분명히 정예화되고 고도로 숙련된 부대인건 맞지만 이 인원들은 특수전부대가 아니라 샤프슈터나 엘리트 유격부대 혹은 수색대, 강습대, 공수부대로 불려야되고 그 안에서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들과 이름은 같지만 특수전을 맡은 일부 부대들 그리고 저격여단과 같은 부대 혹은 11군단 예하의 부대들이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특수전부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보병과 육전부대가 특수전부대(SOF)라고 말 한다면 그건 딱 세가지 이유밖에는 없을꺼다. 첫번째는 병력의 우세함을 선동하기위한 표어일 뿐이거나 두번째는 60년대 소련유격대의 전술교리에서 멈춰져있어 딱 60년대 수준의 냉전시절 특수전부대 운용방식만 고집하고 있는 것이거나 세번째는 그냥 그 부대에 대한 출신자들의 소속감이나 자존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