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김일성 죽음의 비밀 04편 |
---|
04편.
비바람 치던 8일 새벽 2시 경애하는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심장이 더는 과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고동을 멈추었다. 가슴을 치며 수령님을 불렀으나 대답이 없으셨다. 나는 문득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계시는 것을 알고 몸매무시를 바로 하고 섰다.
● 심장 관련 의료진은 묘향산에 가지 않았다
전하철의 기록을 통해서만 보면 당시 만 82세인 김일성이 사망 직전까지는 큰 탈 없이 격정적으로 각종 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치의 김용서의 증언은 다르다.
과거부터 심장 부정맥이 심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복수의 탈북자 증언을 종합한 것이다.
부정맥이 심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독일에 가서 당시 60만 달러인지, 160만 달러인지 그 액수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돈을 들여 심장 질환과 관련된 독일제 최첨단 의료설비를 들여왔다.
그 이후로 그 의료기기를 운용하는 팀이 있었는데 그 팀은 김일성이 움직이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녔다. 마치 경호원이 항상 따라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응급 상황에서 그 의료기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고 했나.
배 위에서 카터와 면담 중에도 의료진이 대기하면서 수시로 김일성의 맥박 상태 등을 점검한 걸 보면 의료진은 이미 그전부터 김일성의 건강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독일에서 수입한 최첨단 의료설비를 실은 차량도 김일성이 탄 배를 따라 대동강변 도로에서 배와 속도를 맞추며 따라다녔다.
대동강을 따라서 서해갑문까지 다녀오는 길에 대안 중기계공장 지대를 지날 적에 김일성이 심장에 이상을 느껴 배에서 내려 급하게 그 의료 차량으로 가서 응급 처방을 받았다. 이 이야기는 김용서가 직접 한 이야기다.”
“김용서에 의하면 그 팀이 안 갔기 때문에 김일성이 죽었다는 거다. 그 팀은 김일성이 가는 곳이면 무조건 가게 돼 있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을 경호하는 호위총국에서 그 의료팀을 뺐다는 것이다.
그 의료팀을 김일성 수행에서 빼라고 호위총국에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김정일뿐이다. 김용서는 그 의료팀만이라도 갔으면 자기가 없었어도 김일성이 죽지는 않았을 거라며 대성통곡했다. 한마디로 김정일이가 자기 아버지를 죽음으로 유도, 방치했다는 얘기다.”
94년 12월에 사망한 그의 부고는 당 중앙위 명의로 97년 4월 30일자 《로동신문》에 실린다. 사망한 지 거의 3년여 만이다. 김용서의 김일성 주치의 해임에 관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 관련 의료팀이 소속한 봉화진료소의 소장으로서 김일성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결국은 자신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게 탈북자들의 분석이다.
이상.. 05편에서 계속~~^^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