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유전자 비슷할 수록 외도 확률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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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멕시코 주립대 연구진 부부관계 유전자 연관성 밝혀 남녀가 서로 대조적인 성격이나 외모의 소유자일수록 부부관계가 좋다는 속설이 사실로 증명됐다. 1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크리스틴 그레이버-애프거 박사 연구진은 "상대 남성과 유전자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여성이 한 남성에게만 충실하게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으면 외도를 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부부 48쌍을 대상으로 침에서 면역세포의 유전자를 추출한 뒤 이들 부부의 성생활이나 부부관계를 대조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호르몬 변화에 따라 심리상태가 변한다는 것을 감안해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한 번, 배란기에 한 번, 그리고 배란기가 아닌 시기에 한 번씩 각각 세 번 유전자를 체취했다. 그런 뒤 이들 부부의 성관계 후 만족도나 외도를 한 여부를 설문조사했는데 유전인자가 서로 다르면 다를 수록 부부관계가 좋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레이버-애프거 박사는 "남성의 경우에는 어떤 여성이건 상관없이 잘 적응해 부부관계를 지속했지만 여성은 유전자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일수록 성적인 매력을 덜 느꼈다"며 "이는 선사시대에 여성이 유사한 유전자를 가진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 아이를 낳을 경우 열성유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사유전자를 보유한 남성을 꺼린 속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유전자가 비슷한 배우자와 사는 여성일수록 외도하는 횟수도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쥐나 새, 물고기도 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는 것이 반드시 이혼사유서에 자주 등장하는 부부의 성격차때문만이 아니라 비슷한 유전인자때문에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보고했다. 이서규 통신원 wangsobang@cbs.co.kr 특파원보다 빠른 뉴스 글로벌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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