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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2세의 꿈~!!!
REPUBLIC OF KOREA 실향민2세 4 373 2006-11-21 05:28:07
안녕하세요 ^^ 전 본래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라온 나이 26청년입니다. ^^
저희 아버지는 고향이 평안북도 신의주 입니다. 실향민2세중 저보다 어린사람이 있을까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탈북자분들도 제게는 너무 친숙하고 음.. 정감가는 그런 분들같아요..^^
어찌어찌하다가 이 싸이트를 발견하고 바로 가입하고 바로 글을 올려 봅니다.........
게시판에 있는 몇몇 글들을 읽어보면서 참 아쉬운 점도 많고 씁씁하기도 하고
제 주관적인 입장에선 당연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고향땅을
밟아보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죠.. 또한 저도 그곳에 있는 제 할아버지.. 할머니.. 삼춘.. 고모..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또레 친구들중에 부모님 고향이 북에 있는 친구들은 없습니다.
혹시 할아버지 할머니라면 모를까요 ㅋㅋ 제 친구들에게 물었을때 통일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음.. 한 반반정도 될까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중에
서도 왜 통일이 되야하는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는 몇안됩니다..
이런상황에서 느끼는건.. 통일이란게 되긴할까.. 하는 두려움.. 서러움?.. 모르겠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며 친구들은 멋진영화..감동적인영화..배우들의 연기력..군생활의 추억..
등을 생각했겠지만.. 전 저희 아버지가 젤 먼저 생각 나드라구요 ^^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께 이 영화 티켓을 끊어 드렸습니다..ㅋㅋ 어머니 말로는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셧다고 하더군요
글쎄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북녁땅.. 그곳의 모습..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 티비 속에 비치는
그곳의 모습은.. 항상 제 가슴 깊은곳에 먼가 응어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것 같아요....
알지도 못하고.. 제 고향도 아니고.. 왜그럴까요?;; 너무 그립습니다... 너무나요 ^^
제 아버지는 말할수 없을만큼 더하시겠죠? ^^ 워낙 말없는분이시라.. 전혀 티를 내지시지 않지만
가끔 티비속에 비치는 북녁땅을 보고계신 모습은.. 음.. 가슴이 찡~~해집니다.
저희 아버지는 1930년 신의주에서 태어나셧습니다.. 제가 81년생이니까 전 늦둥이죠 ㅋㅋㅋㅋㅋ
한국전쟁 발발 2년전쯤 남한으로 오셧다가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하셧습니다. 아직까지는요..
그곳에 부모 형제 다 남겨두고.. 50년동안 그들 얼굴도.. 고향집도 못보셧습니다... 음...
꿈에선 보셧을까요??.. 어이없지만.. 꿈에서라도 보셧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국가 최고 권력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분단.. 지금도 권력자들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는 분단.. 천년후 역사교과서에서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건 다 몰라도.. 제가 알고있는 확실한거.. 북한이 핵개발을 하던.. 간첩을 보내던.. 군비증가를
하던.. 체제를 강화하던.. 이건 북한에 살고있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건 아닐껍니다..
북한 권력을 잡고있는 사람들이 도박을 벌이고 있는것일 뿐이죠.. 북한에 비춰진 남한이란 이미지
역시 우리와 다를게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역시 군사적 정시적으로 북한을 억매고 있으니
까요.. 생각있는 몇몇의 정치가를 제외하곤.. 북한문제는 도박거리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분명 북한이 우리에게 정치적, 군사적으론.. 적.. 일반국민들끼리 만나면.. 형제..
실향민 2세로서 이런점이 너무나.. 씁씁하고 화납니다. 양 국민들은 모두 바라고 있는 통일..
왜 이리 힘든것일까요?;; 제꿈은.. 아버지와 함께.. 경의선열차를 타고 신의주에 가는것입니다.
아버지 나이가 75이시니까.. 쫌만 더 오래사시면 갈 수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 정말.. 빨리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군요....

아 그리고 혹시 신의주에서 찍은 사진 같은거 있으신분 있으면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아버지가 보시면 참 좋아라 하실텐데~ ㅋㅋ 사진있으신분 꼭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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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룡 2006-11-21 10:38:47
    우리 어머니도 신의주 분이십니다.
    할아버지 성함은 김경남이고 작은 할아버지는 김경윤입니다.
    사진은 많은데 서울에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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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21 13:00:06
    실향민 2세님 반갑습니다.
    부모님을 위하시는 그 뜨거운 마음을 느끼고 있느라니 북에 한줌의 흙으로 누워계시는 저의 부모님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누만요.
    암튼 부친의 소원과 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통일이 하루 빨리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통일의 교두보로써의 우리 새터민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됩니다.
    실향민 2세.... 참 어쩌면 저희들도 고향을 잃은 신 실향민이라고도 할수 있죠.... .....
    그럼 추운 날씨에 아버님께서 부디 건강하시고 님과 함께 꼭 고향땅을 밟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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