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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남조선에 와서 웃을 일이 너무 많아서 즐거워~
Korea, Republic o 연세인 4 660 2007-01-09 02:20:57
가정 파괴 부른 혼수 (MBC뉴스)

● 앵커: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 정말 축복할 일이죠. 그러나 새 살림을 차리기까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돈이 듭니다. 바로 혼수비용.
그러나 거기서 비롯되는 갈등으로 사랑마저 깨진다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 되겠습니까.
우리 젊은이들,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라면서 김지경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 기자: 예비신부, 예비신랑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결혼준비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설레는 첫 시작, 그러나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건 역시 집을 구하는 일.

● 임종민(예비신랑): 막상 사기는 샀지만 제 돈도 아니고, 다 융자도 끼고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결혼해서가 걱정이죠.

● 기자: 어른들 의견까지 듣다 보면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이현진(예비신부): 원래 잘 안 싸우는 편인데요. 좀 다투게 되는 것 같아요.

● 기자: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결혼비용은 9600만원. 1억원에 가깝습니다. 이 중 80%는 주택마련에 쓰입니다.
우리나라 여성들 결혼비용은 3300만원으로 그 대부분은 가구나 가전, 예단, 예물 같은 혼수를 장만하는 데 사용됩니다.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요즘은 40인치 LCD TV와 드럼세탁기, 680리터 냉장고에 200만 원 짜리 침구세트가 잘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늘어나는 혼수부담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이 모씨는 9개월 만에 남편과 헤어졌습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명문대 출신 박사라는 이유로 집과 함께 지참금 1억원을 요구했습니다.

● 이 모씨: 내 아들이 얼마나 잘나가는 아들인데 이 정도는 줘야하지 않냐고...그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들 덕 좀 봐야 하지 않냐고...

● 기자: 친정에서는 7000만원을 준비했지만 시댁에서는 돈이 모자라다고 트집을 잡았고 남편까지 폭력을 휘두르자 결국 이혼소송에 나섰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전문직 남성 집안일수록 과도한 혼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김미정 : 전문직군의 남성들과 엮일 때는 혼수 얘기, 금액 얘기가 두드러지게 나오는 것 같아요.

● 기자: 그러나 집값이 폭등하면서 최근에는 혼수에 쓰는 돈을 줄이고 남녀가 돈을 합쳐서 집을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 이정연: 혼수 하는 것도 다 같이 나눠서 하고 예단 같은 것도 필요 없는 건 다 안 하기로 했어요. 일단은 집이 비싸니까 전세자금도 대출받고 그래야 돼서 반씩 나눠서 그것도 하기로 했어요.

● 기자: 혼수는 조선시대 신부가 시댁에 들어가 사는데 필요한 옷가지 등을 가져갔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두 남녀가 독립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우리 시대 결혼의 개념에 맞게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김지경 기자] 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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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7-01-09 04:17:11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언제 공부하고 언제 좋은 직장을 잡아서 1억씩이나 모을수 있는지..
    정석으로 갈려면 우리같은 탈북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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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조선 2007-01-09 09:40:16
    연세인아 웃을일만은 아니야
    네가 여자라면 곧 남조선 결혼문화에 어느새 빠져있을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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