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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 명언모음
Korea, Republic o 자유와평등 2 234 2007-01-22 03:52:04
국가라는 것은 죽은 자를 살리는 일 외에는 모든 것을 완수할 수 잇는 힘을 지니고 있다. 범죄자를 면죄하고, 거꾸로 무고한 자를 감옥에 처넣을 수 있고 나아가
처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기도 한다.
또 평화롭게 사는 백성에게 무기를 들게 하여 원하지 않는 전쟁터로 밀어넣기도 한다.
군대란 국가가 조직한 최대의 폭력집단이 아닐 수 없다.
"네가 군인이 되는 것을 허락한 이상, 군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이 있기에 몇 마디만 일러두겠다."
"말씀하십시오."
"군대는 폭력기관이고 폭력은 두 종류가 있다는 얘기다."
"좋은 의미로서의 폭력과 나쁜 의미로서 폭력 말인가요?"
"그게 아니다. 지배하고 억압하기 위한 폭력과,
해방의 수단으로서의 폭력이다. 국가의 군대라고 하는 것은......"
양은 식어버린 나머지의 핫 펀치를 단숨에 들이켰다.
"본질적으로 전자의 조직을 의미한다. 서글프게도 역사가 그걸 잘 증명하고 있다.
권력자와 시민이 대립했을 때, 군대가 시민편에 선 예는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과거 많은 나라에서 군대 그 자체가 권력기구로 화하여
폭력을 휘둘러 국민을 굴복시키고 지배한 예도 적지 않다.
작년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하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양 장군께서는 군인이시면서도 그에 반대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도 장군과 같은 그런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마음만이라도......"
"이봐 그건 곤란해. 내 본마음은 군인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거니까.
잘 알면서 왜 그러니?"
(3권 자복편 - 양이 율리안에게 군인이 되는 것을 허락 하면서.)

절대적인 선과 완전한 악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은,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인간의 정신을 끝없이 황폐화시킬 것이다.
자기만이 선이고 대립되는 상대는 모두 악이라고 본다면
거기에는 협조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오로지 상대를 패배시켜 지배하겠다는 욕망만이 정당화될 뿐이다.
(4권 책모편 -양웬리의 독백)


"율리안, 국가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삶의 단순한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그것을 염두에 둔다면 전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을 텐데 말이다."
인류의 문명을 낳은 최악의 병은 국가에 대한 신앙 이라는게 양의 지론이었다.
국가란 인간 집단이 살아감에 있어 상호보완 관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데 그런 도구에 인간이 지배당한다는 것은 서글프고 어리석은 일이다.
아니 그 도구를 다루는 방식을 알고 있는 극소수의 인간에 의해
대다수의 인간이 지배되고 있는데,
그런 족속들에게 율리안이 지배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양의 생각이었다.
(4권 책모편 -양웬리의 국가관)


군사가 정치적으로 부족한 점을 메꿔줄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었다.
즉, 정치적 발전이 뒤떨어진 국가가 최종적으로 군사적 성공을 거둔 예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가 없으며,
강력한 정복자는 언제나 정치적 수련을 쌓은 정치가들이었다.
말하자면 훌륭한 정치는 군사상의 실패를 보상해 줄 수가 있는 법이지만
그 역은 진실이 아니었다.
결국 군사란 정치의 일부분, 그것도 모질고 사나우며,
나아가 가장 비문명적이면서 졸렬한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사실을 외면하고 군사력을 만병통치약이라 믿는 것은
무능한 정치가와 교만한 군인, 그리고 그들의 노예가 된 주군들 이외엔 아무도 없는 것이다.
(4권 책모편 - 양의 정치 군사관)


“윗사람을 면전에서 칭찬하는 건 좋지 않다.
상대가 줏대 없는 사람일 경우에는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이라고 착각하게 되어
결국 그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
거꾸로 남의 말에 잘 놀아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은,
이 녀석이 아첨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경계를 하게 되거든”
(2권 야망편- 양웬리가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계속 칭찬을 하는 율리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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