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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내 팔자야
Korea, Republic o 이강석 기자 1 309 2007-02-05 11:14:53

아이구 내 팔자야

따지고 보면 별것도 아닌데
그녀랑 쌈이 붙었구만유
무자게 성질 나는지 간다고 하네유
간다구 난리 필 때 붙잡으면
오히려 역효과 잖아유
가던지 말던지
짐짓 모르는 척 시치미 뗐구만유
그런데 웬걸
잘 간 줄 알았던 그녀가 되 돌아와
갑자기 난리 피네유
간다고 하면 붙잡아야지
그래 가라는 식으로 맹숭맹숭 쳐다 봤다고
도끼 눈 치 뜨고 잡아먹을 듯이
강력항의하네유(자갸 그런 눈 하지마 넘 무서워 덜덜덜~~~!!!)
남자가 눈치코치가 없다나, 뭐라나,(허컥~~~~~~!!!!!)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붙잡았네유


“너 없으면 못살아 제발 가지마 응 자갸”

싸늘히 굳어버린 그녀의 얼굴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회심의 미소가
언뜻 비칠 때까지
슬프고도 처량한 표정으로 무릎꿇고
줄기차게 장식용 멘트를 쏟아 냈구만유
헌데 지 속마음은 달라유

“아이구 내 팔자야, 우째 이런 여자를 만나
팔자에도 없는 이런 생고생을 다한다냐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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