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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못`살면 호주에서도 `못`산다
Korea, Republic o 호호하하 1 351 2007-02-10 08:29:17
호주는 사회주의 국가라 세금이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세금으로 복지제도를 추진한답니다

한국에서도 `못`살면 호주에서도 `못`산다...(펌)

출처: 다음 '세계엔'

호주 이민 오시려는 분들 참 많네요. 이민 박람회가 미어터진다는 소리가 진짜인가 봅니다.

호주에 대한 좋은 소식과 이민에 대한 동경은 이미 이민 박람회에서 장사꾼 여러분께 실감나게 잘

들으셨겠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으로 느낀거 그냥 대충 끄적여 봅니다. 이민 준비하시는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에 대해서요. 지금 생각 안하시면, 나중에 큰 수업료를 내고 배워야 하겠지요.

믿거나 말거나.

[본론]



호주란 나라가 한국과 비교해서 보면, 선진국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선진국이라는게 별거 아닙니다. 그냥 대충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면, 큰 잘못 없는거지요

일반인이 생각하는대로 상식적으로 정치나 경제나 돌아가고, 장애자나 여자 아이에 대해서 사회가

더 관심을 가져주는 사회 아니겠는지.



두 나라 다 살아보니, 한국이 좋은것도 있고 호주가 좋은것도 있고 머 대충 비수무리.

그러나 삶의 질 면에 있어서는 호주가 더 나으니까 이민왔겠지요.

삶의 질이라는게 물신교 신자처럼 돈은 아니겠지요.

언제나 집 밖을 나서면 볼수 있는 푸른색 나무나 잔듸, 애들이 입시지옥 안 보내도 되는 환경, 그리고

대체로 호주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교육 내용에 만족해 합니다. 선생님 만나러 갈때도 부담 가질 필요도

없고, 학교에서 애들한테 전교조 교사가 빨치산이나 좌익 사상교육도 안 시키고.







[이민 누구가 다 된다(?)]



한국이민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사니까 오시겠지요.

사실 돈 없는 사람은 호주 올 비행기값도 큰 돈인데, 식구가 4명이라면 한 육백만원?

돈이 있으니까 이민 오겠지요.



이민와서 느낀건,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 (재산이 아니라, 능력.)이 아니면

호주오면 못 산다는 결론입니다. 역이민 가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돈이란 건 하루아침에 다 날릴수 있는 지극히 불확실한 재산이라고 봅니다.

누구 말대로 사기를 당해도 한번에 날라가고, 투자를 잘 못해도 한 번에 날라가고.

그러나 능력이란것은 결코 다르다고 봅니다. 한 번 들어먹어도 또 일어날수 있으니까요.



호주가면 청소나 해먹고, 식당이나 해먹고 산다는 멋도 모르고 나불거리는 한국에 사시는 분들.

호주 워홀들의 말은 별로 신용할게 못 된다고 봅니다.

솔직히 사돈이 땅을 사도 배아픈데, 영주권 받아서 이민 온다고하면 오죽 배가 아프겠나요.

인지상정이겠지요. 아마도. 돈 없어서 호주 워홀로 오고, 돈 없어서 이민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들이

하는 말이 타향살이 힘들다 라는 걸로 저는 듣고 있답니다. 아닌가?







[호주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생활]



제가 말해주고 싶은 호주의 삶의 질이란, 돈이나 그런게 아닙니다.

설사 센터링크 (정부에서 실업수당이나 각종 사회보장제도 수당 주는곳) 보조 받고 살아도,

한국에서 맨날 야근에 접대에 이렇게 안하면 눈치보이는 근무환경.

연봉이 10억이래야 일년에 휴가 1주일도 눈치보이는 사람들...다 우리가 살아온 한국이란 나라입니다.

그리고도 40세 지나서 별 특출한 능력이나 소위 말하는 빽이 없으면 그나마 직장도 그만 둬야지요.

밑에서는 드글 드글한 청년 실업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일자리는 정해진 현실.



몇달 주기로 바뀌는 핸드폰 유행만큼이나, 직장인도 그 생명이 짧더군요.

일좀 해볼만하고, 일좀 알 직급이 되면 사표 쓰고 나가라고 하니. 인건비 많이 든다고.



호주에서의 삶의 질. 내가 여지껏 옳다고 믿었던 한국에서의 가치관이 파괴되더군요.

집에 쌀이 떨어져가도 걱정도 별로 안되고, 사실 집 한채 가지고 있으면

별로 돈 들어가는게 없답니다. 애들 앞으로 애들 쓸 돈은 다 나오고, 학교도 다니면 되고.



애들 아침저녁으로 태워다 주고, 태우러 가면서 선생님도 만나서 인사하고 직장가면 정해진 시간만

잡담이런거 없이 일만 하다가 시간 종 땡치면 덮고

야근이요? 접대요? 하하하 집에와서 느긋하게 뒷마당에서 바베큐하면서

애들이랑 수다떨고, 아버지는 맥주나 와인한잔 하면서 가족이랑 식사하고.



금요일 대충 오전지나고 땡치면, 집으로 뺑소니쳐서 애들이랑 날 더우면 집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가까운 바다로 나가서 파도타기도 같이 해보고.

일요일은 일찌기 교회 같다와서 집에서 낮잠 자거나, 밀린 정원손질하고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 텃밭에 슈퍼에서 사온 파도 심어보고,

아이들과 세차도 하면서 비누장난도 치고. 애들 필요한 책 꽃이나 간단한 의자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주말이 갑니다.



이런 것들이 내가 한국에서는 차마 생각지도 못했고, 느끼지도 못했던 살아가는 의미가 아닌가합니다.

별로 얘기들으면 별것도 없답니다. 아들하고 낚시가서 낚시줄도 끼워주고, 친한 분들이랑 한달에

한 두어번씩 골프 약속하고 그냥 한가하게 가서 운동하고 맥주한잔하고 헤어지고.



애들 학교 행사에 아빠 엄마 꼭 오라고하니, 회사에 얘기하고 휴가도 일년에 4주 쓸수 있고

물론 유급휴가로, 아퍼서 못 나가면 일년에 2주까지 병가도 낼수 있고.

남들이 몇평 아파트 살고, 차는 어떤 고급차를 타고, 아버지 직급이 머고

주식을 해서 재미를 봤네? 부동산을 해서 재미를 봤네? 이런 소리 신경 안쓰고,

남들이 멀 하던 말든, 나는 내 뱃속 편하게 가족이랑 우리 가족 하고 싶은거 하고 살면되고.





이런게 호주에서 내가 느끼는 삶이 아닌가합니다. 워킹학생들이나 유학생들이 이런 재미를

알지는 모르겠네요. 학교 안가면 비자 취소되고, 어디 맨 힘든 일에서 육체노동하는 학생들이

교민들과 가깝게 접촉 할 기회는 없겠지요.

집이 한채에 얼마나 가는지? 세금이 어떻게 되는지? 센터링크는 머하는 데인지?



이렇게 어느정도 분위기 익히고,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문화를 익히는데, 나름대로 한 3년이상 걸린거

같네요. 첨에는 학교 선생님이 왜 나한테 이메일을 쓰나 돈 달라는거 아냐?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답니다.







[적응해 나가기]



한국에서 잘 못사시는 분들 (능력 안되서 - 여러가지 뜻. 영어실력/자기 직업관련 기술이나 능력/재산)은

이민 안 오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능력이 되시는 분들도 이민을 오셔서는 내실 수업료가

있답니다. 차도 잘 못사서 손해보고 집도 잘못사서 손해보고, 벌금 딱지도 떼어보고.

이러면서 좌충우돌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이 걸린답니다.

물론 직장도 구해야 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부부 둘이 뒷마당에 앉아서 지는 석양을 보면, 옛날 얘기 하겠지요.

모두가 처음이 힘든거랍니다. 이미 첫발을 내딛은 순간, 반은 시작한 거지요.



그러기에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의 호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하는게 아닐런지요.

호주 이민 오시는 분들 축하드립니다. 호주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 한국에서 못 사시는 분이란 말의 정의



제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네요. 전 이런분들이 이민 오는건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1. 호주라는 나라 와보지도 않고, 이주공사 말만 믿고 그냥 추진하시는 분



2. 한국에서 잘 안되니, 호주라도 가본다고 오시는 분들

(물론 학생비자나 기타 비자로 처음에 입국하시겠지요)



3. 미용/제빵 머 이런거 배워서 호주에서 제 2의 인생을 사신다는분들

(한국에서 그런쪽 일을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영어문제만 해결되면 더할나위없지만,

나이 들어서 그 기술배워서 영어도 안되고, 어디가서 취직도 못하고 결국 말 통하는 한국사기꾼

만나서 눈물쏙빼고... 이런게 대충 돌아가는 시나리오)



4. 영어 못하시는데 호주 오시려는 분들

(영어실력이 머 IELTS 이런 시험이나 토익점수 아무 상관없음.

자기가 의사소통하고 살수 있을정도 자신 없으면 오지 마세요.

집 사도 맨 어디 한국 사기꾼들 그물 걸리고, 호주 사람하고 비지니스 할 자신 없다면

포기하시는게 그나마 지금 가지고 계신 재산 온전히 보전할수 있답니다)



5. 호주에와서 자기가 생계를 할 기술이 없으신 분들

(어떻게 슈퍼나 하면 되겠지? 한 두어번 말아먹으면 정신차리시지만, 그땐 이미 통장에 가지신 돈은

다 바닥이 난답니다. 부지기로 많이 보는 케이스지요)







(Tip.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이민의 두가지 경우)



1. 호주 대학/대학원 유학 후 영주권



어디 기술학교가서 단순 기술교육 받는것과는 다름니다. 적어도 호주에서 바첼로나 마스터

과정을 끝낸 사람이라면, 호주 적응이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졸업을 해서

직장을 잡았을때. 이런 분들은 별 불편없이 호주에 사실수 있다고 봅니다.





2. 한국에서 호주상대 경험이나 외국계 회사 근무하신 분중에서 기술이민후 직장 잡는데 어려움이 없는 분들



더 말해서 무엇하겠어요. 호주란 나라는 한국말이 통하는 나라는 아닙니다.

이들의 언어는 영어이고, 대표적이라는 영국문화가 아직도 사회 깊숙히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괜히 어설픈 동경이나 환상을 가지고 호주에 오시려한다면, 다시 잘 생각해 보세요.







나중에 호주에서 나갈때 빈손으로 깡통차고 한국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올때는 배로 부치고,0

비행기로 부친 이삿짐을 한국으로 일이 안 되서 돌아갈때는 하나도 못가지고 가고,

몽땅 귀국세일하는 가슴 아픈 사연



돈이 없이 한국 돌아갈 경우, 그야말로 노숙자 신세랍니다. 한국은 돈 없으면 못 사는 나라니까요.

당장 어디가서 전세방 구할돈도 없으면 누구 말대로 길바닥에 나 앉는다는 경우일겁니다.



재산을 움직일때도 모두가 심사숙고 합니다.

하물며 자기가 살 제 2의 고향을 생각할때는 두배 세배 더 생각해야겠지요.

그게 유학생/워홀러와 이민자가 다른 이유입니다.



이민자는 말 그대로 자기 생활을 올인하니까요. 잘 생각하시길.

한국서 너무 이주공사 장사꾼들 말 믿지 마시고.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 다음 '세계엔'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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