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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분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글
Korea, Republic o 언제나늘 9 607 2007-02-20 14:41:56
나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앞서 생각하는 사람입장에서는 통일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물론 자유민주주의의 나라로.....
통일이 언제쯤 올까? 그 잣대중 하나로 독일통일의 싯점을 고려한다. 이미 남한은 세계화되어 사실 미국인이나, 독일인이나, 남한사람들이나 비슷한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 (생활습관, 음식 등은 좀 다르지만....) 남한 대학생들도 미국, 유럽대학에서 학위받은 교수들 밑에서 미국대학 교과서로 공부하고 그들과 교류하고 장사하며, 테레비, 잡지 등 다 열려있는 마당에....독일인들의 통일에 대한 태도가 참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90년대에 독일이 통일될 때 서독 국민소득은 2만달러 전후, 동독은 7천달러가 좀 넘었다. 지금 남한 국민소득이 2만달러라 하지만 독일 통일당시에 비해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물가를 반영한 국민소득은 1만5천달러를 밑돌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 국민소득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본다. 오히려 동독보다 훨씬 가난하기 때문에 통일비용은 더 들 것으로 봐야한다.(실제론 더 작게 들지도 모른다.). 문제는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하의 남한국민들이 통일에 따른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부담을 짊어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느냐 하는 거다. 북한이 낙후될수록 통일의 주도권은 남한이 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야속하지만 현실이 그러니 할 수 없다.) 소련, 중국이 개방한 건 80년대 초, 중반이지만 독일이 통일된 건 90년대의 일이다. 90년대 들어서서 비로소 서독사회와 국민들은 통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게 아닌가 싶다. 그럴만한 부의 축적과 사회보장, 정치제도 완비 등.....그러자 동독은 오케이하고 터졌다. 그렇게 볼 때 남한은 독일 통일당시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국민소득이 최소 2만달러, 아마 2만5천달러에서 3만달러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그냥 명목국민소득으론 4-5만달러 정도) 이는 남한 정치가와 국민들이 하기 나름인데, 대략 10-20년 후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한내부에 돌연 정변이 생겨 통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단지 확률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남한 국민들은 그 때쯤 되면 지금 그들이 부딪치고 있는 현실문제를 해결하고 필연코 북쪽을 바라다보게 되어있다. 더 넓은 영토와, 중국.러시아, 일본과의 보이지 않는 경쟁, 대륙으로의 경제적 확장, 민족적 존엄성에 대한 가치 등......또 그 전에 남한정치가들이 이번엔 햇볕정도가 아니라 강력한 히터를 북쪽에 대고 틀지도 모르지만, 그 구체적 실현정도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북이 안 변하는데 너무 이질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그러기엔 남한사회와 국민들은 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소위 근대화가 채 완성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통일에 대해 보다시피 저항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반드시 온다. 남북한 주민들이 우주인이 아닌 이상....10-20년후 필연적인 통일이 오면, 탈북자 여러분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때의 남한사회는 지금보다도 더 부강하고 발전된 사회이다. 여러분들은 낙후되고 빈곤한 고향 부모형제, 처자, 친구, 이웃에 빛이 될수 있는 사람들이다. 집안을 일으키고 고향에 사업을 일으키며, 정치에도 나서는 등 명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처음 하는 남한생활이 어렵다고 좌절하면 통일후 오히려 고향에 부담이 되고 발전하는 고향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여러분들중에 극소수는 혹 북한에서 일반범죄행위에 연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힘겹게 선택한 이 자유의 나라에서 성공하여 통일후 고향에 돌아가 빛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은 똑같이 5천여만원 정부혜택 받는 하나원퇴소자이지만 여러분들의 노력이 10-20년후엔 크게 운명을 갈라놓을 것이다. 부디 이를 악물고 지혜와 용기로써 반드시 이 자유의 나라에서 비록 소박하게나마 성공을 하여, 통일이 되면 그리운 고향을 찾기 바란다. 당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사회가 아닌 개인이 모든 걸 책임지는 이 사회에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정부도 여러분들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북에서 온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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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2 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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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2007-02-21 12:15:59
    좋은 글 남겨주셨는데 글 마감을 왜이렇게 섬찍하게 쓰셨나요 마지막이라니
    어딜 가시나요?안그면 유서를 남기시는거에요? 휴~ 닉네임처럼 늘 언제나 좋은 글과 좋은 일 많이 하셨는데 왜 갑자기 이런글 남기시는지 걱정이 되네요 전 그냥 지금까지 쭉~ 님의글 지켜본 이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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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2007-02-21 13:06:37
    그러게요. 좋은글 많이 읽고 감동하면서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니 못내 아쉽습니다.
    어디에 무슨 연고가 있으시기에 마지막이라고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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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늘 2007-02-22 13:44:51
    하하.... 그런 건 아니고 사업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젊은시절 한때 정치에 뜻도 두었던 예비역입니다. 맥아더동상사건때는 현지에서 맞섰던 수구꼴통 보수우익올시다. 그러나 그러는 도중 조국의 장래와 통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고 좋은 마음으로 물러가는 도중 이 사이트에 몇 개월 또 글을 올렸습니다. 현역정치가들이 더 잘 알아서 할 것입니다. 이젠 예비군에서 민방위로 하하.....보수우익에게 부탁하는 건 남북사상전의 승리자로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가능한 좌파와 북에 대해 관대하여 존중하고 배려하라는 겁니다. 김일성, 김정일 추종자들은 과감히 척결하되, 서유럽식 시장경제를 떠안는 사회주의좌파는 오히려 키워줘야 한다고 봅니다. 성장과 분배를 혼자 다하기보다는 좌우 나눠서 보수는 성장에 보다 치중하고, 좌파는 분배에 보다 치중하며 정권을 번갈아 잡아야 하지 않을까.... 통일후 북한의 순수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들이 방황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보후퇴는 전진을 하기 위함이라.
    그리고 미국과 소련은 1945년 8월 일본군 무장해제 명목으로 38선을 그을 때 정녕 그게 이나라를 두동강이낸다는 걸 몰랐단 말인가? 이미 5월 베를린 함락이후 소련이 기점령한 동구라파는 모두 공산주의로 편입되고 있었는데....그리고 1953년 7월 휴전을 할 때 중,소, 미는 그 엄청난 희생속에 분단이 장기화될 걸 너무 잘 알았을 것이다. 일본을 포함한 바로 분단의 원흉인 그들이 그간 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도대체 한 게 뭐냐? 이 나라가 무슨 크리스마스케익인줄 아느냐? 이 망할....60년이 지난 지금 우린 냉엄하고 비정한 열강들 가운데 스스로 자주통일을 이룩하는 길밖엔 없습니다. 억만년을 이어나갈 우리의 통일조국 만세.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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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늘 2007-02-24 19:07:07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평소 머릿속에 있던 걸 쓰므로 시간은 안 걸리는데, 쓰고나면 이쪽으로 마음이 확 쏠려 시간이 소모됩니다. 사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탈북자분들의 글들을 보노라면 중년의 나이임에도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이번 설날 고향집에서도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과 고생하는 북한동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라리 북이 잘먹고 잘 산다면 마음은 편할텐데...1945년 38선분단이 북의 동족들에게 이런 운명을 내리는 것이었다니...차후 털북자들과 통일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드릴 걸 약속합니다.
    토박이 대한민국국민인 저도 사업차 외국에 나가선 긴장합니다. 내 나라가 아니므로. 입출국에 있어서도 어느나라든 정도차이지 매우 까다로운 법이니, 사전에 잘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갈 땐 아주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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