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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의 공영방송쟁취 운동을 경계한다
Korea, Republic o 공.쟁.본 1 197 2007-03-16 16:12:02

김진홍 목사님! 목사님은 대체 무얼 하시는 분입니까?


지난 13일 뉴라이트 전국연합에서,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공영방송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일단 환영할 일이다.


또한 국민 전체와 노조가 원하지 않는 사장을 재임명함으로써 적자 경영에 개선의 기미가 없다고 보고, 시민운동 차원에서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운동 배경을 밝혔듯이 공쟁본이 그간 지향해 온 바와 취지 및 운동방향이 같다는 것에 대해서 무척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뉴라이트전국연합에서 실행하는 공영방송 쟁취운동이 과연 국민적 정당성과 호응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공영방송쟁취운동의 목적은 먼저 어용방송 편파보도로 변질된 KBS 의 정치적 독립에 있다. 그간 KBS 는 좌익 편향적인 제작 구성으로 대국민 세뇌작업을 선도해 오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몇 개월 남지 않은 대선에서도 그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다. 10년을 속아온 좌파정권의 종지부를 찍을 즈음 또 다시 위장 좌파에게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험천만한 여지가 거기에 있다.


그럼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도하는 공영방송쟁취운동이 국민적 정당성과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는 김진홍 목사가 과연 스스로 주장하는 합리적 보수에 합당한 인물인가 하는 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다시피 김진홍 목사는 활빈교회와 두레마을을 통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빈민운동가이다. 그는 70년대 청계천 빈민촌을 시작으로 활빈교회를 개척하였으며 생활 공동체 두레마을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두레마을을 대표하고 있다. 두레 마을이란 생산과 소비를 함께 하는 마을을 의미한다. 김진홍 목사 스스로의 주장대로 남한에서 공산주의 사회를 실험하고 실패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그런 좌파적인 사상을 수십년 동안 실천해 오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합리적 보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고 한편으론 뭔가 어색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공산주의 동지”라며 북한거류민증(주민등록증)까지 받으며 공산주의자로 인정받은 분께서 수장으로 있는 단체가 무슨 생각에서 정치적 독립을 요구하는 공영방송쟁취를 위한 시민운동을 주도하는지 그 진정성이 의문스럽다는 말이다.


또한 공쟁본이 지난 해 공영방송쟁취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범국민궐기대회에 앞서,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각 시민 단체 등에 수차에 걸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유선협조를 구하는 등의 노력에 있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거부운동에 돌입한 것은 많이 아쉽다.


더구나 그동안 여러 사회단체에서 KBS의 방만한 경영과 편파 방송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고쳐지지 않았으며 그 이유가 선언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그간의 운동과 차별화를 주장한 점은 지금까지 치열하게 공영방송쟁취를 위해 노력하는 6만 공쟁본 회원들에 대한 기만으로 까지 느껴져 당혹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정치권과 연결된 뉴라이트전국연합에 의해 주도되는 거부운동이 자칫 정치적 목적을 가진 운동으로 변질될 소지를 경계하고 오히려 또 하나의 선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거니와 빈민운동에서 존경받는 목사님께서 정치권 주변에 자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물론 김진홍 목사가 정치권 주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김문수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던 5.31 지방선거 당시, 두레교회 목사와 직원 등 관계자 14명이 김 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후원금 7천만원을 건넨 것과 관련해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겨레신문은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목사·전도사 11명과 교회 직원 등 같은 단체 소속 14명이 같은 날짜에 일률적으로 5백만원씩 낸 것은 정치자금법상 법인·단체의 기부행위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돼 자금 출처에 대해 수사의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덧붙여 13일자 보도자료에서 그간의 거부운동들이 뚜렷한 결과를 돌출시키지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각각의 단체들이 제각각 산발적인 운동을 진행시키며 결집되지 못하였던 것이 큰 만큼, 이번에야 말로 결집된 힘을 동시에 한곳으로 집중시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찾아와야 할 것임이 마땅하며, 이에 반하여 운동의 힘을 분산시키는 단체는 궁극적인 뜻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수십년전 활빈교회를 세워 빈자를 도우려던 사람은 돈이 없어 모든 병원에서 거부당한 '시신'을 업고 한강다리에서 울부짖으며 하나님을 저주했다. 그는 빈민을 위해 온힘을 쏟았으며 그의 존재는 그런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원래의 땅에서... 그가 좋아하는 로마서의 말처럼..

육신대로 살지 말고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는 것만이 새벽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3월 16일

공영방송쟁취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

회장 전 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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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