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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눈물로 불러보는 내 어머니
Korea, Republic o 이강석 기자 2 480 2007-03-22 17:43:25
탈북/눈물로 불러보는 내 어머니

가지말라고 길을 막은
야속한 두만강 강가에
입술을 깨물며 홀로 흐느낍니다
날마다 한 움큼씩 자라나
이젠 더 이상 감당 할 수 없이
툭 터져 버린 그리움의 물결
자식만이라도 살리겠다고
등 떠밀어 내 보낸 중국땅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휘두르는 주먹과 발길질속에
살 떨리는 수치심을 억누르고
몸을 파는 하루살이 인생
자나깨나 어머니 걱정
어머니, 보고 싶어요
갈 수만 있다면 새처럼 훨훨
단숨에 달려가고 싶습니다.
중국에서 살지
굶어죽는 조선엔 뭐 하러 왔냐고
긴 한 숨으로 원망하실까봐
오도가도 못하는 강가를 서성거리며
하염없이 목놓아 웁니다
어머니 그리운 내 어머니
보고 싶어요
부디 살아만 계세요
오래오래 살아남아
못 다한 이 불효를 씻을 수 있게 해주세요
어머니!

글/ 이강석

윗 글은 아침님의 탈북수기글에 감동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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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0  게시물신고
  • 감동 2007-03-23 15:08:23
    나도 감동 한표. 탈북자들의 삶이 참 눈물로도 해결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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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07-03-24 10:39:25
    고향에서 이젠 한줌의 흙의 되신 어머니 생각이나눈물이 흐르네요.
    저의 어머니도 중국에가면 오지말라고 눈을감으면서 보구싶다고 하면서도
    오지말라 하셧네요.
    그어머니 생각에 ...
    글을 잘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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