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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고향 북조선으로 돌아가고 싶다"
REPUBLIC OF KOREA 김고향 9 1688 2007-10-22 1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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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점이 없이 파란 가을하늘, 저 멀리 북녘의 하늘가를 바라보고 서있노라니 소리 없이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숨이 차오른다. 이 가슴 막히는 그리움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하늘에 빌면서 이름 없는 한 탈북자의 마음을 글로써 남겨본다.
.......
마음도 쓸쓸하던 추석도 지나가고 또 한해가 다 지나간다.
타향살이 해수로 8년, 가슴 찢어지는 이별의 슬픔이, 가슴이 터져오는 그리움으로 바뀌여 근 10 여년세월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는 그리운 고향땅이다.

즐거움을 누리고자 며칠 말미를 두고 떠난 여행길 에도 날이 가고, 풀벌레 우는 소리만 들려도 그리워지는 것이 고향인데 기약 없는 장장 긴 타향살이에 탈북자 그 누구들인들 고향을 잊을 자가 있겠는가?

두고 온 고향을 그리다가 귀한 생명을 끊은 이도 있다.
고향이 그리워 다시 북으로 갔다 온 이도 있다.
두만강 가에 서서 강 건너 고향 산천을 바라만 보며 눈물을 흘리다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
밤마다 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자 수천수만.

그러나 남이야 울든 말든 가슴 아픈 이들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자들도 있다.
언젠가는 어느 단체에서 탈북자들에게 를 놓고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탈북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자신들의 속마음을 말했다.
모두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 ."라고

그런데 그들은 한다고 저들 나름대로 해석하여 선포해 버렸다.

반응은 심각했다.
북한의 김정일 졸개들은,
라고 정치선전 떠들고...

남한의 사람들은 탈북자 모두를 로 매도하며 뒤에서 쉬쉬 했다.
언론들은 왜서인지 타향살이의 설음을 가슴속 한구석에 항상 묻고 살아가는 탈북자들을 다시 한 번 또 울렸던 것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 어떤 을 떠난 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향은 어렵고 불행에 빠졌을 때에만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니다. 지금 자신이 무한이 행복하고 아무 근심과 걱정이 없어도 언제나 늘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고향인 것이다.

아니, 어찌 보면 어렵고 몸이 고달플 때 에는 고향생각을 잠시나마 잊었다가도, 근심걱정이 없어지고 여유로워 지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 해지는 것 같다.
고향이란 바로 그런 것이기에 옛 지인들은 기약하기 어려운 먼 길을 떠날 때에는 고향의 흙 한줌을 싸안고 떠났으며 낯 설은 타향의 땅속에 몸을 묻으면서도 그 주머니 속에 담긴 을 가슴에 안고 갔던 것이다.

나에게도 역시 고향이란 바로 그런 것이기에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 갈 그날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며 어쩌다 친구들과 마시는 술 한 잔에도 항상 나의 그리운 고향을 담아서 마시군한다.

두고 온 고향땅을 잊지 못해 눈도 감지 못하고 먼저 떠나간,< 6.25 이산자>들의 원한이 하늘에 쌓이고, 그들이 저 멀리 고향의 하늘가를 향하여 뿌린 눈물이 모이고 모여 해마다 이 나라의 남과 북을 폭우의 재난과, 물바다 속에 잠기게 하는지도 모르리라.

가슴이 터져오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껴 보지 못한 이들이 어찌 남들의 아픈 마음을 다 알랴만, 그래도 언제나 가슴속 한구석에 설음을 안고, 누가 볼세라 눈물을 감추고 열심히 살아가는 탈북자들을 이 나라 정부와 국민의 , 로 매도하지 말라.

김정일의 추종자들은 명심하거라.
우리들은 고향의 아름답고 깨끗한 하늘과 땅, 그리고 정든 사람들이 그리울 뿐... 너희들의 그 반인민적인 독재와, 무서운 굶주림, 감시, 처형, 지루한 생활총화, 우상화 학습, 거짓말 선전은 영원히 싫다,

그것이 싫어서 눈물을 뿌리며 고향을 떠난 우리들이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고향땅에는 그것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고향으로 못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허위날조 된 고향을 백두산에 만들어 놓고 떠들어 대는 김정일에게도 우리들과 같이 숭고하고, 아름답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한 그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2007년 10월 15일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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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울 2007-10-22 12:22:05
    휴~~~ 글을 읽다보니 한숨만 나오네요. 고향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살려는 생각이 들텐데요!!!

    탈북자분들~~~!!! 힘내세요~~~!!!
    북한보다 훨씬 더 좋은 대한민국인데....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배운다면 이겨내지 못할것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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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기쁨 2007-10-22 17:43:03
    김고향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건 고향님의 생각이자 우리 모두의 생각을 담은 글입니다..
    정말로 잊을수 없는 우리의 고향입니다..
    이 몸이 죽어서 땅속에 묻힌다 해도 그리움속에 눈도 감을것 같지 않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면 여기 대한민국까지 무사 귀국한 북한동포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내서 열심히 살아서 통일이 되는 그날 통일아리랑을 부르며 그리운 부모형제들한테 달려갈 그 날을 위하여 전진 또 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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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여인 2007-10-22 17:45:30
    정말 잘 쓰셨어요.휴~내가 이때까지 말하고 싶은 말다하신것 같애요.정말 잘 말씀하셨어요.감사합니다.우리 다같이 하나님 저희들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북한땅에 계시는고향분들 사랑하며 그들과 만나는날까지 열심히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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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스 2007-10-22 19:09:44
    좋은 글입니다 속이다 후련한것 같네요 내가 할말을 다 대신해준것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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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한국 2007-10-22 19:58:01
    가깝고도 갈수없는 먼 고향..
    이런말이 위로의 말이 될지 모르겠으나 탈북자가 1만여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작은 위로나마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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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름 2007-10-22 21:33:38
    우리 가요중에 내용이 고향과 관련된 가사가 많더군요, 그만큼 고향은 항상 잊을 수 없는 곳, 그러나 굳세게 살아 가십시요, 그래야 성공해서 고향 갈 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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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선녀 2007-10-23 00:41:45
    정말 가고싶은 고향입니다...
    이건 어느 탈북자나 다 같은심정일것입니다..
    타양살이....정말 어느 드라마에서나 보고 듣기만햇엇지 정작 자신이 체염해보니까...이 짧은4글자로 인해 얼마나 수많은사람들이 피눈물이며 죽기보다 더 참기어려운 고통을 겪고잇을 모든 탈북자 여러분 우리모두 이고난을 극복해서 행복하게 잘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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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유부사 2007-10-23 19:29:34
    안녕하세요!
    힘내세요.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렇게 생각하고 굳새게 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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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주 2007-10-24 19:50:58
    김고향님 우리 탈북자들 심정 너무 잘쓰셔서 감사드립니다 꿈에서라도 가고싶고 보고싶은 고향땅 부모형제가 아닙니까? 그들을 만날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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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강자다 2007-10-24 21:06:53
    김고향님 글 너무 잘쓰셨습니다.^^*
    고향님 맘이자 우리 탈북자 모두의 맘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자유로이 북한에 갈수 있을때 저도 고향으로 가서 부모님께 불효아들이 왔다고 인사 드릴껍니다.
    힘내세요! 우리모두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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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 2007-10-25 12:32:06
    고향... 말과 글, 시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고향이란 두글자.
    그나마 님은 고향의 순수한 향를 글로,,,잠시나마 저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 좋은 글이였습니다.
    고향을 그리면 아픈사연과 슬픔, 잠시 어린시절의 즐겁게 뛰놀던 고향의
    친구들 모습....이순간 웃어봅니다. 아름다웠던 그시절.그때를
    사랑하는 고향땅을 밟는 날까지 열심히 적응하며 살아갈겁니다.
    우리모두... 힘내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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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자 2007-10-25 17:40:12
    고향....참 그리운 말이죠...7,80년대 명절때면 고향에 내려가려는 사람들로 서울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죠. 남쪽 먼 고향까지 입석도 마다하지않고 내려가는 사람들...고생하겠지만 참 부러웠었죠.

    원적이 함경북도 길주인데....그쪽분들도 많이 오셨겠네요...통일되면 같이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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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네 2007-10-28 15:31:09
    글을 무척이나 잘 쓰셨네요..

    저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해 몸으로는 이해는 못하겠지만,

    글 하나하나를 읽으니 가슴으로 이해가 되네요..

    언젠가는 김고향님의 고향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한 나라로 통일될 수 있을 겁니다.

    유구한 우리의 역사속에서 언젠가는 다시 통일이 되겠지요..

    또다시 이렇게 갈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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