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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의 요즘생각
REPUBLIC OF KOREA 이민복 0 589 2007-12-11 11:02:19
오늘은 정세가 복잡할수록 우리 탈북자들이 더 원칙을 잘 지키고 자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첫째가는 과업으로 내세워야 한다는데 대해 강조하려고 합니다.

지금 정세가 복잡합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변화되는 정세에 따라 자꾸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왜 그런가? 우리탈북자들은 지금 무슨 특별한 힘이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정세의 변화에 따라 무슨 성명을 낸다고 해서 그런 것이 큰 역할을 못합니다.

때론 그것을 성명을 낼 필요가 있을 때도 있지만 그 자체가 큰 역할을 못합니다. 지금 우리한테 중요한건 무언가?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면서 자기의 자질을 자꾸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원칙이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왜 남과 북의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로 갈라졌습니까? 남한에서는 민주주의 길을 걷고 미국과의 동맹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됐습니다. 북은 왜 저렇게 망치게 됐는가? 사회주의로 나가고 소련과 동맹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더 개악한 수령절대주의 통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됐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자유대한민국을 찾아와 이 조국에서 살면서 고수해야 될 것은 뭐인가? 여기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데 이바지 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근본입장으로 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서 영향력을 행사하자면 우리자체의 자질이 높아야 됩니다. 우리의 자질이라는 건 뭐인가? 사상적 자질과 조직적인 자질입니다. 우리 지금 탈북자가 얼마 안 됩니다. 이제 만 명 조금 넘는데다가 사상적인 수준이 그렇게 높지 못합니다.

사상적인 수준을 높여서 여기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 점, 또 오해하는 점 그리고 김정일과 결탁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햇볕정책’이 나쁘다는 점과 햇볕정책이 어떻게 나쁜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한국동포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려 줄만한 사상적 준비가 잘 안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온 우리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죽도록 고생을 했는데 그에 기초해서 저 제도가 어떻게 나쁘고 ,그것 때문에 지금 사람들이 굶어 죽고, 도탄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 동포들에게 잘 알려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질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상적인 준비수준이 아직 안 됐습니다. 조직적으로 어떤가? 조직적으로 지금 단결돼 있는가?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원칙적인 길, 다시 말해서 여기서 반공산주의적인 민주주의체제를 강화하구 미국과의 동맹을 더 강화하는데서 우리 탈북자들이 자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의 역할을 해야 되겠다 하는 근본입장에 설 뿐만 아니라 그러기 위해서는 거기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그런 자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자질은 첫째도 둘째도 사상적인 자질입니다. 사상적인 공부를 하는가, 이념공부를 하는가. 그것부터 해야겠는데 그걸 잘 안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그러한 노력이 있는가? 그것도 지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사상적인 수준을 높이고 조직적인 단결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도데체 뭘 하겠습니까?

그것도 안 되는데 자꾸 성명이나 발표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나가서 시위나 하구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물론 나쁘진 않습니다. 이런 투쟁도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우리는 때를 기다리는 동안 우선 우리 자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하고, 그 다음 우리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앞세워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생활을 잘해서 한국동포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게끔 해야 합니다.

한국동포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그렇게 해서 자기의 생활을 잘하면서 동시에 자기의 자질을 높이고, 사상적 자질, 문화적 자질, 또 조직적인 자질을 높이는 문제에 힘을 합쳐 나가야 합니다.

쩍하면 어디에다 항의를 하고, 심지어는 중국에 대해서 무슨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우스운 소리를 합니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서 압력을 가하겠습니까? 중국은 실질적으로 김정일의 명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떨어져서, 우리가 중국을 반대해 가지고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북한이 반드시 중국식으로 지금 개혁개방을 하게 하려면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잘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문제들과 국제정세를 옳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자질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요즘 정세가 자꾸 복잡한데 “어디서 어떻게 하면 또 달라질 거다” 이렇게 지나친 기대를 걸지 말고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부터 해야 됩니다. 자기의 자질을 높이고, 사상적인 자질, 조직적인 자질을 높이고 여기 생활에서 모범이 되어 한국동포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선 두 얼마 남지 않았고, 이 해도 다 지나가는데 다시 한 번 우리 탈북자들이 자기를 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정세가 복잡하다고 해서 자꾸 초조해서 성과를 거두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 기초적인 문제부터 근본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에 서서 풀어야 합니다.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문제, 자기 생활을 잘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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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새 2007-12-11 12:38:12
    황선생님! 주변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습니까?

    황선생님의 고귀한 뜻은 공감하나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늙은 범이 개 한마리 못 메치겠는가고 하지만 이젠 젊은 사람들한테 모든걸 맡기시는것 바람직합니다.

    김정일앞에서 눈치보며 간부들앞에서 강연하던식으로 아직까지 글을 쓰시면 주변 사람들이 마이동풍(馬耳東風)식으로 황선생님 바라시는 숭고한 일에 관여하기 어렵게 되지 않겠나? 하는 우려심이 생깁니다.

    주변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한번 탈북자단체장들의 공개토론장이라도 마련해보시는것도 6-70년전에 칠판앞에서 글을 따라쓰시며 와세다대학다니실때와 위성을 통해 인터넷강의로 대학을 다니는 요즘세상의 하늘땅 차이를 아는 지혜라 감히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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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같이 2007-12-12 14:47:07
    민주주의길을 걷는것은 좋은데 반드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필요는 있겠는지..?해빛정책을 하면 김정일과 결탁하는것이고 부정하면서 반드시 제 동포끼리 물고 뜯어야 좋은건가?세상의 수많은 일은 두개 극단사이에 있다는 것을 잘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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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좀자자 2007-12-12 15:40:09
    한반도 주변에 있는 중국,. 일본. 등이 과연 미래에 우리민족에게
    위협이 안될까요? 동북공정이니. 뭐니 하며,,우리민족을 압박하는 중국인들과 또 툭하면 독도영유권주장하는 일본과는 절대 친해질수가 없지요
    역시 이 두나라는 우리민족의 미래에 위협이 되는 최대의 위험요소입니다
    미국을 비난하지만 역시 . 미국을 잘 이용해서 우리민족의 앞으로의 장래의 이두나라 중국,일본의 위협에 대비하는 요소로 삼아야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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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뿌리새싹 2007-12-17 07:32:02
    글쓴분 님아 미국과 동맹을 맺엇다고 잘산다고요? 그건 님이 한국역사를 잘몰르고 하는예기에요 . 우린 스스로 민주화항쟁을 한 시민들입니다. 지금 북한에선 민주화항쟁햇다간 총살당하겟지만 우리 한국도 그런 시련을 겪으며 민주화가 된겁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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