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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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의 개구리가 죽어가고 있는데 밖으로 내 보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죽지는 말아 달라고 우물속으로 먹이만 계속 던져줍니다. 우물안에서는 힘센 왕개구리 한마리가 던져준 먹이를 혼자 덥석 받아 먹고는 다른 개구리 줄거없다면서 우물속으로 먹이 더 던져달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쩌다가 우물밖에서 밧줄이 하나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처먹을대로 처먹어서 배가 너무 부른 왕개구리가 저 밧줄 타고 나가는 그 순간 발에 밟아 죽으니 배 좀 고프더라도 이 안이 더 살기좋다고 입에 발린 거짓소리를 합니다. 그러더니 가위로 이내 밧줄을 잘라버립니다. 그리고 겹겹히 철조망을 치기시작합니다. 힘없고 약한 개구리는 우물밖의 세상이 어떻지 상상을 못합니다. 태양이 뭔지, 무지개가 뭔지 산이 어떻고 강이 어떻고 뭔지 너무 모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면 볼수 있는 그 멋진 세상을 죽을 때까지 한번 보지 못하고 우물안의 냄새나고 어두운 세상이 모든 세상의 전부라 믿고 생각하다 그 우물안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밖의 사람은 먹이 던져주니까 죽지는 않고 살고있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먹이 몇개 던져주고는, 그냥 우물가를 떠나 버립니다. 밖에 있는 사람은 반백년동안 우물안 쳐다보기만 하고, 안에 있는 개구리를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을 우물가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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