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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평양이라는 다큐멘터리 마음이 찡했답니다.
Korea, Republic o 헤레나 0 383 2008-02-12 10:46:03
구정연휴에 설특집으로 다큐멘터리 (디어평양)이 방영되였죠?보신분들도
아마 계실겁니다. 이미 영화로 방영되였었다고 하는군요~
조총련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북송선을 타고 평양에서 살고 있는 세 오빠를 10년간에 걸쳐 지켜보며 만든 다큐멘터리입니다.
주제는 아버지와 딸이 갈등과 이해를 거쳐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보편적인 정서 때문에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양영희 감독은 재일동포 2세지만 조선인 학교를 다녔고 또 조선인 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한 경력으로 한국말이 유창했습니다. 이후 연극도 하고 방송국 뉴스 프로그램 PD로도 활동하다가 뉴욕 뉴스쿨 대학 미디어 연구학과에서 정식으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습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 개봉때문에 2006년도에 양영희감독과의 인터뷰입니다.
Q : 이 영화를 만들게된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A : 처음 가족을 찍기 시작했을 때는 정말 다만 가족의 기록으로. 홈비디오로 남기자고 생각하고 동시에 그 당시 조금 미디어로 여러 제일교포들을 찍거나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취재를 해서 뉴스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들기 시작했었어요.

근데 뉴스 프로그램 만들면서, 여기 뉴스 만드시는 분들 앞에서 이런 말하면 안되지만, 그냥 그날 마다 소비되잖아요 그래서 좀 남기고 싶었어요. 남길 수 있는 작품을 제가 뭘 가지고 만들 수 있을까 좀 생각을 시작했을때 일본 야마가따의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있어요 거기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 이거는 하고 싶다 해서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조금씩 혹시 우리 가족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가지게 되면서 아직 자신도 없고 확신도 없으니까 일단 찍어놓고 생각은 후에 하자 하면서 계속 계속 찍어왔어요.


Q : 아버지와 딸, 오빠 같은 가족 얘기는 누구한테나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아버님의 살아오신 역정이라든지 오빠들이 평양에서 산다든지 이런 것은 특수한 사례라고 볼 수 있고, 일본이나 한국에는 북한에 대한 시각들도 다양한데 이 영화가 개봉되는 시점이 북한 핵실험때문에 시끄럽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 사실 이런 타이밍에 맞춰서 영화를 만들었던것은 아니고요. 뭐 십년 전에 생각을 시작한 것이고요. 일단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으니까 아 이거 빨리 편집을 해서 작품으로 해야 아버님한테 제일 먼저 보여드릴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혹시 아버님께서 지금도 건강하게 계셨더라면 아직 아마 계속 찍고 있었을 거예요.

아버지 쓰러지셔서 완성되어 보니까 북한 안에서 좀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하는데 그 전의 일본에서는 납치문제가 공개되면서 명백하게 되면서 북한과 관련된 모든 것이 밉다 하는 그런 분위기는 사실 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지금 공개중인데 혹시 북한 이런 문제가 없으면 관객 동원이 좀 더 잘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뭐 거꾸로 말하면 지금의 이 정세니까 평양이라는 제목을 보고 흥미를 가지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잖아요. 뭐 어떤 동기라도 극장에 와주시면 고마운거니까요. 환경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 작품의 운명인거죠.


Q : 일본에서 관객 반응은 어떻습니까?

A : 네 사실 '디어 평양'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다 놀랬어요. 어떻게 평양에 디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나해서...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특히 신문이나 잡지, 영화 잡지 등 정말 많은 매체에 소개가 됐어요. 대체로 다 좋은 기사를 많이 써 주셔서 생각보다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니까 조금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 있는데 교포들 속에서는 너무 자기들의 이야기니까 조금은 당황한 분들도 계시고 너무 인사이드 스토리를 드러내는 것 같이 좀 그집 딸이 너무 대담하게 가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뭐 어쨌든 개별적인 이야기인데요.

그 개별적인 이야기를 보임으로 해서 우리 교포하고 일본사람 사이에서 이해가 깊어지거나 서로 이해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작품이 된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사실 만경봉호 안에 보인 것에 대해서 조직(조총련을 지칭) 안에서는 왜 우리배 내부를 보였나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거꾸로 일본사람들은 아 이 영화를 통해서 '만경봉호가 무슨 색안경을 낀 공작원만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가족 만나러 가는 배구나' 그러면 그 배를 멈추게 하면 안되겠다. 입항을 막으면 그사람들이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일본사람들도 아주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양쪽에서 나오는 의견들이 재미있죠.


Q : 남한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합니다. 보수적인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우호적으로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 한국 관객들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 있는지?

A : 일본도 한국도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적지는 않지만 베리에이션이 없지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 기아문제, 탈북자문제, 납치문제, 퍼레이드나 집단체조, 지도자들의 스캔들 같은 것 밖에 없어요. 한 나라를 대한다는 것이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면적으로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죠.

제 영화가 결코 북한에 대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영화를 봐주시고 '아 저렇게 우리와 같은 가족이 있구나.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평범한 삶과 생활이 있구나! 피아노 잘치는 애도 있구나. (양감독의 중학생 조카가 피아노를 공부하는데 영화에 나오는 그 실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감독 설명으로는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어서 아이들이 마땅한 취미가 없고 오히려 그런 특기를 개발하는데 더 좋은 환경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애기도 이쁘고 울고, 잘 크고 있구나.' 그런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회 제도에 대한 혐오감 같은 것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그 사회 제도에 대한 정치적인 혐오감이 거기 사는 평범한 사람에게 대한 혐오감이나 선입관으로 이어지는 걸 저는 철저하게 반대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의 영화를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자기가 뭐랄까 거기서 살고 싶다고 생각 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그 엄격한 룰속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을 지키면서 매일 열심히 열심히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많이 느껴주셨으면 고맙겠고 역시 가족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주셨으면 해요.


Q : 결국 가족이 이 영화의 화두인데 감독님의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A : 정말 여러 나라 영화제에 참가하면서 관객들과 대화도 하면서 느끼는데 부모님들 세대하고 아이들의 세대가 세대 차이가 나는 것은 보편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희 가족도 그 하나인데 부모님들이 늙어가시고 자기는 어른이 되고 입장이 거꾸로 되죠. 자기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도와드리고 돌봐드려야 하는 그런 시기가 오 는데요.그러면서반항만했는데왜왜우리아버지가그렇게북쪽만을좋아하지?미쳤을까? 왜 남한 지지가 아니라 북한을 지지해 오셨는지?가 있잖아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이 이해를 할 수 있게는 됐어요.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제가 혹시 그 당시 그 시기에 살았더라면 같은 처지에서 살았더라면 아버지 어머니하고 같은 인생을 걸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러면서 부모님에 대해서 보는 시점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어릴 때는 아빠, 엄마로 밖에 못 보는데 지금은 인생의 선배님으로 보게 되고 또 한 남자 여자로도 보게 되고 그러니까 지금은 정말 병원에 계시는 아버지를 열심히 도와드리고 아직도 매일 같이 좋아한다, 사랑한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지내시는 걸 보니까 부러워 질 때도 있고요. 정말 매력적인 남자하고 여자를 부모로 가졌구나하고 아주 고맙게 생각을 하고 또 이렇게 영화를 만들도록 해주셨으니까 고맙죠.

생략

다큐멘터리는 찍는 사람이 힘들다기 보다는 찍히고 있는 사람이 힘들죠. 우린 좋아하니까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10년간 계속 카메라가 따라다닌다는게 얼마나 힘들어요. 그런데 그걸 허락을 해주셨고 또 지금 이렇게 영화를 내놓는 것에 대해서 영화 내 놓은 후의 관객들의 반응까지 저와 함께 우리 가족들이 지고 살아가는 거예요. 영화를 서울에서도 개봉한다 하는데 어머니도 반대를 안 하시고 좀 걱정은 하시는데 인터뷰 할때도 말도 하나하나 조심 하라고 하시고..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자기 딸이 자기 고향에서 어떻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여러가지 기대도 하시면서 걱정을 하시면서 보시는 것 같아요. 아주 고맙죠.

(출처]SBS뉴스레터

끝까지 밤늦게까지 봤는데 제마음을 울렸답니다 ,여러가지 즐거웠던 추억
아팠던 추억들,그리운 사람들과 떠나서 아팠던 고향때문에
울기도 했답니다. 한번보시면 좋을것 같애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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