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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단체 총연합 창립 선언문
Korea, Republic o 이민복 0 377 2008-03-18 04:38:05
오늘 이 자리에 모인 28개 탈북인 단체들은 다 같이 힘을 모아 역사적인 탈북인단체총연합을 창립하고자 한다. 이시간이 있기 까지 우리들은 너무도 큰 고통과 아픔을 느껴왔다. 김정일의 학정 아래서 고통을 겪어야 했고 중국을 유랑하며 온갖 유린과 모욕을 당해야 했고 꿈에 그리던 또 하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와서도 우리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는 일을 계속해 왔다.

오늘 이 시간 이러한 모든 아픈 기억들을 과거로 보내고 더 이상 갈라져서 싸우고 증오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다짐하면서 탈북인단체총연합이라는 기치를 올리고자 한다. 탈북동포들끼리의 모든 분열과 증오는 근본적으로 지난 십년간 좌파정부가 탈북자들을 교묘하게 분열시켜 관변이냐 아니냐로 싸우게 하고 네편, 내편 따지며 싸우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분열로 고통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모든 동포들이 단결하여 한국사회 정착에 실패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우리보다 어려운 이들을 구출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유화되고 민주화된 내 고향에 돌아가 북한재건에 이바지할 꿈을 실현하는 일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지금 한국사회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날의 모든 좌파적 행태를 청산하고 선진국을 향한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탈북동포들이 서로 분열하고 이간질하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관변이냐 아니냐로 싸울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명박정부와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난날의 모든 반목을 청산하고 대동단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황장엽선생님이 있다. 황장엽선생님을 가장 큰 어른으로 모시고 탈북인단체총연합이라는 깃발 하에 모두 뭉쳐야 한다.

아직 이 자리에 오지 않은 탈북단체들이 있지만 오지 않은 책임이 그 단체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이 아직도 과거의 아픈 경험에서 해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가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남을 비방하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잘못을 돌아보는 태도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단체가 단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후 탈북단체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넘치고 있다. 그래서 다 모이지 못한 상태에서도 깃발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이 상태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마음을 전부 비우고 6개월 후에 다시 총회를 개최하여 모든 탈북단체들을 하나로 묶는 일을 기필코 성취하고자 한다. 모든 탈북인들, 모든 한국인들, 그리고 특히 이명박 정부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

*3월18일 오늘 오후 2시 지하철4호선 혜화역 하차 흥사단에서
창립식 거행됩니다. 우리의 단체이니 모두 참여하시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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