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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선생님을 어떻게 잘 모시고 받들 수 있을 가?!
Korea, Republic o 이민복 0 441 2008-03-21 15:31:48
내가 자주다니는 길에는 의정부전투장소인 축성령고개가 있다. 북에서 보면 승리의 장소로서 이곳을 점령하여 서울까지 쭉 밀고 나갈 수있었던 곳이다.
남에서 보면 이곳을 방어못해 3일만에 서울을 내 주게 된 치욕의 장소이다.
그런데도 그곳에 전투기념비와 유령비를 세웠다는데 놀랐다.
또한 포로병은 사람취급않는 북에 비해 여기서는 영웅처럼 환영해주는 데서도 의아했다.
왜 그런가 하니 이기고 지고를 떠나 여기는 전투장소이고 전사자의 혼이 있다는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또 전쟁은 반드시 이기고 포로가 안 된다는 법이 없고하여 피흘려 싸우고 포로로 고생한 그 자체를 기리기 위해서인 것 같다.

탈북자들의 대표적 대화마당인 탈북자동지회와 자유북한방송, 북민주화위 홈페이지들에서 본인의 황장엽선생님 관련 글들은 공개사과문까지, 그리고 망명정부에 관한 이의가 있는 글을 올렸다는 것 하나로 경고없이 삭제하는 것을 보았다. 그 뜻을 이해한다. 황 선생님을 잘 받들어 모시기 위함 이라는 것을 -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이 글을 올린다.
진정 잘 모시고 받든다는 것은 위와 같은 실례로 말하고 싶다.
사실 그대로 보고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 그 분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라는 것을 -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 반공으로 나라를 지킨 워싱톤과 같은 대통령이지만 말년에 인의장벽에 둘러싸여 4.19같은 큰 오점을 남겨, 이상주의적인 김구선생님에게 돈 초상에서 밀려날 정도, 그 오점은 지금도 앞으로도 씯기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만든 이기붕같은 충신들이 과연 그분을 잘 모셨다고 할 수 있을 가!?
또 하나의 실례를 들고 싶다.
쏘독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쓰탈린대원수가 아니라 쥬꼬브원수이다. 그가 작전에서 가장 특출하였던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도록 한 것이다. 쓰탈린의 숙청에 기가 질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던 버릇을 고쳐놓자 노몽한전투, 모스크바 방어작전, 레닌그라드봉쇄대처 등 쥬꼬브원수가 간 모든 전선에서 승리와 안정을 누릴 수있었다. 그런 그도 쓰탈린의 숙청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주눅들지않고 사실을 사실대로라는 원칙을 버리지 않자 워낙 사나운 쓰탈린도 어쩔 수없었다. 그가 없으면 망하는 판이니까.
황 선생님은 모든 면에서 우리가 받들어 모셔야 할 분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더욱 사실을 사실대로 모셔야 그분도 더욱 현명해지실 수있고 우리도, 그리고 여기사람들도 그 분의 말씀에 무게가 더 실려 귀를 더욱 기우리게 될 것이기때문이다. 그분이 무너지면 통일운동에도, 우리탈북자도 좋을 것은 없다.

나 또한 공개사과한 것처럼 더 조심하고 부드럽게 쓰려고 자각한다.
하여 서로인 우리 탈북인들이 수준이 올라가 통일의 역군으로 될 것을 바라기에 말씀드린다.
그러기 위해 일단 대화를 막지 마시기를 충심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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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미 2008-03-21 15:39:19
    이민복님의 주장에 숙고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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