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사관, 中기업에 평양女 소개…1인당 月200위안 챙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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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이 의류 및 수산물 관련 중국업체 관계자들에게 자국 노동자를 소개해주고 1인당 월(月) 200위안(元·약 3만 6000원)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외화벌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국에 있는 북한 영사관 직원들이 몇 년 전부터 조선족 임가공 기업들에 (북한) 젊은 여성인력에 대한 정보와 방법을 제공하고 중개비용을 받고 있다”며 “최근 가발을 만드는 업체사장과 1인당 한 달에 200위안을 영사관 직원계좌로 이체한다는 식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심양(瀋陽)에는 수산물 가공과 포장, 의류가공, 가발과 인공눈썹을 만드는 조선족 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인건비가 눅고(싸고) 젊은 평양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면서 “젊고 예쁜 평양시 20대 여성을 채용하고 싶은 중국기업가들은 지금도 많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동북 3성(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에 있는 중국 기업들은 북한 당국의 인력수출 조치와 맞물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선발된 20대 미모의 아가씨들을 채용하길 원하고 있다. 강력한 대북제재가 실행되고 있는 현재도 북한 여성 노동자에 대한 요구는 식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체류자들을 관리하는 영사관의 권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북한 영사관은 외무성 소속으로 국내외 정세를 손금 보듯 파악하고 무역사업을 관할하기 때문에 정보를 독점하는 특권을 갖고 있는 셈”이라면서 “북경(北京), 심양, 단동(丹東) 등 북중 무역대표들과 합영기업 경영자들도 영사관의 권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영사관은 해외 무역회사들의 사상동향을 장악하고 통제한다는 특권을 이용하여 외화벌이 암거래를 하고 있다”며 “북한무역회사 대표들에게는 중국시장에서 전망이 좋은 사업가와 거래할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몇 만 달러의 뇌물을 챙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심양과 단동에서 북한의 젊은 여성들을 채용한 회사는 100여 개로 추정된다. 이 중 영사관에 소개비용을 내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중개비용 이체작업도 비밀리에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드러나지 않은 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이렇게 영사관 간부들은 본인의 권한을 이용해 비법(非法)적으로 외화를 확보하고, 총영사는 이를 눈감아주고 뇌물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런 비법장사에 능숙하지 못한 영사관 간부들은 충성자금을 제때에 바치지 못해 3년 후 바로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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