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공격 위협 김정은, 핵심계층 가족엔 ‘결사전’ 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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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직접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 공격을 거론하는 등 외부적으로 위협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최근 핵심계층(출신성분(토대)이 좋은 주민들) 가족들을 도당 청사로 불러 긴박한 현재 상황에서 모범 창출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도당 회의실에서 ‘반미대결전’과 ‘70일 전투’에서 핵심층이 앞장설 것을 호소하는 유가족모임이 있었다”면서 “도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가 주관한 이번 회의는 도 안의 ‘열사가족’ ‘전사자’ ‘피살자(6·25전쟁 사망자) 가족’ 수천 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회의에서 도당 책임비서는 ‘앞으로 치르게 될 반미대결전에서 선대(先代)들 뒤를 이어 ‘결사투쟁 각오’를 가져야 한다’느니 ‘만약 미제와 그 추종(남한)세력이 이(북한)땅을 점령하게 되면 여기모인 핵심가족부터 멸족시킬 것’이라며 반미의식을 고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한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70일 전투’에서 유가족들이 선봉적 역할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면서 “이 같은 조취는 툭하면 일을 크게 벌이는 당국의 각종 ‘전투’와 ‘총동원’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일반군중을 핵심계층들이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원인도 핵과 미사일 개발 때문이라는 반발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 속에서 ‘내 살 길은 내가 찾겠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내부 결속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것. 소식통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정치에는 상관없이 돈벌이만 하면 된다’는 말이 하나의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대다수 주민들은 물론 간부들도 겉으론 표현하지 않지만 당국의 선전을 지겹게 여기거나 ‘헛소리 한다’며 귓등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주민의식을 감지한 당국은 핵심계층 유가족이 ‘어렵고 힘든 일에서 대중의 앞장에 설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가족들 사이에서도 ‘말로만 핵심가족이라면서 특별히 봐주는 건 전혀 없이 이럴 때만 이용한다’는 불만이 많다”고 부연했다. 최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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