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력공급 약속 안 지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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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전력공급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발전소 건설을 위한 모금까지 강행했던 북한이 전기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까지 북한은 2016년이면 주민생활에 새로운 전환의 해가 시작될 것이라고 요란하게 선전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정상화 될 것이라던 전력공급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어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자금을 바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1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에서 올해부터 전력이 정상 공급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발전소 자금을 모아 바쳤다”며 “하지만 청진시 1선 도로 주변에만 전기를 주고 있을 뿐 주민지역은 여전히 전깃불을 못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구역마다 자체발전소를 세워 생산된 전기를 지역주민들에 공급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각 도에 내렸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당의 방침이기 때문에 감히 거스르지 못하고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고 강제모금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지난해에는 당창건 70돌 행사로 특별모금이 많았다”면서 “어랑천발전소건설, 평양시 아파트건설, 도내 도로건설, 미래원과 애육원, 보육원과 라진홍수피해 현장, 양어장건설 등 공공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주민부담(모금)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신암구역 신진동에서 인민반회의도중 달마다 부과되는 자금에 반발한 주민 여럿이 “인민생활에 일 푼도 도움이 안 되는 지시가 왜 이렇게 많으냐”며 반발해 지시를 전달하던 간부들과 충돌이 일어 한때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체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주민성금을 강제로 걷고 정작 전기는 1선도로변에만 공급하는데 대해 주민 불만이 크다”며 “구역마다 1개씩 발전소를 건설한다던 계획은 간데없고 기존의 수력발전을 이용해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전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력은 하루 20시간씩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있는 포항광장을 가로지르는 포항구역과 신암구역의 도로변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위(김정은)에서는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며 방침을 내리지만 정작 필요한 자금은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져 인민들의 생활이 힘들어 지고 있다”며 매달 가구당 평균 2만 원(북한 돈) 이상을 바쳐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나마 포항구역과 신암구역 등 일부지역에 공급되는 전기사용료는 한 시간에 북한 돈 10원”이라며 “한 달 사용료가 6천원으로 군수품공장과 특급기업소를 제외하면 일반 노동자의 한 달 로임(북한돈 5천원)을 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은 당의 방침에 따라 모금에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 당의 방침을 핑계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강요당할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최근에는 당7차대회를 성과적으로 치르기 위한 ‘70일전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제시된 과제들은 모두 주민들을 착취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아마도 당7차대회가 끝나도 또 다른 과제를 내밀어 주민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북한당국의 끝없는 강제모금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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