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식당종업원 이탈 본 김정은 청년층 통제강화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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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노동당(黨) 대회를 앞두고 연기했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23년 만인 오는 8월 평양에서 개최한다. 청년동맹은 제8차 대회를 김일성 시대였던 1993년 2월 18∼22일 평양에서 치른 바 있지만, 김정일 체제에서는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6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30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면서 “회의에서는 제9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8월 하순 평양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회의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청년동맹 일꾼들과 동맹원들이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영웅청년신화를 끊임없이 창조함으로써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에서 “청년동맹 중앙위원회와 도·시·군 청년동맹위원회의 위원장·부위원장을 1비서·비서로, 기층청년동맹조직들의 위원장·부위원장을 비서·부비서로 할 데 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으로 불리다 199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이 바뀐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모든 청년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청년조직이다. 또한 500만 명의 청년들로 이루어진 당의 가장 핵심외곽단체로서 ‘후비대’ 역할을 담당했다. 당 대회를 통해 체제 정비를 끝낸 김정은이 청년동맹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것은 향후 북한의 핵심층으로 성장할 청년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데일리NK에 “북한은 대회를 통해 충성심을 다지고, 김일성·김정일주의와 자강력 제일주의 관철에 청년동맹이 앞장서자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앞으로 청년들을 중시하며 체제 공고화를 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원장은 “이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젊고, 외부세계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바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른 세대보다 충성심이 부족하고 일탈조짐도 심한 청년세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탈북민도 “청년동맹은 김일성·김정일 시대 때부터 수령의 교시나 방침 등을 관철하는 데 선봉에 설 것을 강요받아왔다”면서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당 대회에서 제시된 과제를 청년동맹이 앞장서 해결해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당초 제9차 청년동맹 대회를 올해 1월 대규모로 진행하려했으나, 지난해 11월 7차 당 대회 이후 개최로 연기한 바 있다. 김혜진 인턴기자(한림대 사회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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