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치범수용소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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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요덕군에 있는 요덕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3월15-4월 2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사리원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한 뒤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 시나리오 각색 작업에 참가했으며 영화 ’빨간 천사들’을 감독했던 정성산 씨가 총 제작과 감독을 맡는다. 공연팀은 “정성산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유린을 폭로함으로써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작품에는 김일성 주석 초상화가 등장하고 배우들이 북한 가요 2-3곡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혁명가극과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을 사용하고 북한 예술단의 화려한 춤을 재현하는 등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에서 왕재산경음악단의 공훈 무용수인 ’강련화’는 어느날 아버지가 남한 국가정보원의 스파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가족과 함께 요덕수용소에 수감된다. 강련화는 수용소장 ’명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뒤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독방 생활을 한다. 이후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를 도와준 명수는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 작품은 모두 8막으로 구성됐다. 살풀이 형식을 통해 남북 분단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시작해 북한 연예인들의 삶, 배가 고파 옥수수를 훔친다는 꽃제비의 생활, 정치범 수용소 생활 등을 다룬 뒤 수용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작가 유혜정, 작곡 차경찬, 안무 오재익 씨가 참가하며 박완규, 최윤정, 임재청 씨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2만-8만원. ☎02-552-9311.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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