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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탈북 감시 강화…“회령서 적외선 카메라 확충 작업 中”

북한 당국이 이달 20일부터 함경북도 회령시 국경지역에 중국산(産) 적외선 감시카메라(CCTV)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홍수로 국경지역 보안 및 감시 시설물들이 파괴되면서 도강(渡江) 및 탈북을 시도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회령시 인근에서 탈북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는 유선노동자구와 인계리, 학포리, 방원리 등지에서 감시카메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중으로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회령시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 국경마을 연선에 예전에는 2대 정도 설치했었는데, 이번에는 6대로 감시카메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탈북을 계획하는 주민들에게 ‘우리가 다 지켜보고 있다’는 일종의 공포를 주려는 생각으로 이번 일을 기획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에 적외선 감시카메라를 확충하는 지역(회령~삼봉)은 밀수는 물론이고 주민 탈북과 탈영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당국은 강폭이 좁다는 점에서 이 지역을 무단 월경(越境) 우범지역으로 보고 도강이나 탈북 시도를 적극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소식통은 “홍수 발생 이후 탈북 시도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자 감시카메라를 늘려 불법 도강이나 탈북을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의도”라면서 “주민들에 대한 감시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감시카메라를 보강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더욱 위협을 주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단 극심한 전력난에 따라 장비를 제대로 가동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은 “수해 발생 전에도 국경연선에 카메라가 있었지만 부족한 전력 사정으로 하루에 겨우 2, 3시간정도밖에 가동을 시키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전기 문제가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감시카메라를 6개가 아니라 100개를 더 설치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한 적외선 감시카메라 설치가 주민들에게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감시 카메라의 특성상 고지대에 설치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모든 주민들은 어디에서 감시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다”면서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비꼬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민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저런(감시카메라)거 사올 돈 있으면 식량을 더 사다가 배급이나 풀어라” “무엇이 그리 미덥지 못해서 한두 대도 아니고 6대나 설치하냐”고 비판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김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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