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모란봉악단, 7개월만에 등장…“악단정치로 내부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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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제1차 전당(전국 노동당)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모란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통신은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이 28일 평양에서 성대히 열렸다며 김정은도 관람석에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예술인들을 ‘당 사상전선의 제1나팔수’로 칭하며, “우리 식의 경음악과 관현악, 다양한 성악 종목과 합창의 배합으로 새로운 경제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 공연은 대회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들의 공연 성과를 축하하고, 대회 참가자들에게 당의 강화 발전과 정책 관철의 ‘제일선(최일선) 초소’에서 사명과 본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은이 모란봉악단 공연을 공개 관람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보도시점)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청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과의 합동 공연을 본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2012년 창단된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은 지난 5월 청봉악단과 함께 제7차 노동당대회 축하공연을 한 이후 7개월이 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한 고위 탈북민은 데일리NK에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이 직접 조직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정치적 행사에 당연히 참가한 것”면서 “모란봉악단 등을 앞세워 향후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악단 정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관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오수용·곽범기·김영철·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김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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