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저강도’? 무감각한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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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한 것을 두고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를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라는 등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이 핵보유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을 보니 대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대미(對美) 정치적 메시지로만 해석한 측면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얘기를 해서 그런지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저강도다’ ‘잽이다’ 하는 평가들이 나오던데, 이건 (북한 도발에) 무감각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주는 군사안보적인 위협이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미사일 발사 관련 주장에 대해 “북한이 ‘고각 발사’라든지 ‘신형 엔진 시험’이라든지 하는 얘길 하는 걸 보면 앞으로도 핵 보유국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계속 도발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최근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는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자 김정일의 75번째 생일(2월 16일)을 기념한 축포 성격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에 대해 ICBM 발사시 실패 위험도 크고 김정은이 감내해야 할 부담감도 상당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저강도’ 도발을 실시한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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