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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석탄 수입 중지’ 조치에도 석탄 밀무역 활발”

중국 상무부가 올해 말까지 북한산(産)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제와 통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에서 북중 석탄 거래가 그동안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늘(23일)부터는 이곳에서도 통관 절차가 강화돼 석탄 거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 대북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 다음날인 20일에도 일조(르자오)항에는 북한 석탄을 실은 배가 들어와 품질 검사를 끝낸 뒤 하차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공식적인 북한 석탄 수입은 모두 중지됐지만, 일조항으로는 통관을 거치지 않은 석탄들이 계속 들어왔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북한 무역회사들은 올해 상반기 석탄수출입 지표를 이미 체결한 상태라 어떻게든 외화벌이를 계속해야 했던 것”이라면서 “다만 오늘부터 통제가 강화돼서 석탄이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 북한산 석탄은 주로 배에 실어 남포항에서 중국 르자오항으로, 또는 황해북도 송림항에서 단둥 동강(東港)항이나 다롄(大連)으로 수출돼 왔다. 이후 석탄은 품질검사를 마친 후 중국 남쪽 지역으로 판매되곤 했다.

소식통은 “중국 회사들은 판매처 물량확보를 위해 북한산 석탄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중 석탄 무역은 개인상인들 간 거래이기 때문에, 외교 질서나 제재는 무시한 채 공공연히 밀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4월 대북제재가 본격 시행됐을 때도 북한 무역회사들은 항구를 바꾸는 수법으로 석탄 수출의 난관을 헤쳐 나갔다”고 소개했다.

다만 북중 국경지역에 근접한 동강이나 다롄은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해관(세관)의 규제와 통제가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동강항이나 대련(다롄)항보다 일조항은 화물을 취급하는 면에서 규제와 통제가 느슨한 편”이라면서 “통관을 거치지 않고도 석탄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재 조치가 있을 때면 무역업자들이 일조항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와 중국 당국의 조치로 북중 석탄 무역 규제가 강화된다고 해도 결국 그 때 뿐”이라면서 “석탄을 사고파는 건 북중 무역회사들 간의 실익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재가 있으면 우회루트를 찾게 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향후엔 북중 무역업자들이 짜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석탄 교역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항목을 석탄이 아닌 다른 품목으로 바꿔 기재할 수도 있고, 북한 선박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나라 선박을 빌려 사용하는 꼼수도 등장할 것”이라면서 “유엔 제재가 현재 1300km에 달하는 북중 국경 육상 지역도 다 덮을 수 없는데, 그 보다 더 긴 해상 지역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설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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